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8 - 일곱번째 날(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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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 비밀 게시판/호주

호주 시드니 여행8 - 일곱번째 날(2019.09.12)

by Squat Lee 2020. 10. 30.

메리톤 월드타워점에서의 두번째 아침입니다. 아이들이 자기들 방에서 자다가 깨면 다시 엄마아빠 방으로 와서 더 자는 건 한국에서나 호주에서도 똑같은 일입니다.^^

 

어제 산 인형을 엄청 소중하게 안고 자네요. 아들은 캥거루 인형 두 개와 움벳 인형 한 개를 데리고 잤네요. 캥거루 인형 한 개는 사촌동생 준다고 똑같은 걸  2개 사더라구요. ^^

기지개도 한번 펴고, 하품도 한 번 해 봅니다. 

딸은 거실에서 더 자고 있네요. 안 보이지만 딸은 코알라 인형을 안고 자고 있어요. 핑크 코알라. 딸도 사촌동생 준다고 코알라 인형을 두개 사더라구요 ^^

오늘 날씨는 어떠려나? 하며 창밖도 한 번 봐 줍니다.  바다가 살짝 보이는 시티뷰. 보기만 해도 넘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예요. 

블로그를 할 줄 알았다면 음식 사진도 더 많이 찍었을텐데..ㅎㅎㅎ 

 

우유, 주스, 커피, 빵, 요거트 정도 먹었나 보네요. 과일도 먹었을텐데 사진엔 안 보이네요. 

 

신랑은 일기 쓰고 있는 듯 하고 딸은 초코쨈 바르고 있네요. 필통이 보이는 걸로 봐선 아이들도 일기를 쓰고 있던 중이었나 봅니다. 

 

여행의 반을 넘어서니 하루하루가 빛의 속도로 지나가고 있는 듯 느껴져요. 

 

이렇게 아침을 먹고 나서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어제 패디스마켓에서 산 커플 모자를 한 아빠와 아들. 잘 어울리네요 ^^

오늘의 일정은 안작 메모리얼 - 시드니 도서관 - 로열 보태닉 가든 - 오페라 하우스 - 시드니 천문대 - 시드니 타워 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구글 지도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일정을 대략적으로 이렇게 지도에 넣고 다니니까 한눈에 보여서 참 좋더라구요. 

 

숙소가 둘 다 하이트파크 옆이라 매일의 일정이 하이드파크로 시작하는 듯 해요. 하이드 파크만 확대해서 보면 위쪽은 아치볼드 분수가 있고 아래쪽은 안작 메모리얼이 있어요. 스위소텔에선 매일 아치볼드 분수를 거쳐 일정이 시작되었었는데 일부러 안작까지는 가지 않았어요. 숙소를 옮기면 바로 옆이라서 그날을 위해서였죠. 그날이 오늘입니다. ^^

 

안작 메모리얼입니다. ANZAC은 Australia and New Zealand Army Corps 의 약자로, 1차 세계대전에 참여한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의 전몰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934년 설립된 전쟁 기념관이예요.  외벽 조각이 아름다운 아르데코 양식이라 하네요. 이 앞의 수영장처럼 생긴 곳에 안작이 비치네요. 덕분에 더 멋지게 느껴집니다. 

추모관이라는 엄숙함 때문에 안쪽의 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이분들이 6.25에도 참전하셨다고 해서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호주에서 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면 이런새를 많이 볼 수 있어요. 처음에는 날지 못하는 새인줄 알았는데, 엄청 잘 나는 새라고 하네요. 이름은 White Ibis고,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새. 호주도 도시화가 되어서 갈매기나 비둘기처럼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나 흘린 음식을 먹고 사는것 같아요. 생태계가 파괴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네요.

