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바속촉
경상도 남자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단어가 떠 오르더라고요.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에 깊은 정 있는 사람들이요.
물론 경상도 남자들이 겉도 무뚝뚝하고 깊은 정도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대구 살다가 처음 경기도로 올라오고 나서
서울 사람들의 사근사근한 말투가 참 부럽더라구요.
하지만 이런저런 큰 일을 겪으며
나한테 친절하게 잘해주는 사람이 진짜 저를 생각해 주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툴툴거리며 결국은 사람들을 돕게 되는 오베가
참 매력적인 인물이었어요.
59세를 너무 할아버지처럼 묘사한 것은 시대에 조금 뒤떨지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59세면 거의 청년아닌가요? ㅎㅎㅎ
여튼 오베의 작은 도움들이 하나둘 이어지며
이웃들과 더 가까이 이해하고 연대하게 되고
그런 연대가 다시 오베를 돕는 선순환으로 이어짐을 보며
주위를 돌아보며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돕고 사는 것의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지는 오베이야기예요.
덧, 읽다보면 스웨덴 자동차 '사브'를 막 검색해보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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