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 9 - 마지막 날(2019.9.13~14)
본문 바로가기
가족 여행 비밀 게시판/호주

호주 시드니 여행 9 - 마지막 날(2019.9.13~14)

by Squat Lee 2020. 10. 31.

시드니의 마지막 아침입니다. 진짜 마지막 날은 내일이지만 내일은 일어나자마자 공항으로 가야 하는 날이라 실제 여행하는 것으로는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기분처럼 날씨도 우울하네요.


좀이따 비까지 온다고 하네요… 12 ? 너무 세밀하군… 어제보다는 날씨가 좋지가 않네요.


오늘 우리 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일단 지난번에 지나가면서 가 보고 싶던 아트 갤러리-수박케잌 먹어보기- 각자에게 엽서쓰기- 우체국가서 엽서 한국으로 보내기 - 쇼핑,쇼핑,쇼핑입니다. (약, 아이들 문구류 스미글, 마트쇼핑)

어제와 비슷하게 아침을 간단히 먹고 길을 나서봅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네요.


오늘 또 지나가게 되는 안작.


걷다보니 다시 날씨가 좋아지네요. 다행이다. ^^

아트갤러리도착. 건물 자체도 넘 멋지네요.


아트 갤러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대신 가방은 입구에 맡기고 들어가야 합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이분은 제임스 쿡 선장! 영국 탐험가로 호주에 첫 상륙한 서양인이라고 합니다. 호주에서는 꽤 의미있는 인물로 여러 곳에서 그의 동상이나 이름이 보이네요.


이 곳 시드니 아트 갤러리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빅토리아 미술관에 이어 두번째로 큰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큰 갤러리인 만큼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았어요. 그래서 혼자 보면 다 보지도 못할 뿐더러 그림의 의미도 모르고 지나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을 선택했습니다.

오늘은 11시부터 한국인 무료 설명이 있는 날입니다. 한국 여자분이 그림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니 상당히 유익했어요. 지금 보이는 그림은 호주에서 역사적으로 홍수가 난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4m정도가 잠겼다고 하니 정말 재앙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을 모르고 보면 단순히 멋진 풍경으로만 보입니다. 역시 사람은 아는만큼만 보이네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집중력이 그리 길지 않아서 앞부분의 설명만 듣고 우리는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우리만의 자체 관람 시간을 가졌어요.



갤러리 안쪽에 이런 공간도 있네요. 깨끗한 유리 너머로 넘 예쁜 풍경들.


아래층에 내려다니 또 다른 전시가 있었어요.

어린이를 위한 이런 공간도 있네요. 아이들이 여기 머무르는 동안 나는 다른 전시를 둘러보았습니다.

다니다 보니 동양전시관도 있습니다.

앗, 어디서 판소리가 흘러나오네요.

와 여기서 듣는 한국 판소리라니...

나오다 보니 사람들이 중간중간 쉬고 있네요. 넓은 공간의 천장부분이 참 인상적입니다.

오래된 유명 예술작품들이 정말 많이 전시되어 있었고, 게다가 무료라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예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시간만 있으면 하루종일 볼 수 있는 규모였지만, 우리는 오늘 마지막 날이니 적당히 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다시 봐도 멋지네요.


민영이랑 아빠랑 오늘 커플룩을 입었어요. 넘 자연스러운 사진. 커플 룩 사진 잘 나오니 많이 찍어둘까?^^

가다보니 촬열중인 듯. 요가 채널을 촬영 하나봐요.

아들은 저 멀리 축구하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가 있네요.

딸은 어느새 작대기를 하나 주웠었어요.

아들은 갑자기 꽃에 관심을...ㅎㅎㅎ

호주 시드니하면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인 수박 케익을 사기 위해 Black Star Pastry 에 갔어요.

수박케잌도 다양한 사이즈가 있고

그 외에도 아주 다양한 종류의 빵이 있었습니다.

고르기가 넘 힘드네요.

고민끝에 그래도 유명한 수박케잌 두 조각과 커스타드크림들어간 빵을 샀습니다.


