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코치 기적의 영어학습법 - 독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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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박코치 기적의 영어학습법 - 독서후기

by 만초손겸수익 2021. 2. 18.

저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남들은 어떻게 했는지 성공담이나 방법론에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영어 학습법에 꽂혀있어요. 제가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들 영어 말하기를 도와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영어학습법' 관련 책을 보이는대로 빌려 왔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력 사항이 좀 특이하시네요. 체대 출신입니다. '박정원'이라는 이익훈 어학원의 억대연봉 인기 강사시라고 하네요. 

 

저자는 본인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영어학원을 등록하게 되고 전망이 없던 체대 보다는 뭔가 다른길을 찾고자 영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결국 인기 강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영어를 시작하시거나 오랫동안 해 왔으나 말 한마디 못하시는 분들에게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제시한다는 점과 이 책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 또한 영어에 대해서 담을 쌓고 살다가 군대를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독한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영어를 전공한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비전문가 초보의 눈높이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저자처럼 군대를 다녀 온 후 영어회화를 공부한 케이스여서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결국, 외국어를 배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반복적으로 암기하고 반복적으로 소리내어서 따라하기 입니다.

 

영어는 절대 무조건 많이 듣는다고 들리지 않는다.

저자는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 '10,000시간을 들으면 Native Speaker'처럼 구사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실제로 실행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무작정 듣는다고 늘지 않는 사실만 알게 되었다네요. 부가적으로 귀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답니다.

 

저도 학창시설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는동안에도 영어 테이프를 틀어놓고, 항상 영어에 노출을 하며 지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안 들립니다. 시간만 낭비한 꼴이죠.

 

이제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좀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아이들은 이런 Input이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결국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과정도 그냥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고 노력도 하고, 따라서 말하기도 하면서 체화하는 과정이 있어요. 

 

간혹 영어테이프만 틀었는데 우리아이가 영어를 엄청 잘하게 되었다고 티비에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아마 천재이거나 아주 극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흘려듣기는 괜한 시간낭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법공부 절대 하지 마라 or 문법공부 반드시 해라

저자의 의견은 문법 공부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단, 1.한국에서 2. 사춘기 이후의 어른이 영어를 배우는 사람일 경우이고 3. 또한 중학교 2학년 교과 과정 정도의 기본 문법일 경우입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 활용하면 문법은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마치 소금과 같아서 소금은 양념으로만 써야지 음식으로 먹을 수 없듯이 문법만 먹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문법이 필요한 이유는 영어의 어순과 구조를 파악하는 데 효율이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문법만을 공부해서는 안되고, 남들이 찾아놓은 영어문장의 공통점들을 어느 정도 참고하는 정도의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제 경험을 봤을때도 문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에 영어 문장이 나오면 옆에서 3형식인지 5형식인지 열띤 토론을 벌이는 것을 종종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당당하게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토익시험에서 문법관련 문제는 항상 만점을 받았습니다. 저 또한 문장을 외우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제 작년에 가족과 함께 호주 시드니에 갔을때 식당에서 종업원과 한참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종업원이 마지막에 "시드니에 살고 있냐?"라고 묻더라구요. 한국에서 잠시 여행왔다고 하니 어쩜 영어를 그렇게 잘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속으로 상당히 기뻤습니다. 영어를 놓고 산지 몇년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회화가 가능한 이유가 암기와 반복식 공부방법을 택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때 문법만 공부하고 있던 선배는 지금쯤 뭘하고 있나 궁금하네요.

 

가장 효과적인 영어교육의 시기

저자는 언어를 가장 활발히 습득하는 5~7세 시기에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공부하면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언어사고와 논리적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서 둘 다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이쓴 천재 인류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노암 촘스키'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명한 언어학자는 제2외국어의 가장 적절한 나이로 9~10세를 꼽고 있다고 합니다.

 

가끔 TV에 유채원에 다닐 나이에 외국어를 완벽할 정도로 잘 구사하는 아이들이 나옵니다. 이런 아이들은 극히 드문 천재인 경우고, 이런 아이들을 따라 하다가 대부분의 부모들이 착각을 일으키게 되고 평범한 아이들을 망치게 됩니다.

 

모국어를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구사할 수 있을때, 또 아이 본인이 원할때 외국어를 배우기를 추천합니다.

 

 

영화와 소설

이 책의 저자도 '미드 세편, 소설 한 권으로 끝내는 영어 모국어화 훈련법'에서 나온 방법과 동일하게 영화(또는 미드)와 소설을 반복해서 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저는 대학교 다닐때 우연한 기회에 'EBS 영어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미국에서 온 원어민 교사 한 분이 한국어를 정말 유창하게 구사하시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한국말을 너무 잘하시길래 한국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구나 하고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미국에서 교사를 하고 계시는 분이었는데 방학때 '영어캠프'를 통해서 공짜로 한국에 오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그때 한국에 처음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한국어를 공부했냐고 물어보니 한국드라마를 너무나 좋아해서 엄청 많이 본다고 하더라구요.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분도 아마 반복해서 드라마를 본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됩니다. 

 

영어는 공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운동처럼 반복해서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분이 박코치라고 스스로를 부릅니다.

영어는 수학이나 과학 공부하듯이 하면 안됩니다. 수영을 배우듯이 계속 반복해서 같은 동작을 연습해야 합니다. 

 

권투선수가 반복된 위빙과 덕킹 연습으로 시합에서 무의식적으로 상대편 주먹을 피하듯 외국어도 반복된 연습으로 자연스럽게 입으로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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