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예전에도 한 번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그저 그랬었어요. 매일 쓸 수 있는 능력이 부럽다. 이 정도 느낌이었었죠. 하지만 블로그 시작한 뒤에 다시 읽어보니 블로그 하지 않을 때 읽었을 때랑은 느낌이 완전히 다르네요.
'예전에는 글 잘 쓰니까 매일 쓸 수 있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매일 쓰다보니 글을 잘 쓰게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왜냐하면 글을 매일 쓴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란 걸 이제는 알았거든요. 잘 쓰든 못 쓰는, 쓴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거죠. 쓰는 게 매일 습관화 되면 삶을 보는 적극성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보고 듣고 읽는 것. 모두가 쓸 소재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책 표지에 쓰인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라는 문구가 넘 와 닿고 좋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시에 왜 나는 더 빨리 블로그를 하지 않았을까? 하며 지나간 시간이 참 아깝다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더불어 지금이라도 시작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김민식 PD의 다른 책도 전에 읽었는데 이 분의 솔직함이 전 참 좋더라구요.[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7년째 운영하시는 블로그 <공짜로 즐기는 세상> 도 요즘 구독하고 있고, 얼마전부터는 유튜브도 하시더라구요 <꼬꼬독>이라는 이름으로요. 머리스타일이 참 귀여우시다는.
그러고 보니 제가 이분의 스타일을 참 좋아하나봐요. 이렇게 책,블로그,유튜브까지 다 아는 걸 보면요.
이분의 진정성, 솔직함. 이런 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서론이 길었네요.
[매일 이침 써봤니?] 읽으며 좋았던 부분 남겨봅니다.
1장. 재미없는 일을 하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길다.
p. 21
앞으로 인간의 수명이 늘고, 실업률도 높아집니다. 곧 긴 시간 놀아야 한다는 뜻이예요. 일을 하지 않는 인간을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놀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도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아주 잘 놀아야 합니다. 온종일 힘들게 일하거나 공부할 때는 잠깐의 여가 행위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수동적인 행위로도 여가를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일고 과 공부에 더는 전력투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TV를 보거나 남의 블로그 구경하는 것만으로 24시간을 채우기 힘듭니다. 소비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욕구도 생기고요. 바로 자아실현과 표현의 욕구 말이예요. 그걸 채우기 위해 우리는 놀이의 피라미드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서 위로 올라갈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미디어의 소비자에서 헤비 유저로, 다시 생산자로 오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말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어 시간이 많아지면 무엇을 하며 살면 행복할까 고민해 봤더니 결론은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여행을 하며 살고 싶다는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모든 것들을 기록하고 싶다. 기록하지 않은 기억은 소멸할 뿐이지만 기록을 하면 영원히 기억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을 읽고 책 리뷰를 쓰고, 영화를 보고 영화리뷰를 쓰고, 여행을 하고 난 후 여행후기를 쓰고. 결국 쓴다는 것은 나의 자아실현일 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적 공현이 될 수 있다. 그것을 내 공책에 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할 수 있는 곳에서 해야 한다. 그 최적의 장소가 블로그라는 생각이 든다.
4장. 매일같이 쓰는 힘
p. 126
글을 매일 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계속 강조했듯이, 하루하루의 삶이 즐거워야 합니다. 매일의 일상을 즐거움으로 채워야 합니다. 독서가 즐거워야 책 리뷰를 쓰고, 여행이 즐거워야 여행 이야기를 스고, 영화를 재미있게 봐야 설득력 있는 감상문이 나옵니다. 하루하루를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우고, 그 일상의 행복을 나누는 것이 블로그를 하는 자세입니다. ' 나는 멋진 삶을 살고 있다. 내게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그러므로 나의 글에는 부족함이 없다.'
제가 이분을 좋아하는 이유는 비슷하기 때문인가 봐요. 소름돋게도 좋아하는 게 책, 여행, 영화네요. 뭐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것을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블로그를 위해서라도 나의 하루를 즐거운 것으로 채운다. 역설적인 것 같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내가 좀 더 멋져지고 싶은 인간의 사회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저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블로그에 '런데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규칙적으로 달린다는 것을 공언하고 났더니 달리고 싶어 달리기보다는 블로그에 달린 기록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달릴 때도 많아요. 뭐가 먼저가 되어야 된다고 딱 정해진 건 없으니까요. 그래서 규칙적으로 달리기 습관이 생긴다면 건강해져서 좋고, 그것으로 또다른 기록이 생겨서 좋을 듯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블로그 시작하길 참 잘했다' 라고 저를 칭찬해 주었어요. 그리고 어렵게 시작한만큼 오래오래 꾸준히 하자라고 다짐했어요.
그 이유는 첫째,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다 기록해서 오랫동안 기억하게 해 주기 때문이예요. 둘째, 블로그를 위해서라도 운동이나 영어공부 등 내가 하기 싫지만 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져요. 셋째, 나의 기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예요.
블로그 시작하고 싶으신 분은 이 책을 꼭 읽어보셔요. ^^
www.youtube.com/watch?v=lKgnRtiVxiE&feature=emb_logo
'리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자의 가치 - 이건규 (평점 9점) (0) | 2020.10.26 |
---|---|
한국의 개미들을 위한 워런버핏 따라하기- 조용준 (평점8점) (0) | 2020.10.24 |
더 시스템 - 스콧 애덤스 (평점 9점) (0) | 2020.10.22 |
부의 인문학 - 브라운 스톤 (평점 10점) (2) | 2020.10.21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0) | 2020.10.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