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재테크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유튜브와 칼럼리스트를 하시는 이명로(상승미소)님이 쓰신 책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재테크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경제흐름이라는 숲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돈은 빚이다.
저자는 돈은 부채(빚)이라고 정의를 하면서 저자의 경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다소 황당하고, 궁금하기도 한 이런 논리는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공감하게 됩니다.
명목화폐인 현재의 돈은 나라의 신용을 보증으로 해서 국민들에게 공급됩니다. 나라에서 발행한 돈을 통해서만 세금을 낼 수 있으며, 모든 재화나 서비스를 이 돈을 통해서 거래를하게 됩니다.
사실, 국가는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물가안정'이라는 믿고 싶은 단어는 결국 거짓말임을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국가는 은행을 통해서 국민들이 돈을 빌리도록 하고 있으며, 더 많은 돈을 빌려야 더 많은 세금을 걷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어려울 수록 '낮은 금리'라는 달콤한 말로 더 많은 부채를 일으켜서 더욱더 많은 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야 소비도 늘어나고, 소비에 따른 세금도 더 걷힐수가 있겠죠.
경제 사이클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GDP는 "가계지출 + 기업투자 + 정부지출 + 수출 - 수입"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비록 양적인 성장이나 한 나라의 신용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1971년 이전에는 금의 보유량 만큼 돈이 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 등으로 많은 돈을 발행한 미국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지않기 위해 영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 금지'를 선언합니다.
미국은 이전과는 다르게 금의 보유량과 관계없이 달러를 무제한으로 발행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달러의 공급량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물가가 올라가는(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습니다.
기업과 국민들은 금리가 낮으면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합니다.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지폐는 시중은행을 거쳐서 기업과 국민에게로 가며, 이 돈을 가지고 수익이 나면 다시 부채를 은행에 갚습니다. 은행은 또 다시 대출을 해주면서 시중의 돈은 늘어납니다.
시중의 돈이 늘어나면 경제가 활기를 띄게 되고, 나라도 세금을 더욱더 많이 걷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과열된 투자로 인해서 집값은 올라가고 주가도 하늘로 솓구쳐 올라가게 됩니다. 결국 거품이 발생하게 되고, 이 거품이 꺼지게 되면 나라의 경제적인 충격이 크게 됩니다.
정부는 버블을 조정하기 위해 돈을 다시 걷어 들입니다. 금리를 올리면, 이자 부담 때문에 사람들은 부채를 갚기 시작합니다. 시중에 돈이 줄어들기에 집값은 떨이지고, 주식도 곤두박질 치게 됩니다. 기업도 투자와 고용을 줄이고 시장은 냉랭해져만 가게 됩니다. 이 상황이 디플레이션입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하는 척 하면서 표심을 얻기위해 정책을 감행합니다. 금리를 내려서 돈을 풀게 하는거죠. 먼저 정부가 땅을 사서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린 기업과 함께 아파트를 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일부 부자들은 저금리의 부채를 이용해서 아파트를 매수하기 시작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아직까지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루어지면 아파트 값이 오르고, 다시 거품이 끼기 시작합니다. 이러다 영원히 내집을 사지 못할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결국 많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산 일반 국민의 아파트 값은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부자들은 이미 수익을 챙긴 뒤의 일입니다.
환율
'양적완화'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2008년 금융위기때 미국 연준 의장 '벤 버넹키'는 돈(달러)을 무제한 적으로 발행했습니다. 하두 돈을 뿌려대다 보니 마치 헬리곱터에서 돈을 뿌린다해서 '헬리곱터 벤'이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돈을 무제한 적으로 발행하는 것을 '양적완화'라고 합니다.
이런 '양적완화'는 우리같은 이머징 국가는 할 수가 없고, 오직 미국같은 기축통화 국가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경기가 어렵다고 돈을 무제한 적으로 발행했다간,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와 같이 원화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져서 담배 한 값에 1억원을 주고 사게될 수도 있습니다.
환율은 우리나라와 다른 국가의 화폐 교환 가치를 나타냅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우리나라 돈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고, 반대로 환율이 떨어지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돈이 많으면 환율은 올라가고, 돈이 적으면 떨어집니다. 위에서 얘기한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처럼 돈을 무제한적으로 뿌려대면 결국 우리나라 돈은 달러와 교환할 수 없을만큼 무가치하게 됩니다.
금리 또한 환율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금리가 떨어지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되고 그로인해 환율이 올라갑니다.
이 포스트의 맨 처음에 돈은 빚이라고 했습니다. 빚은 신용입니다. 신용은 얼마나 돈을 잘 갚을 수가 있는지에 대한 척도입니다. 환율 또한 우리나라의 신용 척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달러당 2,000원이 넘어가게 되면 우리나라가 뭔가 안 좋은 상태이고, 반대로 500원으로 떨어지면 우리나라 신용도가 올라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환(달러)보유량에 따라서도 환율일 변동합니다. 1997년 대한민국 금융위기 때는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가 바닥이나서 전 국민이 금모으기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어렵게 모은 금이 결국 영화 '타이타닉' 개봉으로 인해 다 날라가버린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가 환율이 심하게 치솟은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2008년 미국발 서브모기지 금융위기 때에는 반면교사 삼아서 외환보유고가 넉넉한 탓에 무탈하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홍콩에 이어 세계 8위의 외환보유량을 유지하고 있어서 환율변동폭이 크지 않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마치며
책을 두번 읽었지만, 머리가 나쁜탓에 정리가 쉽지 않네요. 책 문구를 인용하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제가 이해한 바를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이런 책들은 정답이 없습니다. 사실 경제학은 물리학과 다르게 정답이 없는 학문이죠.
하지만, 이런류의 책들을 읽다보면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그에따라 기회도 볼 수 있는 안목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쉬운 문장으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며, 이 책 뿐만 아니라 이런류의 책들을 다양하게 보면서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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