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밥-제주도 맛집) 돈사돈 월정점 (별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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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밥-제주도 맛집) 돈사돈 월정점 (별 5.0)

by Squat Lee 2021. 8. 24.

여행의 묘미는 머니머니해도 맛집 탐방이 아닐까요?

오늘 저녁 식사로 선택한 곳은 '돈사돈 월정점'입니다.

돈사돈은 제주도만 있는 체인점인데 본점보다 월정점이 구글 평점이 더 높았습니다.

카카오네비로 여기를 찾아왔는데, 좁은길로 알려주더라구요.

큰 도로를 이용해서 올 수도 있으니 카카오네비 옵션을 '큰길 우선'으로 설정하시고 오시면 운전하기 더욱 편하실겁니다.

여기는 주차장도 넓고, 바다도 바로 보이니 마음이 시원시원 해 집니다.

저희는 흑돼지 3~4인분(800g)을 주문했습니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어른 둘에 초등학교 5학년, 3학년 총 4명이 가서 먹었습니다. 양은 적당히 배부른 정도였습니다.

두께가 3cm 정도 되는 생고기를 직원분이 연탄불에 구워 주십니다.

연탄불이라 불조절은 되지 않지만, 직원분이 워낙 베테랑이시라 타지 않을만큼 노릇하게 잘 구워 주시더라구요.

분위기 탓인지 고기의 질이 좋아서인지 분간이 가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연탄불의 특성상 겉은 바삭하게 그슬렸고, 고기가 두꺼워서 안쪽은 육즙이 살아 있어서 촉촉한 느낌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고기옆에 보이는 멜젓에다 고추와 마늘을 넣어서 고기를 굽기 시작할때 함께 끓입니다.

어느정도 익은 고기가 나오면 끓고 있는 멜젓에다 푹 담군 후 멜젓에 들어있는 마늘과 고추를 꺼내서 쌈에 싸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 집의 고기는 소금간을 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대신 다소 짠맛과 메운향이 나는 멜젓덕에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쌈 채소와 함께 먹게되면 마지막에 매운맛을 쌈 채소가 정화시켜서 입속을 깔끔하게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무쌈은 먹을일이 없었습니다.

술은 음식맛의 완성이라고 하죠.

테라 맥주를 주문했는데 살얼음 상태였습니다.

맥주 병뚜껑을 따는 순간 병 내부의 진공이 깨지면서 뻥하는 청량한 소리가 났습니다. 맥주의 차가운 온도가 따뜻한 대기와 만나서 거품과 함께 차가운 수증기가 병목위로 구름같이 날아가는 것을 보니 마시기 전부터 눈이 시원했습니다.

맥주잔에 경쾌하게 따른 후 맥주가 목으로 넘어가는 순간 저도 모르게 "캬~~"하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그 순간 고기를 입안에 머금으니 육즙과 맥주가 어울러져서 말하는 것도 잊은 채 바깥의 바다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익은 고기는 불판 가쪽으로 옮겨 놓으면 타지않고 오랫동안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치찌개는 깔끔하게 매운 맛이었습니다.

두부와 고기, 김치가 어울러진 김치찌게를 한 숟갈 무심하게 퍼서 하얀 공기밥에 쓱쓱 비빈 후 먹으면 온 몸이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돈사돈은 음식 가격이 다소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제주도 바다풍경을 보며 먹을 수 있고, 고기 또한 비교적 맛있는 편이라 제주도에서 한 번은 먹을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비싸서 두 번은 못 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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