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꾸준히 하지 못하는 이유(공부, 재테크, 운동, 다이어트, 금연, 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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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운동 에세이/에세이

당신이 꾸준히 하지 못하는 이유(공부, 재테크, 운동, 다이어트, 금연, 금주)

by Squat Lee 2023. 1. 1.

당신이 꾸준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잘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를 하고 있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헬스장

헬스장에 혹시 가 보신적이 있다면 첫 일주일 혹시 기억하시나요?

 

새해 목표 중 다이어트는 매년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헬스장, 요가, 필라테스 등 체육시설은 1월 회원가입 수가 다른 달과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1~2주 정도 지나고, 2월 3월로 지날 수록 운동하는 사람은 급속도록 줄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복싱 체육관에서도 2~3달 꾸준히 다니시는 분들을 보기가 힘들어요.

 

어떤 시설이던지 현상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첫째날부터 사람들은 너무나 열심히 합니다.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해야 살이 빠진다고 알고 있으니)트레이드밀을 30분간 뛰고, 헬스장의 온갖 기구들은 한 번씩 다 해봅니다. 이렇게 정신력으로 3일 또는 일주일정도는 열심히 합니다.

 

집에 돌아가면 안 쓰던 근육에 무리가 가서 결국 몸살을 하거나 알이 배겨서 다음날 운동을 쉬게 됩니다. 쉬다보면 "내일 가야지"하는 마음이 들어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죄책감에 기필고 갈거라고 굳게 마음먹었는데 갑자기 약속이 생기거나, 키우는 개가 아픕니다. 또는 몸이 피곤하거나 회사일이 바빠집니다. 그렇게 또 다시 차일피일 미루게 되죠.

 

그러다보면 어느새 등록한 기간이 다 끝나고 그 동안의 죄책감은 온데간데 없이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나랑은 운동이 맞지 않아."

 

 

공부

공부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맑은 정신에서 최대한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방청소부터 합니다. 그리고나서 밤새 공부를 하기 위해 커피를 한 잔 마십니다.

청소하느라 진을 빼서 카페인이 무색하게 잠이 쏟아집니다. "10분만 자야지"하는 마음으로 아침까지 쭉 자버리죠.

 

아침에 눈을뜨면 후회가 밀려오겠지만, 다시 시작합니다.

 

다음날은 청소를 이미 했으니 어제 못한 공부까지 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주구장창 책만 보죠. 평소에 읽지도 않는 글자는 오늘따라 더욱더 머리속에 들어올리 없죠.

 

이렇게 며칠을 하다가 시험 성적표를 보게되면 다시 동력을 잃게됩니다. 

 

"역시 나랑은 공부가 맞지 않구나"하며, 포기를 하게됩니다.

 

 

21일

사람은 습관을 형성하는데 21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시냅스라는 신경망으로 학습을 한 기억이 저장됩니다. 새로운 학습이 기억되면 새로운 시냅스가 연결되는 겁니다.

 

학습뿐만 아니라 모든 습관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시냅스가 연결되어야 하며, 이렇게 되기까지 우리 신체는 거부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그 기간이 21일이라고 과학자들은 얘기를 합니다.

 

바꿔 말하면 21일만 같은일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게 쉬운가요? 아니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 어려운 것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쉽게 습관을 만들기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보면 쉽게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그 책을 읽어보면 좋겠지만, 아마 다들 삶에 찌들어서 바쁘실거라 생각하고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의지는 한정적이다."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어릴때 부모님께서는 제가 의지력이 약하다고 꾸중을 자주 하셨습니다. 중도에 무언가를 포기하신 분들도 의지력이 약한 스스로를 자책한 경험이 있으리라 봅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의지력의 총량은 정해져 있으니, 회사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나서 헬스장에 가기 위한 의지력이 남아 있지 않는것은 당연합니다. 

 

당신은 의지력이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곳에 의지력을 사용했으니 남아있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두 번째로 "습관은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아셔야합니다.

 

혹시 습관이 있으신가요? 코를 후비거나,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이 작은 습관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습관은 '의지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추가적인 노력이 없이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의지력'은 시냅스가 이미 연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실행하기도 비교적 훨씬 쉽습니다. 초보 운전때는 운전을 하고나면 몸이 녹초가 되었던 경험이 다들 있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운전중 옆사람과 얘기를 하거나 딴짓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복으로 인해 시냅스가 연결되어서 큰 노력없이 가능한 것입니다.

 

 

세번째는 습관을 형성하는 매커니즘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습관은 "신호-반복행동-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커피를 마시니 담배가 땡긴다거나 회를 먹으면 소주가 먹고싶은 것이 신호입니다. 그리고 나서 담배를 피거나 소주를 마시면 보상을 받게되죠.(담배와 술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합니다.) 이렇게 보상이 이루어지면 다음에 커피나 회를 먹었을때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즉, 습관이 되는 것입니다.

 

이 것을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차피 지하철에서 버리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항상 책을 읽다보니 이제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저에게 지하철에 올라타는 것은 '신호'이고, 책을 읽는 것은 '반복행동'입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독서 후기나 밀리의 서재에서 내가 읽은 책목록을 보는 것은 '보상'입니다. 이렇게 책 읽는 습관이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작고, 쉽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자의 ‘도덕경’ 에 “천하난사 필작어이(天下難事,必作於易) 천하대사 필작어세(天下大事, 必作於細)"라는 말이 있습니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미세한 것에서 터진다’ 뜻입니다.

 

모든일은 작게 시작해야 합니다.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면 첫 2~3주간은 헬스장에 가서 놀다가 오셔야합니다. 트레이드밀에서 걸으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보시고, 헬스장이 있는 안마의자도 하시면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일단 적응이되면 내 뇌의 시냅스는 이미 연결이 되었으니 그때부터는 습관으로 점차 굳어져서 운동을 늘려나가도 꾸준히 할 수가 있습니다.

독서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독해력이 달려서 쉬운 책들만 골라서 봤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많이 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만 보자고 다짐하고 시작했습니다.

 

한 페이지가 두페이지가 되고, 어느새 한 권이 되더니 1년에 100권 정도를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담배를 끊었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담배를 끊었습니다.

몇 번을 시도하다가 마침내 끊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제 인생에 정말 잘 한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내일부터..."라는 단어를 씁니다. 저는 반대로 "오늘만..."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만 끊고 내일부터 담배를 다시 펴야지." 이렇게 하루를 버텼습니다.

 

다음날 다시 "오늘 하루만 더 피지말고, 내일부터 맘껏 필거다." 라며 또 다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한 달이 지났고, 3개월, 6개월이 지나니 더 이상 담배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작고 쉬운 시작이 생각보다 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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