확찐자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성공
본문 바로가기
경제 운동 에세이/운동

확찐자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성공

by Squat Lee 2021. 8. 31.

우리 초등학교 아들이 너무 뚱뚱해져 버렸네요.

항상 날씬하고 날렵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도 안 가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점점 살이찌기 시작하더라구요.


살이찐건 귀엽게 볼 수도 있지만, 어릴때 만들어진 비만 세포는 나이가 들어서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만들어버립니다.

더욱이 무릎이나 발목이 증가된 체중을 못 버텨서 통증도 자주 발생하고, 다치는 경우까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런데이 8주 30분 달리기 코스를 가족 모두 다시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포스트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2021.07.23 - [인생발자국/운동] - 확찐자를 위한 런데이 다시 시작

확찐자를 위한 런데이 다시 시작

COVID 19로 인해서 우리가족 모두 살이 너무 많이 쪄 버렸습니다. 확찐자가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런데이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5주 2일차까지 하다가 그만뒀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dotsnlines.tistory.com



원래 주 3회 X 8주 = 24회로 2달 코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7월 11일부터 시작해서 8월 5일에 빡세게 완료했습니다.

여름이라 혹시라도 비가 오면 못 달릴까봐 비가 안 오면 무조건 달리기로 해서 1달도 안되어서 24회를 완료했네요.

런데이 8주 30분 달리기 코스 완료 스탬프

아주 작은 성공이지만, 보람은 상당히 컸습니다. 그리고 얻은것도 있고요.

8주 동안 달리기를 하면서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 등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달리는 시간

제가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모든 월급쟁이들이 그렇듯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가끔 야근을 해야 할 경우도 있고, 회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외근이나 출장을 가야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그래서 가장 꾸준히 할 수 있는 시간인 새벽에 달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벽에 일어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새벽 5시 30분 ~ 5시 50분 사이에 일어나서 나갔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일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침에 달리는게 10정도 힘들다고 하면 일어나는 건 90정도 힘들었습니다.

더욱이 한참 아침잠이 많을 우리 초딩 아들과 딸을 새벽마다 일어나게 하는건 제가 마치 야속한 아빠가 되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우리 딸은 며칠동안 일찍 일어나다 보니 코피까지 흘리더라구요.

마음은 아팠지만, 애들한테 성공의 기쁨을 맛보게 해 주고 싶어서 얼루고 달래서 결국 성공했습니다.

혹시 달리기를 시작하시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본인에게 가장 규칙적으로 달릴 수 있는 시간대를 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체는 항상성이 있어서 시간대가 자꾸 바뀌면 습관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를 읽어보면 습관은 "신호-반복행동-보상"이라는 고리를 통해서 형성된다고 합니다. 저희에게 신호는 아침에 일어나기 였고, 반복행동은 '런데이 어플' + '달리기' 이며, 보상은 '샤워+시원한 에어컨+완료 되었을 때 선물' 이었습니다.

※ 책 내용인 궁금하신데 읽을 시간이 없으시다면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2021.01.18 - [리뷰/책] - 어제 보다 나은 삶을 원하시면,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추천 합니다.

어제 보다 나은 삶을 원하시면,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추천 합니다.

새해에 꼭 읽어봐야 할 책 중에 하나인 습관의 힘입니다. '찰스 두히그'라는 뉴욕타임즈의 기자가 쓴 책이며, 이 책을 위해 700여 편의 학술논문을 파헤치고, 300여명이 넘는 과학자와 경영자를 인

dotsnlines.tistory.com


2. 최대한 천천히 달리기

지난번 런데이를 할때는 최대한 빨리 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면서 깨달은 점은 빨리 달릴 필요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빨리 달린다고 운동효과가 좋아진다거나 살이 더 빨리 빠지는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부상의 위험만 증가합니다.

어차피 평생 죽기전까지 달릴 마음으로 시작했으니 걷는것 보다 더 느리더라도 꾸준히 달리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달리니깐 많이 힘들지 않으니 매일 달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 KBS에서 방영한 '생로병사'라는 프로그램을 보니 연세가 지긋하신 70~80대 어르신들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시더라구요. 그 어르신들이 인터뷰에서 "걷는것 보다 더 느리더라도 달려라. 그러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3. 달리기는 매일 힘들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저를 느낄 수있어요.

달리기가 2달째에 접어 들고, 거의 매일 달렸지만, 조금도 쉬워지지 않았습니다. 뭐든지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체력도 생겨서 적응이 되기 마련인데, 아직까지는 달릴때마다 힘드네요.

새벽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는 것 부터 힘들고, 달리는 내내 언제 끝날지 빨리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스크를 써서 숨은 쉬기 어렵고, 날씨는 왜이리 더운지, 새벽에 눈부신 햇살까지 모두다 제 달리기를 방해하는 것 만 같습니다.

정말 참고 참아서 30분 달리기를 완료하면 그 때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보람을 느끼는 일이 줄어 듭니다. 하지만, 달리기는 저에게 오늘도 무언가를 이루었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달리기를 마치면 샤워를 하고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십니다. 이 순간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새벽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달리기도 힘들지만 이상하게도 내일의 달리기가 매일 기다려집니다.

4. 오늘이 마지막 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이하게도 군대에서 담배를 끊었습니다. 기관지가 갑자기 안 좋아져서 밤마다 기침이 심해졌습니다. 잠을 못 이룰정도로 기침을 하다보니 담배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하지만, 금연이란 켤코 쉽지 않았습니다. 5번을 시도하고 마지막 5번째에 성공을 했습니다. 군대에서 담배를 끊는건 상당히 힘듭니다. 대부분 "오늘만 피고 내일부터 금연해야지"라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발상을 좀 바꿨습니다. "오늘만 끊고 내일부터 다시 많이 펴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참고, 이틀을 참고, 한달을 참으니 결국 금연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무언가 하기 싫은일을 오랫동안 해야할 때 항상 "오늘만 하고 내일부터 안해야지"라고 생각합니다.

달리기도 매일 새벽에 "오늘이 마지막 달리기다. 내일부터는 늦잠자고, 절대 열심히 안 살거다"라는 마음으로 일어납니다. 그렇게 밖에 나가서 달리면 다시 기분도 좋아지고 달리기를 성공합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항상 이렇게 마지막 달리기라고 생각하고 일어납니다.

혹시 뭔가를 꾸준히 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이 방법을 한 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 달리기를 할 때 제가 생각하는 필수품은 머니머니해도 플립밸트입니다.

플립벨트 착용사진 예시

핸드폰을 손에 들고 뛰시는 분, 팔에 차고 뛰시는 분 등을 자주 봅니다. 핸드폰이 비록 가볍지만 오랜시간 달리다보면 균형이 깨져서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작은 무게라도 허리에 부담이 가니 척추측만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플립벨트라는 물건이 있는데, 이게 참 좋더라구요. 가격도 1만원 이하로 살 수 있어요. 아래에 링크 걸어 드리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코쿼드 스포츠 런닝벨트 플립 허리가방, 핑크코쿼드 스포츠 런닝벨트 플립 허리가방, 그린탑와이즈 스포츠 러닝벨트 힙색 마라톤 등산 플립벨트, L, 형광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쿠팡으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