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투자 결과(22.03.25 전량매도)

 

작년 11월 초에 퀀트투자 20개 종목을 선정해서 투자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3월 25일 전량 매도했다.

 

최근 수익률이 4~5%대를 왔다갔다 했는데, 나는 가격이 떨어 졌을때 팔았다.

 

원래 1년을 넘게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전량 매도했다. 올 11월까지 있으면 수익률이 10%를 넘겼을 수도 있다. 

 

1년을 못 기다린 가장 큰 이유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 스스로 확신이 없었다. 20개 종목을 전혀 분석하지 않고, 이 회사가 안정적인지, 망하지는 않을지 전혀 고민없이 매수를 했었다.(원래 퀀트투자는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매수방법도 체계적이지 않았다. 우선 11월 초에 최초 매수를 하고, 그 후로 주식시장이 나빠져서 추가로 매수를 했다. 추가 매수는 비율로 하지 않고 동일 금액으로 매수를 했는데, 아무런 백테스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퀀트투자시 어려운 사항

1. 보유 종목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지속하기가 어렵다. 

2. 종목을 매매할때 분할매매를 하면 좋을텐데, 어떤 방방법으로 분할매매를 해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3. 매수, 매도를 하기가 어렵다. 

  - 20개 종목이라 매수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 거래가 잘 안되는 종목도 있어서 매매가 쉽지가 않다.

  - 살때는 금액을 올려서 사고, 팔때는 금액을 내려서 팔아야 해서 실현 손익은 예상치보다 낮아진다.

 

예전에도 퀀트투자를 했지만, 비슷한 이유로 지속하지 못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퀀트투자 방법이 나쁘지는 않다. 어떻게든 수익은 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다림이 절대 쉽지는 않다. 이게 가장 힘든 부분이다.

 

또한, 꽤 큰 금액을 투자해야 복리로 자산이 불어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적은 금액으로 해 봤자 얼마 되지 않으니 지속하기가 힘들 것 같다.

 

애들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매수한 계좌 전체 종목을 일괄 매도했다. 애들계좌까지 관리하려고 하니 좋지 않은 머리에 부하기 너무 많이 걸렸다.

 

애들 주식은 좋고, 저평가 된 몇 개의 종목을 사서 계속 보유하는 방식으로 해야겠다. 퀀트투자법도 좋지만, 애들 스스로도 기업에 대해서 공부하고, 경제도 배우고, 사회, 역사도 배울 수 있는데, 퀀트투자법은 그게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 14세가 넘으면 애들 주식계좌는 스스로 관리하도록 할 생각이다. 증여를 이미 해 버렸기에 내가 필요할때 찾아 쓰기는 상당히 어렵다. 애들이 직접 돈을 불려서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능력이 되지 않는 아빠지만, 애들 만큼은 고기 잡는법을 배워서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면 살기를 바란다.

 

2022.3.25 저PER X 저DPS 종목 전량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