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년에 책을 100권 정도 읽습니다. 올해는 벌써 100권 정도 읽은 것 같습니다.
독서가 특별한 재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제가 1년에 책을 100권 정도 읽는다고 하면 외계인을 쳐다보듯이 보더라구요. 드라마도 안 보고, 술도 안마시고, 집안일도 안하는 정말 고지식한 사람? 또는 아주 특이한 사람으로 오해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재미있는 드라마는 대부분 챙겨보고, JTBC의 '아는형님', 유느님이 나오는 MBC의 '놀면 뭐하니' 등 많은 TV 프로그램을 섭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안일도 엄청 열심히 한답니다. 화장실(2개) 청소, 빨래(빨래개기 까지), 설거지, 방정리, 음쓰버리기 등은 제 분담이며 주위에서 저 보다 집안일을 더 열심히 하는 남편은 아직 보지 못 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독서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에 100권의 독서가 가능했습니다.
혹시나 독서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으시나요? 어떻게 독서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제 개인적인 경험이라 대단할건 없지만, 아주 쉬운 방법으로 누구나 성공할 수 밖에 없는 1년에 책을 100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가벼운 책 1권을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기
저는 항상 나갈때 가방을 들고 나갑니다. 가방에는 책 1권이 들어있습니다. 그렇다고 가방에 들어있는 책을 읽어야 된다는 강박감은 가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나 지식에 욕심이 있으셔서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와 같이 양장제본이 된 두꺼운 책이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같이 페이지가 500이 넘는 두꺼운 책은 지양해주세요. 들고다니기 무거워서 결국 책을 집에다 놓고 다니게 됩니다.
2021.03.12 - [리뷰/책] - 사피엔스(인지혁명) - 독서 후기
2. 한 페이지만 읽기
책을 잘 읽지 않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 번에 다 읽어야 한다고 착각을 하십니다. 굳이 그렇게 한 번에 많이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대게 완벽주의자 분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못하시더라구요. 그냥 한 페이지만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치세요. 한 페이지를 읽다보면 그게 두 페이지가 되고 책에 빠지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10페이지 100페이지를 읽게 될겁니다.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의 저자 '변대원'님은 '독서는 숙제가 아니라 축제다.'라고 합니다. 소개팅과 독서를 비교를 하셨는데 소개팅에서 만난 마음에 안 드는 상대를 끝까지 만날 필요가 없듯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 책은 과감하게 덮어 버리고, 읽고 싶은 책을 읽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굳이 끝까지 읽지말고 필요한 부분도 읽어도 된다고 조언합니다.
2021.01.19 - [리뷰/책] -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3. 지하철 이용하기
저는 휴일에 집에서 책을 거의 읽지 않습니다. 지하철에서만 책을 읽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근을 하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약 40분정도 걸립니다. 그냥 지하철에서는 딴짓 안하고 아무 생각없이 책만 읽습니다. 그러다보면 시간도 빨리가고 책에도 점점 익숙해져 갑니다.
버스에서 책을 읽어보려고 시도했지만, 멀미 때문에 불가능 하더라구요. 지하철은 멀미가 나지도 않고, 조명도 적당하고, 주변 소음도 적당해서 책에 집중하기가 좋습니다.
요즘에는 지하철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보는 대신에 스마트폰만 보고 계시더라구요. 스마트폰은 언제나 볼 수 있으니 지하철에서는 책만 본다고 생각하고 책을 펼치시면 됩니다. 정 스마트폰이 보고 싶으시면, 책을 한 페이지만 읽고 스마트폰을 하시면 됩니다.
EBS 김민태 PD님은 살을 빼기위해 대중교통(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삶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살이 빠지고 어깨결림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책을 읽기 시작하고 급기야 본인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분도 책을 대부분 지하철에서만 보신다고 하네요.
2020.11.26 - [리뷰/책] -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평점 : 10점)
4. 쉬운 책 읽기
책은 가벼운 주제로 읽기 시작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 또한 독서능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자기계발서나 재태크 위주의 책들을 많이 읽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독서가 쌓일 수록 책의 수준도 저절로 올라가더라구요. 그런데 여전히 어려운 책들은 재미가 없어서 도저히 못 읽겠습니다.
책과 친해지고 습관이 형성되려면 우선 재미있고 쉬운 책으로 꼭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남들 눈은 의식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당신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로맨스 소설도 좋고, 자기계발서도 좋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으시면, 무협지나 역사관련 소설도 괜찮습니다. 일단 쉬운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1.07.08 - [리뷰/책] - 최고의 탐정&로맨스 소설 <경성탐정사무소 1-5권>
5. 시도때도 없이 책 읽지 않기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시도때도 없이 한다면 금방 질릴것 같습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회사에서는 당연히 책을 읽지 못합니다. 집에 있을때는 집안일을 해야하고 애들과도 얘기하며 같이 놀아야 하기에 책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길을 걸을때도 당연히 못읽고, 잠을 잘 때도 책을 읽지 못합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오로지 지하철에서 출퇴근 하는 시간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시간이 저에게는 소중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핸드폰은 회사에서도 틈틈히 볼 수 있고, 집에서도 언제든 볼 수 있습니다. 유투브나 넷플릭스도 집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지하철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느새 지하철은 제가 책을 읽는 습관의 고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지하철을 탄다(신호) - 책을 읽는다(반복행동) -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한다(보상)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 저)에서 처럼 저에게 지하철 독서는 노력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2021.01.18 - [리뷰/책] - 어제 보다 나은 삶을 원하시면,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추천 합니다.
제 동료 중 한 분은 책에 대해서 상당한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도 사람이 쓰는거고 사람이 완벽하지 않은데 그 사람이 쓴 책을 읽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논리입니다. 언듯 들어보면 맞는 말 같습니다.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부자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나도 그 방법을 알면 부자가 될 수 있을지가 궁금해서 만나고 싶어 할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짜 부자를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부자가 굳이 시간을 낭비하며 당신을 만나주지도 않을 뿐더러 부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사기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런버핏과 점심식사를 먹으려면 2억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는 기사를 몇 년전에 본적이 있습니다. 2억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마 몇 년을 기다려야 할 겁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린치나 짐 로저스 등을 만나기란 일반인에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분들이 쓰신 책을 읽어보면 이 분들의 생각을 옅볼 수 있습니다. 단 돈 몇 만원에 거장들의 투자 아이디어나 철학을 볼 수 있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 거장들도 인간이기에 완벽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큰 부를 이룬 사람들에게서 아무것도 배울것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단 부를 이루기 위한 방법뿐만 아니라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소설을 많이 읽은 아이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끼기에 자기 감정 통제능력이 좋습니다. 파이썬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는 책 몇 권만 읽으면 업무에 적용해서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외국 여행을 가기전에 관련 책을 읽고 간다면 여행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회사에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은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더라도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맛의 즐거움을 모르고, 여행을 가보지 않는 사람이 여행의 즐거움을 모르듯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많은 즐거움을 모른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책은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해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2021.01.17 - [리뷰/책] -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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