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역행자(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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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독서후기] 역행자(자청)

by Squat Lee 2022. 9. 13.

책 표지 캡쳐

요즘들어 글쓰기에 게을러 진 것 같다.

 

'역행자'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 두 가지를 실천하라고 한다. 첫번째는 책읽기, 나머지 하나는 글쓰기이다.

 

한 동안 파이썬과 주식투자에 신경을 쓰다보니, 책 보다는 사업보고서와 위키독스, 구글, 유튜브에 더욱 친숙했던 것 같다. 내공을 더 쌓기 위해서 다시 더 열심히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사람의 95%는 주어진 운명대로 사는 "순리자"라고 하며, 나머지 5%는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역행자"라고 한다.

 

역행자는 이 능력을 이용해서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고 한다.


경제적 자유라는 성에는 10만 명의 병사가 주둔하고 있다. '병사'인 당신이 이 성을 차지하기 위해서 시간당 1명의 병사를 처치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1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병사를 처치한다면 2,700명 정도를 처치할 수 있다. 10년이면 27,000명이다. 즉 죽을 때까지 성을 완전히 함락시킬 확률은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시간당 돈을 벌긴 하지만, 비교적 큰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장수'이다. 의사, 변호사, 고액 강사 같은 고소득 전문직이나 대기업 임원 등이다. 이들은 힘이 강력하여 시간당 5명에서 10명을 처치하기도 한다. 병사보다 아주 큰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단점도 있다. 본인이 잠을 잘 때는 성 함락을 위해 대신 싸워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장수 또한 경제적 자유라는 성을 함락하기 위해서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리며, 얻는 과정에서 자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시간당 수익을 거두는 게 아니면서도 수많은 병사를 보유한 사람들도 있다. '부대지휘자'이다. 부대지휘자는 수많은 병사를 지휘한다. 잠을 자는 시간에도 병사들은 지시한 대로 '경제적 자유라는 성'을 함락하기 위해 나가서 싸운다. 여기서의 병사는 단순히 직원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건물주는 여행을 간 순간에도 저절로 집값이 올라가며 돈을 번다. 책을 쓴 저자는 해외를 다녀온 사이에도 돈이 벌린다. 이와 같이 '성을 함락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싸워주는 병사'를 갖고 있는 사람을 부대지휘자라고 부른다. 기업의 사장, 책 저자, 유튜버, 온라인 강의 판매자, 주식 투자자, 부동산 투자자, 건물주 등이다. 이들은 시간당 임금을 받으며 직접 돈을 벌기보다는 다른 수단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돈을 번다. 작은 가게의 사장님이라고 하더라도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바쳐 돈을 벌고 있다면? 부대지휘자가 아나리 장군이나 병사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이야기가 이 책의 핵심이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어떻게 하면 많이 벌지 고민하지만,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100만원으로 1,000만원 만들 궁리를 하지만, 정작 1,000만원이 있더라도 이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로또에 당첨되어서 세후 10억원이 갑자기 생긴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질문을 하면 대부분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살 거라고 얘기한다. 혹자는 10억원도 아파트를 사기에는 부족하다고 한다. 현금흐름이 없는 아파트가 과연 적절한 수단일까?

 

나 같으면 배당주를 사겠다. KT&G를 사면 현재 기준으로 5%이상 배당을 받는다. 그리고 이 회사는 계속 배당금을 올려준다. 10년만에 배당금을 2배나 올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연 5천만원 이상의 수익(세금을 고려하지 않고), 그것도 매년 늘어나는 수익을 받는게 세금 많이 들어가고, 수리비에다, 복비, 재산세 등 각종 비용이 들어가는 아파트 보다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한다.

 

즉, 사람들은 돈을 벌 생각만 하지, 번 돈을 이용해서 자유로움을 얻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들은 애들을 장수로 키우기 위해 학원을 열심히 돌리지만, 그 애들은 평생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힘든 삶을 살게 된다.

 

경제적 자유로움에 대한 생각은 작가와 내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


작가는 총 7단계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1단계 자의식 해체

2단계 정체성 만들기

3단계 유전자 오작동

4단계 뇌 자동화

5단계 역행자의 지식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이렇게 7단계로 구분을 했지만, 결국 본인의 처지를 인지하고, 많은 성공한 사람을 책을 통해 배워서 따라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얘기다.

 

나에 대해 스스로 생각을 해 보면 나는 1단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책을 좀 읽었다고 나 자신이 대단하다고 착각하고, 주식투자도 더 잘 할 수 있다고 오만한 것 같다. 그래서 여전히 경제적 자유를 이루지 못한게 아닐까 한다.

 


작가는 책에서 두 가지를 계속적으로 반복한다. '책읽기'와 '글쓰기'이다. 이 두가지로 인해 나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내 경우를 보면, 나는 1년에 대략 100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일기도 거의 매일 쓰는 편이다. 가끔씩 블로그에 포스팅도 한다. 그리고 작가가 강조하는 '실행력'도 강한 편이다. 그런데 작가와 나의 다른 점은 나는 아직 회사 월급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여전히 노예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30대 초반에 2년만에 월 3천만원의 순이익을 얻었다고 한다. 내 스스로 자책하게 된다. 내 나이 40대 초반인데, 나는 여전히 회사를 그만두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의 30대는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 본다. 돈 없이 시작한 사회생활 이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 회사도 열심히 다니고, 틈틈히 책도 많이 읽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 대로다. 무서운 건 앞으로의 10년도 똑같을 것 같다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도 나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기초 위에 여태껏 노력이라는 집을 지어서 그런것 같다.

 

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해야 겠다. 그러면 언젠가는 나도 경제적 자유를 얻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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