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농촌 체험 2- ( feat . 양평 큰삼촌 농촌 체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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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생활처럼, 생활을 여행처럼/서울,경기

가을 농촌 체험 2- ( feat . 양평 큰삼촌 농촌 체험 여행)

by Squat Lee 2020. 10. 29.

2020/10/28 - [여행을 생활처럼, 생활을 여행처럼/경기도] - 가을 농촌체험(양평 큰삼촌 농촌 체험 여행) - 1


자, 이제 오후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의 첫 활동은 고구마 캐기입니다. 

 

고구마 밭을 갈고있는 큰삼촌네 대표님

 

올해는 비가 많이와서 고구마 밭이 내려 앉았다고 합니다. 호미로 고구마를 캐려면 엄청 힘들다고, 기계로 고랑을 다 갈아 주시네요.

 

작년에는 농촌체험에서 고구마를 캐기가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기계가 지나간 자리에 거의 고구마를 줍다시피 하였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네요 ^^

 

 

울 아들이 캔 고구마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이오고, 가을에는 가물어서 농사가 잘 안되었다고 하네요. 농민들이 맘 고생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여기 고구마는 생각보다 큰 것들이 많더라구요.

 

 

호미질 하고 있는 울 딸

 

우리딸은 고구마가 없어 보이는데서 열심히 호미질을 하고 있네요.. ㅎㅎㅎ 절 닮아서 도시 촌놈이라 그런가 봅니다. 

 

 

벼가 누렇게 익은 모습

 

농촌의 가을은 정말 아름다워요. 누렇게 익은 벼만 보더라도 마음이 흐믓해 지더라구요. 

 

대부분 추수를 마쳤던데, 사진으로 보이는 몇 군데만 추수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도 체험용으로 쓰려고 하나 봅니다.

 

양평 물 맑은 개울

 

양평은 정말 물이 맑아요. 가물어서 물이 많지는 않지만 개울 안이 훤이 들여다 보일만큼 맑고 깨끗했습니다.

 

 

고구마를 캐고나서 다음 체험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고구마를 4봉지나 들고, 다음 체험장으로 이동 했습니다.

 

 

 

양평의 물 맑은 개울가

다음 체험은 송어잡기 체험입니다.

 

송어잡기 체험 모습

 

 

사진 오른쪽에 패딩조끼를 입고 계신분이 행사를 진행하시는 삼촌네 '이모'이십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들 옷이 두껍죠? 상당히 추웠어요. 얼음같은 물에 발을 담그자마자 애들이 춥다고 난리더라구요. 

 

하지만, 송어를 잡기 시작하니 추위가 다 달아났는지 옷을 다 젖을정도로 뛰어다녔습니다. 

 

울 아들이 잡은 송어

송어는 연어과로, 추운데 사는 물고기 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추운데 사는 물고기가 빠르다고 하네요. 그 빠른 물고기를 애들이 맨손으로 잡는걸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 딸이 잡은 송어

사실 가두리를 쳐놓고 잡는거라 시간이 갈수록 송어가 지치니 애들이 잘 잡더라구요. ㅎㅎㅎ

 

잡은 송어를 그 자리에서 바로 훈제로 요리해서 먹었습니다.

송어가 많이 없어서 다들 맛 보는 수준 정도만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나 애들이 많이 좋아 하더라구요.

 

시골에는 놀것이 많습니다. 송어를 먹고나니 뗏목을 타고 놀더라구요. 

뗏목놀이

가을 가뭄에 물이 깊지 않아서 구명조끼 없이 재밌게 놀았습니다.(애들 허리까지 오는 깊이였어요)

 

뗏목놀이

 

도시 놀이터에서 노는 수준을 벗어나서 자연에서 노는 기쁨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핸드폰과 잠시도 떨어지지 못하는 아이들이 자연에서는 막대기 하나만 가지고도 종일 놀게 되더라구요. 


해물파전

드디어 아빠가 기다리는 시간이 왔습니다. 파전에 막걸리 시간~~~

막걸리와 파전

개인적으로 지평막걸리를 가장 좋아하는데 대자로 주시더라구요. 당일만 아니면 맘껏 먹었을텐데, 아쉽게도 적당히 조절했습니다. ㅠㅠ

 

여기 음식은 다 맛있어요. 시골 인심이 후한건지, 여기 체험장의 인심이 후한건지 모르겠지만 모든 음식을 아낌없이 주시더라구요.

