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인하대 정책대학원 원장으로 계신 '김진영'님이 쓰신 책입니다.
저자는 40세의 나이에 주식을 시작해서 20년 간 투자를 하셨다고 합니다.
"주식투자는 기술이 아니고 철학이다."
"주식투자자의 주요문제나 그의 최악의 적은 자신일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또 하나의 세상을 배우고 본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인지심리학을 인용하여 우리가 주식투자에 부적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어떻해 해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서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카너먼(Kahneman)의 말을 인용하면 "미래가 예상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매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과거 때문에 약해진다. 나심 탈레브가 지적했듯 과거의 정합적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믿으려는 경향 때문에 우리는 자기 예측력의 한계를 수용하기를 어려워한다. 나중에 보면 다 이해되는 것 같다. 금융 전문가들이 매일 밤 그날 낮에 있었던 여러 사건들을 확신을 갖고 설명할 수 있는 이유도 이것이다. 그리고 오늘 느즈막이 생각했을 때 이해되는 일이 이미 어제 예측 가능했다는 강력한 직관을 억누르기는 힘들다. 과거를 이해한다는 차각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과신한다."
전문가도 시장지수를 이기기 어렵고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도 시장지수를 이기지 못한다면 우리가 전문가로 구성된 헤지펀드운영자보다 실력이 출중할 수 있을까? 솔직해 보자. 간접투자를 한다고 해서 시장을 이기는 펀드를 고를 수 있을까? 전문가들도 시장을 이기기 어려운데 우리가 그들보다 우수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시장 수익률이 우리를 충분히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데도 우리는 굳이 어려운 길로 가려는 자신감을 보여 준다. 최고의 헤지펀드운영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말한 것 처럼 주식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에게 솔직하기인가 보다.
요즘 KOSPI 가 3,000을 넘나들면서 주위에서 주식 얘기하시는 분들을 자주 마주칩니다.
그회사 실적이 어떻고, 악재가, 호재가... 등등 다양한 전문용어까지 쓰면서 마치 금융업계에 종사하시는 것 처럼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인간은 절대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 미래에도 발생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우리가 신이라고 착각하는 순간 신의 응징은 시작되며, 결국 빈 계좌나 남겨진 엄청난 부채가 겸손하지 못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투자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을 넘어선 이익을 낸 사람은 미국의 경우 워런 버핏(Warren Buttett)과 피터 린치(Peter Lynch)뿐이었다. 바꿔 말하자면 전문투자가들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우리나라 보다 더 발달한 미국에서도 역사상 단 2명만 시장수익율을 넘어섰습니다. 일반 개인이 본인의 업을 병행하면서 무수히 많은 전문가를 이길 수 없을 뿐더러 시장수익율을 넘어설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특히나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시는 분들은 이상하게도 과도한 자신감을 내비칩니다. 재무제표도 보지 않고,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용감하게 주식투자를 하시더라구요. 이야기 짓기, 내부관점, 그리고 사후확신편향으로 인해 마치 주식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신감에 빠집니다.
인덱스펀드를 처음 만들어 보급시킨 존 보글(John Bogle)은 주식투자는 필승의 게임이고 이를 필패의 게임으로 바꾸지 말라고 충고한다. 투자의 성패는 상식에 달려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 보글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입증된 성공적인 투자 전략은 아주 적은 비용으로 한 나라 안의 모든 주식을 시가총액 순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결국,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장에 있는 주식 전부를 통째로 사는 것입니다. 의외로 이 방법을 모르시거나 무시하시는 분들이 많은신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주식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나름대로 공부도 하시고, 논리도 세워가면서 정말 열심히들 하시더라구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개인이 직접투자를 해서 성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더욱이 대부분의 분들은 재무제표는 제쳐두고 차트만 보시니 성공확율은 더욱더 떨어질겁니다.
개인적으로 주식은 뉴스를 보거나 차트를 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양서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얘기 했듯이 '투자'는 곧 '철학'입니다. 쉬운길을 두고 굳이 어려운 길을 가시려는 건 혹시 본인의 욕심 때문은 아닌지 깊히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인덱스펀드의 힘을 잘 보여 주는 사례로는 2008년도 워런 버핏이 제안해 성사된 헤지펀드와 인덱스펀드 간의 대결이 있다. 10년 전 워런 버핏은 10년 동안 S&P500 인덱스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펀드가 있으면 억을 준다는 도발적인 발언을 했고, 이에 테드 사이즈라는 사람이 응하면서 내기는 시작되었다. 이 내기는 결과적으로 버핏의 완승이었다. 2016년 워런 버핏이 투자한 S&P500 인덱스펀드는 연간 7.1%의 수익률을 보인 반면 테드 사이즈가 고른 헤지 펀드는 누적 수익률이 2.2%에 그쳤다. 결국 2018년 초 테드 사이즈는 공식적으로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위의 사례를 보면 답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사실을 알더라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투자에 적합하지 않도록 진화' 되어서 그렇겠죠.
제가 주위에 이런 얘기를 해 주면 정말 고리타분하게 받아들이더라구요. 어쩔 수 없죠. 받아들이는 사람의 그릇이 그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으니.
존 보글은 뱅가드 그룹에서 인덱스펀드르 처음 창시하신 분입니다. 몇 년전 고령으로 작고하셨는데, 최근에 그분의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 분은 펀드를 고를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루료라고 하였습니다.
