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를 만드는 주식투자의 공식 경제적 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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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부자를 만드는 주식투자의 공식 경제적 해자

by 만초손겸수익 2021. 9. 2.

개인적으로 '경제적 해자'라는 단어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살아가면서도 내가 남과 비교해서 좀 더 나은점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곤 합니다. '경제적 해자'는 투자할 기업을 고를때 다른 기업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장점을 찾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자'는 원래 중세시대 성 주위에 적군이 침입을 할 수 없도록 땅을 파서 물을 넣은 장애물과 같습니다. 기업들에게 적용하면 특허권, 지역적인 이점, 기술력, 원가우위, 프로세스 등이 있겠네요.

 

이 책의 저자 '팻 도시'는 왜 우리가 '경제적 해자'를 고려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해자가 있는 기업의 가치가 더 높은 이유는 더 오랜 기간 동안 경제적 이익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자가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은 오랜 세월 동안 경쟁사들로부터 보호될 현금흐름을 사는 것과 같다. 이는 몇 년 후에 망가질 낡은 자동차보다는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를 더 비싸게 주고 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저는 물건을 구매할때 항상 '싼게 비지떡'이라는 단어를 머리에서 되뇌입니다. 예전에는 휴대폰 보호필름을 하나 살때 중국의 'Ali express'를 이용했는데 거기서 산 대부분의 제품은 몇 달 못쓰고 버려지더라구요. 하지만, 슈피겐 제품을 사니 내구성 및 품질의 차이가 바로 느껴졌습니다.

 

휴대폰 필름과 같이 작은 물건 뿐만아니라 자동차, 집 등 모든 물건은 결국 돈 값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자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릴 기업과 진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구별해 낼 수 있는 기본틀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해작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면 영구적인 자본손실, 즉 회복할 수 없을 만큼의 큰 투자자산을 잃게 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경제적 해자'가 주가가 떨어지거나 투자한 기업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Risk를 감소해 준다고 설명합니다.

 

★ 진짜 해자들

 

1. 무형자산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브랜드, 특허, 법적 라이선스와 같은 무형자산을 지니고 있는 회사

 

2. 전환비용

전환비용 때문에 기존의 고객들이 포기하기 위한 어려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회사

 

3. 네트위크 효과

네트워크 경제의 이점을 누리고 있는 회사

 

4. 원가우위

프로세스, 위치, 규모, 고유 자산에 기반한 원가 우위로 경쟁사보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낮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회사

 

결국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요지는 "진짜 해자"가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저자의 모닝스타 재직시절의 사례를 들어 설명을 했는데, 저는 저의 경험에 맞춰서 이해를 했습니다.

 

1. 무형자산

 

무형자산이라고 하면 특허를 제일 먼저 떠올릴겁니다. 화이자는 '비아그라' 약 하나로 매년 엄청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특허가 만료될 때까지 다른 회사는 같은 제품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한정적입니다. 그래서 선택의 기로에 있을때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잘 알려진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핸드폰을 항상 삼성제품만 사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주정 회사는 약 10개 업체 정도이며, 업체수를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들만 소주에 들어가는 원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KT&G는 정부의 보호 아래 담배를 생산하고 있는 독점기업입니다.

 

2. 전환비용

 

저는 아무리 애플 제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아이폰이나 맥북을 사용하지 않을겁니다. 이미 갤럭시 운영체제와 윈도우 운영체제에 오랜시간 익숙해진 탓에 다시 애플의 생태계를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은행계좌를 예로 들었지만, 요즘에 워낙 전산화가 잘 되어 있어서 은행계좌를 갈아타기는 쉬워졌기 때문에 더이상 전환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직을 잘 하지 않는 이유도 전환비용 때문입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친해져야 하고, 그 직장의 시스템도 배워야 하는 '적응'이 상당히 큰 전환비용이 아닐까 합니다. 이사도 '전환비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들 학교를 전학시켜야 하고, 이사비, 복비도 무시할 금액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사갈 집에 문제라도 생기면 크나큰 후회가 되겠죠.

 

이와 같이 뭔가 변화가 일어날때 귀찮음, 스트레스, 비용 등이 전환비용입니다.

 

3. 네트워크 효과

 

책에서는 경매사이트, 신용카드와 MS Office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는데, 저는 이 단어를 보는 순간 '카카오톡'이 생각 났습니다. 아무리 좋은 채팅앱이 나오더라도 카카오톡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상당히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카카오톡의 성공 요인은 모든 사람이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즉, 네트워크 효과 덕 입니다. 모든 한국인이 카톡을 쓰는데 나혼자 다른 채팅앱을 쓸 수는 없잖아요.

