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을 보면 뭔가 대단하면서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책은 '김유진'이라는 변호사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이 쓰셨습니다.
예전에 신문에서 "The tail wags the body"라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기자가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될 것 같냐고 어떤 저명한 경제학자?인지 미래학자? 인지 한테 물어봤는데,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라고 답변을 했다고 한 것이 기억나네요.
예전에는 기업에서 트렌드를 만들고, 기업에서 생산하면 소비자가 구매하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각 개인이 직접 생산물을 만들어서 전체 트렌트를 주도하는 세상으로 변한다는 그런 의미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어떠한 장점이나 특이점도 돈이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서두가 길었는데, 이제 일찍 일어나는 것까지 개인의 장점이 되어서 수입을 발생시킬 수가 있네요. 저의 장점은 무엇인가 가만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자는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납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유를 알 수 있는데, 거창한 목표 때문에 꼭두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일찍 일어난다고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차도 마시며, 책도 읽는다고 합니다. 영상편집에도 관심이 있어서 틈틈히 공부를 했었는데, 새벽 4시 30반에 일어나는 브이로그를 작성하다 보니깐 구독자도 생기고, 책까지 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저자가 하는대로 자칫 4시 30분에 일어나려고 한다면 본인에게 큰 실망을 할 수 있습니다. 습관이 안 된 상태에서 새벽에 일어나기는 상당히 힘들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미 자라면서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몸에 배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수영선수 생활을 하던 저자는 그 당시 새벽 훈련을 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아마 몸에 체득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이후에도 미국 2개주에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한 점과 평생을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1년만에 검정고시를 합격한 것을 보면, 저자는 본인이 주장하는 단순한 노력파는 아니라고 봅니다. 상당히 의지력이 강한 사람임에 분명하지 않을까요?
저자처럼 새벽 4시 반에는 일어나지 못해도 저자의 생각에는 깊은 공감을 합니다.
저자는 아직 미혼?으로 짐작이 됩니다. 반면에 저 같은 기혼자는 더더욱 시간이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애들을 챙겨주고, 아침밥을 챙겨줘야 합니다. 요즘에는 코로나 덕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등교하는 날이 줄었지만, 등교준비도 부모의 몫인걸 대부분의 부모님은 공감하시리라 봅니다.
회사에서 자아실현을 이룬다기 보다는 짤리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입니다. 사람들이 꽉 찬 지하철을 타고 1시간 이상을 여행하듯 퇴근하면 집에서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들 저녁밥을 챙겨줘야하고, 그러고 나면 엉망이 된 집청소와 설거지, 빨래 등 잠시도 앉아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못 본 애들이라 애들과도 얘기도 좀 하고 놀아줘야 좋은 부모가 되지 않을까요? 좋은 부모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루종일 애들한테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10시가 넘어갑니다. 조금 남은 시간동안 부부끼리 대화를 좀 하다가 책도 좀 읽다보면 또 다시 정신을 읽고 꿈나라를 헤메다 아침 알람소리에 잠을 깨게 됩니다.
저자가 만약 기혼이고 애들이 둘 이상 있는 상태에서도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을 계속할 수 있다면, 저자를 존경하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단한 분이라도 힘드리라 생각이 됩니다.
저는 새벽 6시 이전에 일어나는 편입니다. 저자에 비하면 일찍 일어나는 편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보다 더 늦게 일어나거나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나리라 봅니다.
자기계발서는 모든 사람이 저자처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는 '판타지 소설'같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동안은 재밌고, 인생도 달라질 것 같아서 열심히 읽지만, 읽고나면 초라한 제 자신과 마주하게 되어 더욱 비참해지는 감정을 느끼게 되네요.
개인적으로는 본인에 맞게 적절히 시간을 사용하면 되지 굳이 새벽에 일어나서 본인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드네요.
올빼미형 사람들은 하루일과를 일찍 마무리하고, 밤 늦게나 새벽까지 자기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고, 새벽잠이 없고 밤잠이 많으신 분들은 저자처럼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본인을 위한 최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고 너무 자신에게 실망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냥 자기가 뭘 하던지 행복하기만 하면 그게 정답이고, 자기계발이 아닐까요?
넘어지더라도 돌이라도 줍고 일어나자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으니 좋은 구절은 건져야 할게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길을 가는 하나의 관문이라는 생각을 하자 직장 생활에 여유와 즐거움이 생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과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내가 하고 있는일이 내 적성에 맞을까?", "나는 왜 내가 하고 싶은일을 알지 못할까?" 이런 생각들은 하루에도 무수히 내 머릿속에서 돌아다닙니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하고 있는 일이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지금 직장에서 하는일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서 나중에 더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열심히 할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새벽 기상을 습관으로 만들면 아침에 자동으로 눈이 떠질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기상은 언제 일어나느냐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힘들다. 알람이 울리는 순간 몰려오는 피로는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다만 나만의 시차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면 새벽 기상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다.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기상은 4시에 일어나도 힘들고, 오전 9시, 11시에 일어나도 여전히 힘이 듭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당연히 힘들다는 것을 인정을 하면서 기상을 한다면 힘듦을 조금은 견딜만 한 것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셍긱해보면 하루 중 순전히 내 의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않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나의 계획과 상관없이 예상치 못한 일에 주의력과 시간을 뺏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죠. 하루중에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은 거의 없죠. 회사에서 나는 내가 아니라 회사의 소유물이고, 집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아빠나 엄마인거죠. 세상에 나는 없습니다.
저도 새벽에 가끔 일어나서 온전히 저만의 시간을 가지곤 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애들과 아내는 곤히 자고 있고, 저 혼자 유튜브 시청이나 책을 읽거나 영화나 넷플릭스를 보기도 합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시간은 중독적인 측면도 있어서 한 번 그 시간을 맛보게 되면 그런 시간을 가지는 횟수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굳이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새벽 4시 반은 아니더라도 하루 중 자기만의 시간은 가져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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