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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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독서후기 -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by 대충살아볼까 2021. 7. 15.

사와카미 이쓰토라는 일본에서 펀드를 운영하시는 분이 쓰신 책입니다.

 

이 책을 예전에도 읽었던 것 같은데, 워낙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분은 장기투자를 지향하시는 성향으로 보입니다. "쌀 때 사서 비쌀때 팔아라"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금리나 폭락장을 통해서 최대한 저가로 주식을 매수 한 후 오래 보유해야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합니다.

 

장기투자에서는 쌀 동안에 사서 비싸질 때까지 긴 시간동안 느긋이 기다리는 각오와 인내력이 요구된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나는 하루1시간 주식투자로 연봉번다(최금식 지음)"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장기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종목분석이 2할이면 기다림은 8할이라고 할 정도로 투자에서 어렵고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주식은 기업이기에 설비를 투자하고, 이익이 회수될 때까지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동안에 코스톨라니가 말한 산책나간 개처럼 주가는 요동치나 봅니다. 그리고 결국 때가되면 집에 가듯이 주식은 본래 가치를 찾아가며 투자자에게 결실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저금리의 최종 국면에서 주식을 사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 행동이 아니다. 반대로 이런 초저금리 상황에 국채를 사러 몰려가는 행동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언젠가는 큰 손해를 입고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불황이나 디플레이션이 앞으로 5년이고 10년이고 계속될 리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경기가 회복되면 80%의 회사는 그냥 놔두어도 주가가 두 배, 세 배까지 된다. 나머지 20%의 기업은 망하든지 계속 침체되어 있다. 이런저런 어려운 말들을 나열할 여유가 있다면 망할 것 같지 않은 회사를 조사하여 현재의 대 바겐세일 기간 중에 사두자. 그것만으로 장기투자가 된다. 

 

예상이 빗나갈 수 있는 것은 회복의 시기이다. 예정보다 훨씬 늦어지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기로 임하는 것이다. 10년 정도의 장기투자라면 3년 기다리나 5년 기다리나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3월 코로나 폭락장을 겪고나니 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폭락장에 많은 용기를 내서 적은 금액이지만 일정 부분 투자를 했던 것이 수익으로 돌아와서 주식투자 공부를 지속할 수 있게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두려워 할때 욕심을 내라"라는 말을 깊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개별주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철칙이다. 시장 전체의 시세 동향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장래에 투자가치가 높아질 종목을 발굴하여 아직 시장 평가가 낮은 동안에 사둔다.

 

저자는 싸게 매수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사실 일반투자자가 종목의 저가 여부를 판단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것을 저자는 폭락장에서 매수를 함으로써 저가매수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즉 폭락장에서는 모든 주식이 떨어지고 그것도 생각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이때 평소에 보고있던 주식을 매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인간에게는 욕망이 있고 욕망은 끝없이 부풀어오른다. 그러므로 경제는 장기적으로 보면 반드시 우성향 성장을 하게 되어 있다. 이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며 경제가 성숙한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욕망을 전혀 갖지 않는 인간 집단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상승, 하락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개인적인 욕망으로 삶은 보다 윤택해지며, 그에따라 경제가 발전하고, 주식시장도 활성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두려움으로 인한 잠시동안의 하락장은 있을 수 있지만, 사람의 욕망은 없어지지 않기에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은 우상향 성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경기? 저금리일 때에 주식을 사고, 경기가 과열 기미가 보이고 고금리 돌입이 눈앞에 오면 주식을 판다.' 이것은 주식투자를 중심으로 한 자금 운용에서 성공하기 위한 철칙이다.

 

불경기를 파악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코스피지수가 3,300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뉴스에서는 경제가 어렵고 주식시장은 거품이 꼈다고 얘기합니다. 돌이켜보면 경기가 좋다는 뉴스는 한 번도 들었던 적이 없습니다. 회사는 매년 매출이 두배씩 성장해도 사장은 항상 어렵다고 얘기하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장사가 잘 되도 항상 어렵다고 얘기합니다.