애들도 물컵으로 건배

애들도 컵에 물을담아 건배를 하면서 친목도모를 하네요. ㅎㅎㅎ 

 

짧은 파전과 막걸리시간이 끝나고 숲체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해먹에 앉아있는 울 딸과 친구

그냥 일반적이 숲에 해먹을 달아서 놀았습니다. 처음 해먹에 누워봤는데 정말 편했습니다.

 

요런 해먹으로도 한참을 재밌게 놀았습니다.

해먹에서 울 아들과 친구

해먹에서 장난도 치고, 그네도 타면서 놀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겠네요.

 

다음 장소는 바로 옆 그네와, 구름사다리 입니다.

그네타는 모습

그네라고 별 특별한 건 없고요. 그냥 나무에 줄을 메달아서 노는거에요.

구름사다리

이것도 나무에 매달려 있고요.

 

이건 마치 거미줄 같네요. 이런 단순한 줄에 이렇게 애들이 환장하고 재밌어 하다니...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숲속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

보다보니 마치 군대에서 유격장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 일까요? 

 

마침 더욱더 군대 같은 분위기가 드는 물건이 나왔습니다.

밥을 짓기위한 장작과 반합

군대에서도 반합으로 밥을 지어 본적이 없는데, 여기서 이걸로 밥을 짓게 되었네요. 숲에서 가져온 나무가지로 장작을 하고, 빈 깡통에 담아 불을 피웁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군대에서 이렇게 밥먹냐고 물어보던데, 남편은 "6.25도 아니고 누가 이렇게 먹냐?" 고 대답했습니다. 여성분들 군대가 왠만한 식당보다 밥이 잘 나온다는 사실 참고하세요. 

손잡이는 뜨거우니 나무가지로 받쳐서 열이 전해지지 않게 해줘야 되겠죠.

 

한 20분 ~ 30분 지나니 반합 뚜껑이 흔들리면서 밥이 다 되었습니다. 

애들은 잠시도 쉬지않고 놀거리를 찾네요. 이번에는 불장난을 하네요. 다행히 이날 밤에 이불에 실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직접 키운 유기농 상추와 각종 나물반찬과 함께 삼겹살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위에 사진에 보이시는 오이소박이~~~ 여태껏 먹어본 오이소박이 중 최고였습니다. 

삼겹살도 무제한 제공~~~ 정말 궁금한게 이렇게 운영하시면 하실수록 적자가 걱정되네요. 

 

제 입장에서는 무지 고맙지만, 정말 이렇게 하셔도 될까요? ㅎㅎㅎ

열심히 삼겹살을 굽고, 김치도 굽고 최선을 다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기면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먹었습니다. 

먹고나서 모든 반찬과 김치를 넣어서 볶음밥으로 마무리~~~~

 

나름 남편이 하트모양을 만들었는데, 그렇게 보이나요? 모양은 별로라도 맛은 끝내줍니다. 배가 불러도 계속 먹게되는 그런 맛이에요. 

 

삼겹살을 먹고나니 마지막 체험이 남았습니다.

화덕 피자 만들기 체험

마지막은 화덕 피자 만들기 체험이었습니다. 

 

치즈를 듬뿍올린 피자를 화덕에 구운다음 바로 먹을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치즈가 늘어지는 뜨거운 피자 조각을 들고 입에 머금는 순간 경험하지 못 한 맛을 느꼈습니다. 제가 먹어본 피자 중 가장 맛있어요. 

 

농촌체험은 이번이 두번째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체험처럼 인당 18,000원 가격에 이 모든 체험과 먹거리는 그 어떤 체험과도 비교 자체가 어렵겠네요.

 

더욱이 체험을 진행하시는 '삼촌'과 '이모' 두 분 너무나 재미있고, 친절하셨습니다.

 

계절마다 그에 맞는 체험이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검색해 보시고 다녀오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댓글로 물어보시면 알려드릴게요)

 

※ 본 체험 후기는 일체의 지원도 없이 제 돈으로 가족과 함께 다녀와서 느낀점을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누군가의 지원을 받은 후기를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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