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부자의 그릇 (이즈미 마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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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독서후기] 부자의 그릇 (이즈미 마사토)

by Squat Lee 2022. 9. 14.

부자의 그릇 책표지 캡쳐

책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모든 사람은 자기의 그릇만큼 돈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굳이 읽지 않더라도, 책의 요점은 그게 다다.

 

소설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서 무리없이 쉽게 읽혀진다. 


주인공은 주먹밥 가게를 운영 하다가 실패하고, 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 자판기에서 밀크티 한 잔을 뽑아 먹으려 하다가 100원이 부족했는데, 우연히 조커라는 노인을 만나게 되고 100원을 빌린 주인공은 노인네의 잔소리를 듣게된다. 

 

노인은 주인공이 은행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주먹밥 가게 사업을 하게된 계기와 성공을 했다가 실패한 사연을 듣는다. 그리고 주인공이 돈에 사로 잡혀서 중요한 것을 못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이혼을 하고 아픈 딸 아이가 있는 주인공은 결국 노인의 도움으로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게 되고, 딸 아이가 수술을 하고 있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노인은 사실 병원에서 주인공의 딸아이를 만났다. 딸 아이는 홀로 병실에 있는 노인이 안쓰러워서 계속 노인에게 놀러갔고, 노인이 그 아이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딸 아이의 부탁으로 노인은 딸 아이의 아빠인 주인공을 찾아 다녔고, 결국 병원으로 와서 아내와 딸 아이를 보도록 했다.

 

노인의 배려로 주인공은 노인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 중 하나를 관리하게 되었고, 재기를 시작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돈은 반드시 다른 사람이 가져온다고 했네. 돈은 세상을 순환하는 흐름과도 같아. 흘러가는 물을 일시적으로 소유할 수 있어도 그걸 언제까지나 소유하지는 못하는 법이지.

그래서 부자라는 인종은 돈을 반드시 누군가에게 맡기거나 빌려주거나 투자하려고 들어. 그때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이야.

만약 자네에게 1억 원이 있으면 주변에 있는 중학생에게 투자할 텐가? 혹은 월급 300만 원에 만족하는 직장인에게 맡길 것 같나? 만약 그랬다가는 서로 불행해질 거야.

그래서 부자는 자신의 돈을 반드시 그 금액에 어울리는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주는 거야. 그러면 그 돈은 다시 열 배 이상으로 돌아오게 되지.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라네." 

 

이건 정말 신기한 일인데, 돈은 그만한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모여든다네. 10억 원의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는 10억원, 1억 원의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는 1억 원이 모이게 돼.

 

돈을 계속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전 세계에서 돌고 도는 돈은 '지금'이라는 순간에만 그 사람의 수중에 있는 거야. 원래 계속 소유할 수 없는 걸 소유하려 하니깐 무리가 발생하는 거고. 그래서 돈을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걸세. 부자들은 돈을 소유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용하고 있어.

 

하지만,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이건 결론이야.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그러나 많은 사람은 어른이 되어 분별력이 생기면 돈을 다룰 수 있다고 착각해. 분별력과 돈을 다루는 건 별개인데 말이지. 자네는 혹시 알고 있나?

 

다시 말해 , 그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 푼도 없을 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거지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책에서 중요한 부분을 블로그로 옮겨 보았다.

 

작가가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돈은 물과 같아서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마다 돈을 담을 만큼(다룰수 있는 능력)의 그릇이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 미식축구 슈퍼볼을 은퇴한 선수들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미식축구 선수들은 엄청난 연봉을 받는다. 운동을 하는 내내 보통사람들은 꿈도 꾸지 못할 만큼의 부를 누리고 살지만, 은퇴를 하면 몇 년 내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파산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돈의 크기는 다르지만 우리 같은 일반인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대기업에서 부장, 상무직함 달고 억대 연봉을 받아 봤자, 은퇴하면 대부분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게 된다. 회사에서 능력을 과신하고 자신감에 넘쳐 치킨 프렌차이즈나 사업을 벌이지만 결국 빚만 남는 사람들을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학창시절에 '돈'에 대한 과목이 있었던가? '돈'을 제대로 배워본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돈을 버는 것과 돈을 관리하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더 늦기 전에 우리 모두 '돈'에 대해 공부하자. 그리고 자식에게 국영수 보다 '돈'을 먼저 알려주자.

 

결국, 공부 잘 하라는 부모의 잔소리에는 자식이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게 아닌가?  

 


"돈은 물과 같아서 소유할 수 없다"라는 작가의 생각은 획기적이다. 여태껏 나는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생각해 보니 세상에서 무언가를 소유하려고 하면 항상 문제가 발생 했던 것 같다. 연예할 때는 애인이 내 소유물인 것 처럼 집착하게 되면 좋지 않은 이별로 이어지게 되고, 자식이 부모의 소유물로 생각하면 그때부터 부모와 자식관의 관계는 깨져버린다.

 

철학적인 생각이지만, 세상 모든 것은 잠시 누군가로 부터 빌려 쓰는 것이다. 돈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필요한 곳에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돈을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주위에는 주식으로 100만원 이하로 손실을 본 사람들이 많다. 나는 주식으로 마이너스 8,000만원을 찍은 적이 있다. 올해도 실현손실만 700만원이 넘는다.

 

예전에 주식농부 박영옥님이 쓰신 책에서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라는 표현을 읽은적이 있다. 이 책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아마 박영옥님도 이 책을 읽고나서 그런 표현을 사용하신 것 같다.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 100만원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은 10%인 10만원만 떨어져도 밤에 잠을 자지 못 한다. 이런 사람은 만약 10억원으로 주식을 해서 하루에 1억원이 떨어지면 한강으로 갈지도 모르겠다.

 

2020년 초 코로나로 인한 주가 폭락 당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주가가 반토막 이상으로 줄어들었고, 자고 일어나면 손실금액은 계속 불어났다.

 

지금은 주식에 투자된 금액이 그 때보다 커져서 하루에도 1천 ~ 2천만원은 순식간에 왔다갔다 한다. 다행히 코로나 얻은 상처가 도움이 되어서 지금은 견딜만하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 그릇의 크기를 좀 더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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