커피도 사서 James Station 옆 공원에서 먹었어요. 수박케잌 깜짝 놀랐습니다. 아삭한 수박이 통째로 들어가 있네요. 맛이 완전 맛있는 것은 아닌데 특별했습니다.. 커스타드는 늘 맛있어요. ^^


여기는 공원에 잔디 보호한다고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도 없고, 시민들이 공원을 정말 잘 애용합니다.
낮에 햇살이 좋을때 잔디에 누워서 자는 사람과, 삼삼오오 모여서 커피나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공원 문화는 정말 부럽습니다. 쓰레기통도 곳곳에 있어서 길거리에 쓰레기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쓰레기통을 다 숨겨 버렸는지… 그런 것도 일자리 창출이고, 도시가 깨끗해지면 관광객도 많아질텐데 아쉽네요.

한국에 돌아가서도 기회가 된다면 틈틈히 이런 공원에서 이런 즐거움을 느껴야겠습니다..

간식을 먹고나서 한국으로 보낼 엽서를 썼어요. 사진으로 보니 다들 진지한 모습이네요.

공원에서 한참을 놀다가 다시 길을 나섰어요. 역시 관광은 체력전이네요.


Post Office로 가서 한국으로 보낼거라고 우표를 샀어요. 이렇게 침으로 잘 붙인다음에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나중에 도착할때 쯤에는 감회가 새롭겠죠?

웨스트 필드 쇼핑몰에 있는 스미글에 갔습니다. 스미글점이 몇 군데 있는데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곳이 여기였기 때문입니다. 강남필통이라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유행하는 듯 합니다. 호주 브랜드라 직접 사면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몇 가지 사러 왔는데 넘 종류가 너무 많습니다.

종류가 많아서 아이들이 한참 고민하더니 가방 하나, 필통하나, 수첩, 펜 등 하나씩 겨우 골랐습니다. 앞으로 잘 쓰길~ ^^

마지막으로 약국과 마트를 들러서 약과 유명한 크림, 과자 같은 걸 사서 숙소에 넣어두고 저녁 먹으러 나왔어요.

호주는 금요일에 아마도 일을 하지 않는것 같네요. 지난주 도착할 때도 느꼈지만, 오후가 되면, 왜이리 사람이 많은지… 관광객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Pub이며, 식당이며 모든 곳에서 즐비하네요.

내가 꾸물거린 탓에 갈만한 Bar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음식을 사서 숙소에서 먹기로 했어요. 나가서 먹는게 우리에겐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내가 얘기한 Burger Project 에서 햄버거를 샀어요. 가장 유명한 버거를 물어보고 칩과 함께 저녁식사 겸 맥주안주로 샀습니다.

햄버거 가게안에 이런 축구게임도 있어서 버거가 준비되는 동안 후영이랑 신나게 놀았어요. 나중에 혹시나 주택에서 살게되면, 이런 것 하나 마련하고 싶네요. 건전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ㅎㅎㅎ

마지막 날까지 호주 음식은 다 맛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행복하고, 즐거우며, 감사한 호주여행이 거의 다 끝났습니다. 오늘은 짐을 정리하고 일찍 자야합니다. 내일 6시에 한인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갈 예정이거든요.

다음날 올 때 타고왔던 한인택시 기사분이 시간에 맞게 도착해서 기다려주셔서 편하게 공항으로 왔어요.

공항에서 남은 동전으로 스벅컵과 노아 주스를 샀습니다.

주스 사서 기뻐하는 우리 딸.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이 놀거리가 있어서 좋았어요.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컴백~ 먼저 나간 아내가 우리를 맞아주네요.^^

약 15년 만에 다시 찾은 호주 시드니였습니다. 예전의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모두 바꿀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그때는 볼 수 없었던, 호주의 많은 장점을 보고 다시 돌아갑니다.

많은 준비를 해 준 아내와 건강하게 잘 먹고, 잘 따라 다녀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을 많이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모든 행복에 너무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