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 코리아를 작년부터 투자하고 있다.
높은 가격에 샀다가 전량 매도하고 다시 매수했다. 특별한 전략이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고, 우유부단한 성격탓이다.
다시 매수할때는 마음가짐이 달라야 하겠지? 이번에는 좀 더 면밀히 분석하고 오래 가지고 가서 수익을 내보려 한다.
수익을 내기위해 회사 분석은 했지만, 기록을 하지 않았다. 기록을 해야지 나중에 수익이 나던 손실이 나던 반면교사로 삼아서 투자 승률을 높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1. 대주주 지분
아무래도 주인이 있는 회사가 회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주인이 없다. 이 부분이 직원에게 장점이 있지만, 회사 발전을 위한 노력은 찾아 보기가 힘들다.
슈피겐은 40%가 대주주 지분이고, 대주주가 창업자이자 슈피겐의 대표로 되어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대주주의 재산도 줄어든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자기 재산이 줄어드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2. 대표이사
이 분은 쌍용정보통신에서 영업업무를 하셨다고 한다. 그 당시 핸드폰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파손되어서 수리를 맡겼다가 수리비가 많이 나와서 액정필름을 직접 만들어서 온라인에 판매를 했다. 생각외로 판매가 잘 되어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분의 인터뷰를 봤는데, 얘기하신 내용 중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었다. "가족이 있고, 어렵게 시작한 회사이기에 망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해야 합니다"라고 얘기한 부분이다.
내가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망하지 않는 것이다. 망하지 않으면 주식이 떨어졌더라도 언젠가 최소한 한 번은 주가가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손실 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3. 재무제표 분석
2015년부터 2021년(추정)까지 DART에 들어가서 하나씩 직접 붙여 넣었다. 증권사 HTS에서 제공하는 자료도 있지만, 좀 보수적이고 무식하게 작업했다.
1) 매출액
매출액은 계속 증가한다. 아무리 좋은 회사가 있더라도 망해가는 산업에 있으면 그 기업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 성장하는 산업섹터에 속한 회사를 사야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매출이 줄어들고, 시장의 경쟁이 심해서 점점 사양되는 산업에 속한 회사에 투자한 적이 있다. 투자하는 기간동안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되도록 매출은 계속 늘어나는 회사를 찾게 된다.
내가 회사에서 매출과 관련되는 일을 한 적이 있다. 영업이익, 순이익은 차치하고, 일단 매출이 늘어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파이가 커지니깐 직원도 행복하고, 주주도 행복해지더라.
매출이 계속 늘어나면 자연스레 회사가 커지고, 거기에 따라 시가 총액도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2) 안정성
이 회사에서 이자비용은 2020년 기준으로 2억이 좀 넘는다. 2021년 기준으로도 3억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이 파산하는 것도 결국 빚을 갚지 못해서이다. 내가 많이 번다면 빚이 많아도 상관없지만, 100만원을 버는데 90만원이 이자로 나간다면 앞으로 내 앞날은 힘들어 질 것이다.
슈피겐은 이자수익 만으로도 이자비용이 감당된다. 그러니 채무로 인한 Risk는 없다.
그리고 이익잉여금은 3,174억이다. 시가 총액이 22년 2월 9일 기준으로 2,648억이다. 내가 이 회사를 인수한다고 가정했을때 사자마자 526억을 버는 꼴이다.(3,174-2,648)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일어나고 있다니 놀랍다. 중요한 점은 아무도 슈피겐에 관심이 없어서 나는 싼 가격에 조금씩 조금씩 매수할 수 있다.
연결재무제표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806억이나 된다. 이렇게 돈이 많으니 당장 망할일은 없으리라 본다.
현금이 많으면 최근 오스템임플란트처럼 직원이 횡령하는 사건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 예방주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각종 매체에 크게 다뤘는데, 회사돈을 만지려하는 무모한 직원이 있지는 않겠지? (회사돈을 횡령하는 직원은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열심히 일 한 동료들 뿐만 아니라 회사대표, 주주에게까지 피해가 간다. 우리나라 이미지도 나빠져서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 종신형이나 사형을 시키면 좋겠는데... 개인적인 바람이다.)
3) 저가여부
슈피겐 코리아를 작년에 샀다가 팔았다는 얘기를 했다. 너무 높은 가격에 가서 보유하고 있는동안 심적으로 힘들었다. 과감하게 손절을 했다.
투자의 목적은 수익이기에 최대한 수익을 보기 위해 최대한 저가에 사야한다. 하지만, 난 최저가에 살 수도 없고, 최고가에 팔 수도 없다. 내 자질이 부족해서 불가능하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적당히 싼 값에 사서 적당히 먹고 빠지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여러 투자서를 읽다 보니깐 PSR이 주가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PER이나 PBR 보다 더욱 효과적인 것 같다.
2015년부터 PSR이 2.52에서 2022년 0.76(추정값)으로 줄고있다. 매출이 줄고있는 사양산업도 매출액에 따라 시가총액이 변해서 PSR이 어느정도 유지가 될 텐데, 0.76은 너무나 저평가 되어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시가총액이 이익잉여금보다 더 적다. 예를 들어 내가 2억짜리 집을 샀는데, 장롱에 2억 1천만원 현금이 들어있는 경우다. 이 정도면 사모펀드가 이 회사를 인수해서 잉여금을 빼고, 다시 되팔아도 될 것 같은데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
지금 환율이 높다. 이 말은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얘기다.
대체로 환율과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들 돈이 대한민국 밖으로 나간대에는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굳이 그것까지 궁금하지는 않고, 돈이 빠져나가니 주식은 떨어지는게 당연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환율은 계속 높게 유지되지는 않는다. 높은 환율일때 수출기업의 이익이 커지게 된다. 그러면 달러가 다시 유입이 되고, 환율은 떨어지게 된다.
환율 그래프만 봤을때는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4. 예상 매도금액 및 향후 계획
일단, 2021년 매출 추정치는 2019년 4분기 매출액을 이용해서 어림잡아서 계산했다. 보수적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PSR이 1.2까지 간다고 생각하면 67,000원이 예상 매도금액이 된다.
당연히 매출금액이 늘어나면 예상 매도금액도 올라가게 된다.
작년부터 꾸준히 매수를 해서 지금 43,000원 정도에 단가를 맞추고 있다. 지난달 많이 떨어져서 다행히 나름대로 많은 물량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었다. 지금 가격도 충분히 싸다고 판단하기에 어제와 오늘도 추가 매수를 진행했다.
최근에 주식농부 박영옥 님의 "주식투자 절대원칙"과 최금식 님의 "나는 하루 1시간 주식투자로 연봉번다"라는 책을 다시 읽었다. 신기하게도 두 분의 투자방식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매수하지 않고, 당분간 지켜 보다가 아주 오랜기간 분할매수를 한다. HTS에서 대충 시물레이션 해보니 이렇게 하면 회사가 망하지 않는한 언젠가는 수익이 나는 방법인 것 같았다.
투자를 함에 있어서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마음은 버리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투자를 하다보면 분명 결실이 있으리라 본다.
가끔씩 투자서적을 읽다보면 연 50% 이상씩 복리수익을 얻고 있는 사람들도 보게된다.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은 그 사람 팔자고, 나는 그런 능력이 안 되니 큰 손실만 보지 않으면 만족한다는 자세로 임해야겠다.
내가 재물복이 있으면 돈을 벌 것이고, 아니면 못 벌 것이다. 너무 애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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