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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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독서후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by Squat Lee 2022. 3. 22.

 

 

# 방구석 1열 112회 방송

#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원작 소설

# 아이유 추천도서

 

스웨덴의 한 양로원에서 백 살 생일 파티를 앞둔 알란은 창문을 넘어 화단으로 뛰어내린다. [이제 그만 죽어야지]라고 되뇌는 대신 덤으로 남은 인생을 즐기기로 한 것이다. 그런 그가 처음 간 곳은 버스 터미널. 그곳에서 그는 한 예의 없는 청년의 트렁크를 충동적으로 훔치고, 사실은 돈다발이 가득 차 있었던 이 트렁크로 인해 큰 말썽이 일어나게 된다.


노인이 도피 과정에서 겪는 모험을 그리면서 또 다른 축으로는 그가 살아온 백 년의 이야기가 나열된다. 그의 인생을 따라가다보면 20세기의 주요 사건들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다 읽고나면 이 책은 소설이면서도 세계사 책이였구나 하는 착각마져 하게 된다. 20세기의 주요 사건들을 아는 만큼 이 소설은 재미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일찍이 폭약 회사에 취직했던 알란은 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세상을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고향을 떠나간다. 그러나 이후 그는 가는 곳마다 의도치 않게 세계사의 격변에 휘말리게 된다. 스페인 내전에서 프랑코 장군의 목숨을 구하는가 하면, 미국 과학자들에게 핵폭탄 제조의 결정적 단서를 주고, 마오쩌둥의 아내를 위기에서 건져 내고, 스탈린에게 밉보여 블라디보스토크로 노역을 갔다가 북한으로 탈출해 김일성과 김정일을 만나기도 한다. 결국 알란은 어쩌다가 만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 발리의 어느 곳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알란의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 여러번 생각해 보게 된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혀 불안해하지 않고 그저 발생하는 우연들에 자신을 맡기는 ....

 

삶에 대해 초연하고도 방관자적인 태도인 듯 하면서도

어찌보면

인생은 절대로 내 마음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그져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 아니겠냐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빠져나오는 그의 태도가 

조급한 현대인들에게 

유쾌한 방식으로 조언해주는 듯하다. 

 

어떤 일이 나에게 닥치더라도

알란에게 일어난 일 보다는 

작은 일이니

일희일비하지 않고

차분하게

흘러가게 둬야겠다.

 

인생을 넘 조급하게, 성급하게

해결하려거나 올라가려고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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