 

 

가는길에 시드니 멧돼지 동상을 다시 만났어요.  또 소원을 빌고 싶어하는 어린이들. 소원은 장난감 많이 생기게 해 주세요. ㅎㅎㅎ 우연히 마주친  한국인 Tour. 설명중에 이 멧돼지 동상이 스페인에 있는 동상과 똑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들과 아니라 어른들끼리만 왔다면 시드니시티정도는 하루투어로 끝날텐데.. 우린 아이들과 함께니 느린여행을 계속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서점이예요. 안쪽에 들어가보니 책과 엽서 같은 것 판매하는 곳이더라구요. 엽서가 넘 예뻐서 사고 싶은 게 넘 많았어요. 조금 더 가면 가보고 싶었던 뉴사우스웨일스 주립도서관이 나와요. 

 

지나갈때마다 꼭 한번 들어가고 싶어서 오늘은 마음먹고 왔어요. 도서관 안에 미술 전시도 하네요. 

 

전시회장 안에는 애들이 심심할까봐 엽서처럼 생긴 종이도 비치되어 있어요. 조그만 몽당연필같은 것과 함께요. 그걸로 딸은 그림을 한참동안 그리며 시간을 보냈어요.

 

우리 나라 열람실 같은 곳이예요. 저기 위쪽까지 책이 꽃혀 있는 게 거의 3층 높이인듯 합니다. 

 

위쪽 천창에서 빛이 들어오니 조명이 없어도 엄청 환한 느낌이네요. 

이런 열람실이라면 정말 공부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넘 아쉬워 나오면서 다같이 찰칵찰칵.

로열 보타닉 가든 가는 길에 넘 예쁜 노란색의 까페가 보여 잠시 쉬어갑니다. 주문도 해보구요. 

야외 벤치 자리가 넘 여유롭게 느껴지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요.

참 호주에서는 아메리카노를 long black,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Iced long black로 주문해야하더라구요. 라떼는 플랫화이트라고 하구요. 처음 주문할 때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몇 번 해보니 익숙해지더라구요 ^^

쉬었으니 다시 가 볼까요?

다시 로열 보타닉 가든입니다.  로열 보타닉 가든 엄청 넓은 곳이예요. 우리나라의 수목원 느낌인데 엄청 커요. 지난번 안 가본 쪽으로 걸어봅니다. 

하늘이 너무 멋지네요. 

 

호주 사람들은 이렇게 나무 아래나 잔디에 누워서 휴식을 잘 즐기더라구요. 저희도 현지인 느낌을 내보려구요. 저희의 모토가 <생활을 여행처럼, 여행을 생활처럼> 이니까요 ^^

경치가 너무 좋은 곳의 그늘에서 낮잠타임. 잔디에 바로 누울 용기가 없는 우리로서는 돗자리를 챙겨오길 넘 잘한듯.

어른들보다 체력이 좋은 아이들은 언제나처럼 작대기를 찾아옵니다. 

꽤 긴것을 특템했네요. 

애들이 노는 동안 부부는 셀카도 찍어봅니다. 

애들이 재촉해 다음 장소로 이동해 봅니다. 매일 보고 싶은 오페라하우스. 

벌써 두번째 걷는 여기. 매일 여기서 런데이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딸 뒷모습. 이 아이는 걸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다시 도착한 오페라 하우스. 오늘은 여기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보자 하고 왔어요.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어서 실패를 하고 겨우 몇 컷을 건졌는데 왜 사진이 흐리게 나온 것인가?

날씨가 이렇게 좋은 날이었는데 ㅠㅠ

와, 완벽 타이밍. 정말 장풍 쏜 것 같네요. 

이렇게만 찍고 가려고 했는데 사진을 좀 찍을 것처럼 생긴 아가씨 두명이 요기 포인트에서 사진 찍길래 우리도 한번 따라서 찍어봅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보이는 뷰예요. 

역시 아가씨들이 사진 잘 나오는 곳을 잘 알고 있네요. 앞으로는 어딜 가든 아가씨들이 찍는 곳을 따라 찍어야겠어요 ^^

배가 고프네요. 

 

오페라하우스 옆에 있는 Opera Kitchen 이라는 식당으로 가 봅니다. 해변길을 따라서 저렇게 테이블이 있어요. 마음은 저기 야외에 앉고 싶었지만 햇살이 넘 강렬해요. 호주의 햇살은 자외선지수가 엄청 높아요. 그래서 호주 선크림이 유명한가봅니다.  

