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손님
읽고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의 원작 소설이더라구요.
생각해 보니 이 영화제목을 어디서 들었던 적이 있더라구요.
기억을 더듬어보니 <트레블러>라는 여행 예능에서 쿠바로 여행을 떠난 류준열, 이제훈의 대화였어요.
바닷가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며 지금 자신들의 모습을 보니 그 영화가 생각난다며..^^
그래서 아, <콜바넴>은 동성애와 관련된 영화구나 막연히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이게 급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 책의 두 주인공은 엘리오와 올리버예요
피아노 연주와 책이 삶의 전부인 열일곱 소년 엘리오와 스물넷의 미국인 철학교수 올리버
두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매우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예요.
책을 읽으며
사람에게 설레는 마음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렇게 감각적이고 아름답게 묘사할 수 있구나
지금까지 읽었던 그 어떤 연애소설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어요.
예전 첫사랑, 짝사랑할 때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마법같은 소설입니다.
안드레 애치먼 작가의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보고 싶어질 정도였어요^^
그런 느낌을 다시 회상해보고 싶으신 분은 꼭 읽어보셔요^^
간단하게 소설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소설은 훗날 성장한 엘리오가 그해 여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리버와 함께 보낸 리비에라에서의 6주, 로마에서의 특별한 날들을 배경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비밀을 안은 채 특별한 친밀함을 쌓아 나가는 과정을 그려요.
이탈리아 해안가의 별장에서 여름을 맞이한 열일곱 살의 엘리오. 부모님은 책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손봐야 하는 젊은 학자들을 초대하는데, 그해 여름 손님은 스물넷의 미국인 철학교수 올리버였던 거예요.
엘리오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매료시키는 올리버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거침없이 빠져들어요. 마음을 온전히 열어 보이지 않는 올리버를 향해 욕망을 떨쳐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엘리오. 올리버는 엘리오가 다가갈 때마다 “나중에!”라며 피하지만, 결국 둘은 멈출 수 없는 사랑을 나누죠
하이든, 리스트, 바흐와 헤라클레이토스, 파울 첼란, 퍼시 셸리, 레오파르디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의식 세계와 온전히 하나가 되고자 열망하는 몸짓이 세련되고 품위 있는 로맨스를 완성해 내요.
소설과 영화를 다 보고나니,
책이 100배 더 재미있었구요.
영화에서 소설과 조금 달라진 부분은,책에서 테라스가 무척 중요한 공간인데, 영화속에서는 공용화장실로 대체되었어요.엘리오의 아빠 직업도 책에서는 언어학자였는데, 영화속에선 고고학자로 나오구요.
두번째 읽으며, 올리버의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을 다시 찾아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리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걸을수록 뇌가 젊어진다 - 독서 후기 (0) | 2021.02.06 |
---|---|
돈의 감각 - 독서 후기 (0) | 2021.02.05 |
100배 주식 - 독서 후기 (0) | 2021.01.31 |
마법의 돈 굴리기 - 독서후기 (자산배분을 이용한 스노우볼 투자법) (0) | 2021.01.30 |
투자의 최악의 적은 자신이다. "주식 투자의 심리학" (0) | 2021.0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