 

그럼 항상 불경기니깐 언제 주식을 사고, 언제 팔아야 할까요? '불경기'라는 모호한 기준으로 주식을 매수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보면 어느정도 감은 잡을 수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많이 어려울 때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풉니다. 즉 금리를 낮춰서 시중에 돈이 많이 유통되게 하는 것이죠.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유통되면 수요와 공금의 법칙에 의해서 흔해버린 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하죠. 라면값이 오르거나 집값이 오르는 등 실물의 가격이 오르는 것을 바꿔 말하면 돈의 가치가 그만큼 하락한 것 입니다. 이 때는 정부가 조절을 하기 시작합니다. 금리를 올려서 유통되는 돈을 다시 거둬들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높아진 금리탓에 돈을 빌린 채무자들은 이자부담이 커져만 갑니다. 그래서 기업은 빌린돈을 다시 갚고 투자를 후일로 미룹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한 자금도 상환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시 주식이나 부동산 등 실물자산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돈이 잘 유통되지 않으니 주가도 떨어지고, 부동산도 떨어지니 금리를 기준으로 주식을 사고 팔아라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계란처럼 경기에 따른 자산배분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1. 고금리기 : 채권을 살 유일한 시기

2. 고금리가 절정을 지나면 기업 분석에 전력을 다한다.

3. 불황, 저금리기 : 주식을 잔뜩 사둔다.

4. 경기가 과열될 때까지 오로지 주식으로 간다.

5. 경기과열기 :주식을 팔 때

 

장기투자는 농사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처럼 경기변동의 기복가 금리 사이클이 있다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작년 미국주식 열풍이 한창일때 뒤늦게 ETF를 산 적이 있습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설플게 자산배분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주식 ETF와 채권 ETF에 나눠서 자산을 배분했고, 쓰라린 손실을 맛 보았습니다. 금리가 낮아진 상태에서 채권ETF는 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여전히 채권투자는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채권 투자는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역시 세상에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실적 향상은 선행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초래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이익 회수라는 결과만 좇아 단물만 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들이 상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상당히 어려운 얘기입니다. 만일 어떤 기업이 설비를 증설하고, 신제품을 개발 하는 등 투자를 했습니다. 투자에 따라 판관비 등이 늘어나니 당기순이익은 줄어들겁니다. 당연히 당기순이익이 줄어드니 주가도 하락하겠죠? 하지만, 그런 투자가 나중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 않을까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수십억원이나 수백억원을 투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기껏해야 몇 천만원 투자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분산투자를 할 자금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저자의 말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면 폭락 때 사두는 편이 훨씬 더 확실하다. 5년 정도 보유하고 싶은 기업의 주식이라면 폭락 때 웃는 얼굴로 사두면 된다. 

 

장기투자에 투철하려면 개인투자자의 경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다섯에서 열 종목을 이 패턴으로 단순히 매매해도 좋다. 예컨대 세계 경제가 절대로 필요로 하는 일본 기업. 그것도 쉽게 도산할 위험이 없는, 규모 면에서도 큰 회사의 주식을 폭락 때에 묵묵히 산다. 주가가 상당히 상승하면 차익을 챙기고 다음 폭락을 기다린다.

 

이러한 되풀이만으로 충분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기관투자가보다 나은 당당한 주식투자가 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폭락때 주식을 매수하라고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폭락장에서는 안전마진이 충분히 확보가 되니 괜찮은 종목을 분산하여 매수하면 확률적으로 이익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죠. 계속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괜찮은 방법이네요. 투자의 정석인 것 같습니다.

 

기업 자체의 리서치에 사용하는 것은 조사에 필요한 노력 전체의 약 20% 정도이다. 나머지 80% 중 30%는 그 기업이 처한 사업 환경 전반의 조사에 할애한다. 그리고 나머지 50%는 그 기업이 앞으로 경제의 커다란 조류 속에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 갈 것인가를 추론하는 데 할애한다.

 

투자관련 서적을 읽다보면 재무제표를 완벽히 알 필요가 없다고 하고, 회계사가 쓴 재무제표 관련 서적에서는 재무제표를 통해서 기업의 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누구말이 맞는지 제 능력으로는 알 수가 없지만, 기업의 환경과 전체적인 경제흐름을 알고 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에서 중요치 않은 부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사와카미씨는 재무제표를 볼 때 10년 혹은 15년치를 보면서 뭔가 바뀌는 부분을 찾아서 분석해라고 합니다. 제가 하는 방법과 동일한데, 저 같이 일반 주린이 투자자는 재무제표를 아무리 공부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전문 회계사도 못 찾아 내는데 저 같은 일반인이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을 보려고 합니다. 기업의 매출 추이는 어떻게 변하고 있고, 갑자기 달라진 재무수치는 확인하고 넘어갑니다. 많은 도움이 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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