액티브펀드는 30년을 투자한다고 가정했을때 평균적으로 판매사가 34%, 운용사가 34%를 가져가고 본인에게는 고작 33%만 수익이 돌아옵니다. (죄송하지만 정말 도둑놈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에반해 인덱스펀드의 경우는 투자자가 93%를 가져간다고 합니다. 액티브와 인덱스펀드 사이에 차이가 엄청나네요.
세상은 근면과 성실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투자에서는 부지런함이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레버리지(부채)와 관련해서 밝힌 주주서한의 내용을 읽어보자. "부채를 사용해서 큰 부자가 된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부채를 사용하다가 알거지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부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이익이 확대됩니다. 배우자는 당신이 똑똑하다고 여기고, 이웃들은 당신을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부채에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부채가 불려준 이익을 한 번 맛본 사람은 부채의 매력을 잊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큰 숫자를 여럿 곱해도 그중 0이 하나라도 있으면 곱은 0이 됩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부채는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사용하더라도 0을 만들어낸 사례가 너무도 많습니다."
다행히 저는 부채가 없습니다. 집도 부채가 없고, 주식도 부채가 없습니다.
예전에 누가 저처럼 부채없이 살면, 결국 부자가 될 기회도 놓쳐버린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이 틀렸다고만 말할 수 없지만, 저는 제 스타일로 안정적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렙"의 "행운에 속지마라"라는 책에서 "네로"와 "존"의 일화가 나옵니다. 저는 "네로" 스타일로 사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자산배분에서 부동산이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의 경우 자산 중에서 부동산이 70%이상이라고 한다. 미국은 30%정도라고 한다. 우리는 부동산 비중이 미국의 두 배가 넘는다. 부동산을 제외하면 현금,예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주식,채권,펀드에 투자된 자산은 20%도 안 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경우 현금,예금이 10% 정도이고 주식,채권, 펀드의 비중이 60%를 넘는다.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존 리에 따르면 미국사람들은 자본주의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평범한 사람이 자본가가 되려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주식투자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최근에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저희 집도 전체 자산중 부동산 비율이 커졌습니다. 이런 탓(?)에 그 동안 열심히 금융자본(주식)을 불려온 제 노력은 아내에게 쉽게 폄하 되더라구요.(청약해서 이사한 아내의 승리입니다.)
제가 아내를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역사적으로 이익율이 가장 높은 자산은 '주식'이라고 해도 아무도 안 믿더라구요. 이제는 더이상 이런 얘기를 그 누구에도 하지 않지만, 대나무 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마음으로 블로그에라도 증거를 남겨 놓아야겠습니다.
아래는 책에 나와있는 주식 경언입니다.
두고 보면 좋은 글귀라 남겨봅니다.
주식격언
1. 주식투자는 기술이 아니고 철학이다.
2. 주식투자자의 주요 문제나 그의 최악의 적은 자신일 가능성이 높다.
3. 세상은 나의 거울이다.
4. 주식시장은 참을성이 없는 사람에게서 참을성이 많은 사람에게로 부가 이전되는 곳이다.
5. 주식시장은 나를 이해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곳이다.
6.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을 깊게 이해해야 한다.
7. 위대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으로 사는 것이 평범한 기업을 싸게 사는 것보다 낫다.
8. 위대한 기업은 시간이 우군이지만 평범한 기업은 시간이 우군이 아니다.
9. 남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두려워할 때 욕심을 부려야 한다.
10. 투자의 제1원칙은 '돈을 잃지 마라'이다. 제2원칙은 '위의 사항을 잊지 마라'이다.
11. 자신의 능력의 범위 안에 머무르라.
12. 어려운 문제, 애매한 문제, 쉬운 문제로 분류하고 쉬운 문제를 풀어라.
13. 인생을 망치는 세 가지는 술 마약 레버리지이다.
14. 주식시장에서 부자가 되는 것은 적절한 유전자, 적절한 환경, 그리고 복릭의 마법 때문이다.
15. 주식시장에서 예측하려고 하지 마라. 주식시장에서 예측자들의 예측은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줄 뿐이다.
16. 그래서 얼마를 버셨어요?
17. 지루하면 투자이고 재미있으면 도박이다.
18. 투자는 스프린트가 아니고 마라톤이다.
19. 투자는 지나친 낙관주의와 지나친 손실회피에서 균형을 취하는 것이다.
20. 주식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 위험하다.
21. 위험은 주식시자으이변도엇ㅇ과 같은 것은 아니다.
22. 예금이 가장 위험한 투자수단이다.
23. 주식이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이다.
24. 10년간 보유할 생각이 없다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말라.
25. 장기투자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환영해야 한다.
26. 주식의 높은 수익률은 주식의 변동성에서 나온다.
27. 정보가 많다고 해서 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다.
28. 소음과 소리를 구분해야 한다.
29. 주식시장의 변함없는 상수는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것이다.
30.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으려 하지 말고 건초 더미를 통째로 사라.
31. 필승의 게임을 필패의 게임으로 바꾸지 마라.
32. 주식 투자의 적은 감정과 비용이다.
33.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마라.
34. 분산투자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잇는지 잘 모르는 투자자에게만 알맞는 투자방법이다.
35. 월가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유일한 곳이다.
36. 훌륭한 멘토를 옆에 두라.
37. 습관의 사슬은 너무 가벼워서 깨지기 전까지는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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