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식투자 해 보셨나요?
아마도 한 두 번은 적은돈으로 수익이 났을겁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CAGR은 어떻게 되나요?(CAGR은 지난 포스트에서 알려 드렸죠? ☞ 지난포스트 바로가기)
왜 사람이 주식을 포함한 모든 투자에 대부분 실패하는지 짧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식투자에 실패하게 하는 사람의 인지체계
1. 비일관성
예전에 광고 중에 "배고플 때 너는 네가 아니야" 라는 광고문구를 들은적이 있으신가요? 사람들은 배고플때 올바른 판단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기가 질 때 외에도 시간이 촉박하거나,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 할때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투자를 할 때는 일관적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오늘 기분이 좋아서 주식을 사고, 내일은 기분이 나빠서 시장에 내다 판다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기란 힘이 듭니다.
하지만 감정에 의지하는 우리 인간이 일관성을 갖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실패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2. 직관체계
행동경제학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데일 카너먼 교소는 우리뇌에 두 가지 시스템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1+1" 처럼 간단한 계산을 빨리 할 수 있고, 위험상황을 즉시 인지할 수 있는 '직관체계"입니다. 다른 하나는 복잡한 문제를 풀거나 논리적,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때 사용하는 "추론체계"입니다.
당연히 투자할 종목이나 시기를 결정할 때는 심사숙고 해서 "추론체계"를 가동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이 폭락하면 팔아 버리고, 주식 시장에 꼭지점에 다다르면 매수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본인들의 감에 의지하는 거죠.
3. 과잉확신편향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운전실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균 이상의 운전 수준을 보유한 운전자는 전체의 50%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제가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저는 다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남보다 투자서도 더 많이 읽고, 분석도 더 많이 하니깐 남다른 수익률을 기대했었습니다. 완전한 착각이었습니다.
주위에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본인들이 산 주식은 다 오를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직 부자의 비율이 극히 적은것을 보면 '과잉확신편향'이라는 논리가 일리 있네요.
4. 기준점 편향
주식을 살때 지난번 고점이나 저점을 기준삼아 투자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우리 아내도 "10,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사야지" 라는 얘기를 종종 하더라구요. 도대체 그 기준은 합리적일까요? 저점을 기다리다 끝내 못 산 주식은 하늘높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고, 고점을 기다리며 팔지 못한 주식은 끝없이 추락하다 못해 지하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우리 인간은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니 (근거가 없더라도) 기준점을 정해서 행동하나 봅니다.
5. 손실 회피 편향
사람은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사람들은 이익을 볼 확률이 높더라도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다는 것이 미국의 한 심리 실험에서 밝혀졌습니다. 이익이 손실의 2.5배 이상 되어야지 사람들은 투자를 시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천재들도 투자에 실패하기는 매 한가지
천재들도 역시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천재들은 과연 투자를 잘 해서 부자가 되었을까요? 우리가 아는 유명한 천재들의 사례들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뉴턴
물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천재 물리학자죠. 사과가 떨어짐으로 인한 만류인력의 법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분은 주식투자로 돈을 꽤 벌다 말년에 남해회사에 투자해 거의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말년에 안타깝네요.
2. 아인슈타인
E=MC2 로 유명하죠. '상대성이론'이라고 한 번씩은 들어봤고, 우유 광고에도 이 분의 이름이 나올만큼 천재의 대명사가 아닐까 합니다. 이분도 주식투자에는 재능이 없었나 봅니다. 노벨상 상금으로 주식 투자를 해서 몽땅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3. 어빙피셔
그럼 경제학자는 주식을 잘 할까요? 어빙피셔는 미국 최고 경제학자입니다. 경제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였겠죠?
사업수완도 있으셔서 아이디어 사업에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업에서 벌어들인 엄청난 돈을 주식으로 탕진했다네요.
4. 제시 리버모어
단타를 좀 하시는 분들은 이분 책을 추천 드립니다. 주식 단타 투자에서 가히 신이라고 불렸던 분입니다.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개인 투자자 였으니 이분의 명성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이유가 아닐까요?
이분도 말년은 불행합니다. 큰 투자 손실 후 가족에게 미미한 재산만 남긴 채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5.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천재들을 모아서 투자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런 숄즈 교수 등 수많은 석학과 천재들이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 라는 헤지펀드에서 투자를 했었습니다. 한마디로 드림팀이죠.
이 헤지펀드는 설립 후 성공세를 구가하다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순식간에 천문학적인 금액의 빚을 남기고 파산하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 금융계가 한때 위청거렸습니다. '블랙스완'이라는 단어를 얘기할 때 이 사건을 예시로 들곤 합니다.
6. 멘사들의 주식투자
아이큐가 높으면 주식투자를 잘 할까요?
2001년 6월 미국의 <스마트 머니>라는 잡지사는 천재들의 집단인 멘사의 투자 클럼의 주식투자 성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들의 1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2.5%였는데, 같은기간 주가 상승률은 15.3%였습니다.
일반투자자들이 15년간 1억원을 단순히 주가지수에 투자했을대 7.5억원의 수익을 얻는 동안 이 천재들의 수익은 5,000만원도 되지 못한 것입니다.
통계적으로 주식투자로 성공할 확률은 5%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혹시 당신은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그건 위에서 말씀드린 "과잉확신편향" 이라고 말씀드렸죠.
네, 당신은 주식투자에 실패할 겁니다.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 코인, 로또 등 모든 투자에서 실패할 겁니다. 왜냐하면 성공할 확률이 상당히 낮기 때문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성공할 확률이 90% 이상인 금융상품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첫 해는 돈을 딸 확률이 90%죠.
그 다음해는 연속해서 성공할 확률이 81%입니다. 10년 후에는 34%가 되고, 20년 후에는 12%가 됩니다.
90%의 찍기능력이 있는 사람도 장기간 수익률이 12% 밖에 되지 않는데 , 5%의 찍기 능력을 가진 일반인들은 시간이 갈 수록 돈을 까먹기 딱 좋죠.
다행인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에서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방법은 차차 알려드리겠습니다.
목 차
0. 다들 퇴직하면 월 1,000만원씩 들어오죠?
1. 결국 쓸모없는 재테크 공부만 했네요.
2. 돈이 있어야 할 확실한 이유
3. 재테크는 무슨... 그냥 비트코인이나 사세요
4. 300백만원 월급은 OO억원 자산가와 맞먹는 사실 아세요?
5. 도대체 개념은 있나요? 복리개념.
6. 95% 이상이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7. 숨만 쉬어도 돈이 들어오네. 인덱스 펀드
8. 종자돈 모으기의 정석
9. 자산을 분배하면 효과가 있을까?
10. 금을 투자하라고? 개소리는 그만 접어 두시길...
11. 서민은 부동산으로 돈 벌기 힘들지.
12. 그래서 어떻게 투자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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