 

삼성페이도 네트워크 효과로 성공을 한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결제 단말기가 MTS 방식이라 비록 엄청나게 편리한 결제 수단이 나오더라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몇 년 전 삼성페이가 나오기 시작하는 무렵에 제 폰은 구형이라 페이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휴대폰으로 페이 기능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다른 페이코 같은 앱들을 사용해 봤는데, 결제가 되지 않는 가맹점이 많아서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네트워크 효과는 기업의 큰 경쟁력이 됨이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4. 원가우위

 

책에서는 시멘트회사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동네에도 시멘트 회사가 있었네요. 최근 몇 년동안 아파트를 많이 지었으니 가까운 시멘트 공장에서 운송비와 운송시간 절감을 장점으로 돈을 많이 벌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회사 중에 '영원무역'이라는 회사가 원가우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North Face', 'Nike'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유럽에 수출시 관세 혜택이 있는 곳에 공장을 지었습니다.   

 

마지막 유형의 규모의 우위는 틈새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에서 발생한다. 절대적인 의미에서는 회사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특정 세분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더 크다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사실상 단 하나의 회사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에서 기업들은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할 수 있다. 새로운 진입자들이 그 시장 진입에 필요한 자본을 소비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구절에서 떠오르는 기업은 '오스템임플란트' 였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업보고서를 읽어보면, 임플란트 산업은 대기업이 진입하기에 시장규모가 작고, 다른 경쟁기업이 생기기에는 기술력에 대한 노하우의 부족, 치과와의 네트워크 부족으로 진입이 어렵다고 합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에서 점유율이 50%를 넘어가고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확장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가 발견을 했을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서 매수를 하지 못했는데 그 이후에도 80% 이상 더 오르더라구요. 여담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저자인 '팻도시'가 말하는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투자는 확률 게임이다. 슈퍼스타 CEO가 경영하지만 해자가 없는 기업보다 평범한 CEO가 경영하지만 해자가 넓은 기업이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다.

 

예전 투자서적을 읽다가 CEO가 중요하다는 구절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한 얘기처럼 해자가 갖춰진 회사를 경영진보다 더 중점적으로 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PSR을 잘 활용하는 한 가지 방법은 성장이 둔화된 고마진 기업을 찾는 것이다. 과거에 높은 이윤을 달성했지만 현재는 PSR이 낮은 기업은 다른 투자자들이 그 회사의 수익성 하락이 영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장에서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다.

 

제가 종목을 스크리닝 할때 PSR이 도구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왜 PSR이 중요한지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과거에 높은 이윤을 달성했고, 지금은 정체된 기업이 과소평가 된 기업을 찾기에 알맞다는 얘기는 저에게 가뭄에 단비처럼 와 닿네요.

 

매각을 생각하고 있을 때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본다. 이 중 하나 이상의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매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실수를 했는가?

▶ 회사가 악화되었는가?

▶ 돈을 투자할 다른 더 좋은 종목이 있는가?

▶ 포트폴리오에서 이 주식이 지나치게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가?

 

투자와 관련하여 요즘 제가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고민이 "주식을 언제 매도해야 하는가?" 입니다. 손익 여부와 관련없이 매도 후에는 항상 후회가 남더라구요.

 

요즘에는 상아프론테크가 너무 많이 올라서 고민입니다. 지금 매도하는 것이 맞는지, 더 오를지 판단히 서지 않네요. 저자의 말처럼 위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지만,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주식투자가 절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끔 자신의 돈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 주식가치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아졌고 앞으로 예상되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면, 지금 당장 다른 투자처가 없더라도 그 주식을 파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

 

많은 재테크 책에서 '달란트'라는 단어를 쓰면서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면 결국 손해라는 얘기를 합니다. 저도 당연히 그런줄 알고 100% 주식비중을 유지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바보 같은 생각입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설픈 지식으로 인해 제 투자금이 날아갔었습니다.

 

나쁜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작년 코로나 폭락장에서도 역시나 현금 비중이 적어서 아쉬웠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워런버핏의 오랜 친구이자 투자 파트너인 찰리멍거는 '오랜기간 주식시장을 예측하려 했지만, 조금도 나아짐이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지금이야 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더라도 언제 폭락장이 다시 올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항상 현금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투자를 하기에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개의 연례보고서를 읽는 것은 연방준비은행 회장의 연설을 여러번 듣는 것 만큼의 가치가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의 에필로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결국 기업을 알기 위해서는 사업(분기, 반기)보고서를 읽고 기업을 이해해야 한다고 이해했습니다. 

 

요즘 시간이 없어서 DART에 잘 들어가지 않았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비록 전문(전업) 투자자는 아니더라도 나름 노후를 위해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데 제 자신이 투자를 위한 자세가 되지 않았던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이 책은 두 번을 읽었음에도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고민을 하며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2번 완독한 사실에 만족합니다.

 

투자한(또는 투자할) 기업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생각을 가진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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