 

한낮에 먹는 맥주의 맛이란...^^ 뭘하고 먹어도 맛있죠^^

 

햄버거랑 칩 나오면 게임 끝입니다 ^^

 

날씨도 좋고. 자리도 넘 좋으네요. 

 

배가 고파서 일수도 있는데 호주에서는 왠만하면 다 맛있어요. 날씨와 기분이 좋아서 맛있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당연히 관광지니깐 값은 좀 비쌌던 것 같은데 호주 환율도 좀 좋을때였고 일주일 있으니 여기 물가에 적응된 듯 해요^^

 

 

여행와서 참 고마웠던 것은 애들은 정말 잘 먹는 것이였어요. 특히 입짧은 민영이가 이렇게 잘 먹는 모습은 처음보는 것 같아요. 애들은 호주가 한국보다 더 좋다고 하네요. 이런… 이민을 가야 하나… 내가 능력이 안되는데… 일단 한국가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 해보는걸로...ㅎㅎㅎ

 

그리고 재미있는건 여기는 갈매기가 너무 많아서 Seagul Patrol 이라고 사람이 개를 몰고 왔다갔다 하면서 갈매기를 쫒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인듯 합니다. 갈매기들이 넘 용감해서 햄버거 하나를 통째로 가지고 갈 때도 있다고 하네요 ^^

 

 

원래는 여기 앉아서 먹으려고 했는데 하며 아쉬운 맘에 사진만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오페라 키친 나서며 오페라 하우스와 마지막 사진. 오페라 하우스 안녕~

오페라 하우스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시드디 천문대에 갈 수 있어요. 여기서 하버브릿지 보는 뷰도 좋거든요. 밤에 천문대에서 별 관측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아쉽게도 저희가 갈 수 있는 날엔 수업이 없더라구요. 

여기가 좀 높은 곳이어서 사방으로 이렇게 바다를 볼 수 있어요. 방향마다 뷰가 엄청 달라지네요. 

 

어딜 가든 흔한 큰 나무들.

어딜 가든 작대기로 노는 아이들. 이번에 짧은 작대기.

 

천문대가 무료개방 시간이어서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어요. 

 

 

해가 지기전에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 다시 이동. 오늘의 마지막 장소는 시드니 타워. 시드니 타워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 ^^

 

가는 길에 다시 만난 오페라 하우스. 진짜 안녕~~~

 

 

<시드니 타워>

세계의 높은 타워들이 그래프로 잘 나와있네요.  역시 두바이^^

타워 올라가기전 4D 영상을 하나 보구요.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한 40초 가량 올라가요. 올라가면서 올라가는 과정을 점으로 표현해 주어서 덜 긴장되더라구요 ^^

전망대니까 360' 전체 시드니를 다 조망해 볼 수 있어요. 위에서 보니 저희가 잤던 숙소와 다녔던 장소들을 찾아볼 수 있어서 여행의 마지막쯤 오길 잘했다 싶더라구요 ^^

해질무렵부터 

해가 다 지고 야경까지 보면서 천천히 시간을 보냈어요. 

오늘 하루 정말 많이 걷고 좋은 경치 많이 본 날이예요. 애들도 저희도 지쳐서 저녁은 집에서 먹기로 하고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어요. 

 

저녁은 아빠가 요리한 스팸김치볶음밥과 라면. 계속 느끼한 걸 먹다가 라면먹으니 완전 맛있더라구요. 아빠가 한 걸 잘 먹으니 뿌듯뿌듯. 

 

 

아내는 또 마트 쇼핑을 가서 여기 보이는 것을 다 사오고...아, 여기 없는 게 더 많구나. 여튼 많은 것들을 사옴.

아이들은 무한체력이라 또 수영장. 이렇게 하루를 불태웠네요 ~

이틀 뒤 아침 비행기라 진짜 여행은 내일이 마지막 날이네요. 맥주한잔 더 하고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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