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 3 - 둘째날(20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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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 비밀 게시판/호주

호주 시드니 여행 3 - 둘째날(2019.09.07)

by Squat Lee 2020. 9. 30.

 

2020/09/29 - [여행을 생활처럼, 생활을 여행처럼/호주] - 호주 시드니여행 2 - 첫째날

 

호주 시드니여행 2 - 첫째날

'호주 시드니여행 1-출발'편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dotsnlines.tistory.com/271 호주 시드니 여행 1- 출발 요즘에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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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얼마나 피곤했는지 완전 꿀잠 잤습니다. 

 

잘 잤으니 잘 먹어야겠죠. 간단히 씻고,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시드니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소를 알아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가 두 가지 있었습니다. 위치와 조식. 이 두가지 기준으로  시드니 스위소텔은 10점 만점에 10점이었습니다.  어디든 걸어갈 수 있는 위치. 맛있는 조식 ^^

 

 

 

 

라떼와 카푸치노로 시작한 조식. 첫날이라 긴장해서 사진이 이것 뿐이네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여기 조식을 아직 세번이나 더 먹을거니까요. ^^. 조식이 다  거기서 거기지만 스위소텔 조식의 훌륭한 점은 생과일을 직접 갈아먹을 수 있는 점과 생벌집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저는 매일 사과와 케일 조합으로 생과일 주스를 2잔 이상 마셨어요. 아이들은 오렌지를 직접 갈아먹는 걸 좋아했구요. 사진은 좀 더 찾아보고 다음 포스팅 때 올려볼께요. 기계가 조금 생소했거든요.

 

 

스위소텔 앞에서

출발~! 아침을 든든히 먹었으니, 오늘의 일정을 시작해 봅니다.

 

그동안 몰랐는데, 이 사진을 보니 우리 딸의 남다른 패션감각이 느껴지네요. ㅋㅋㅋ

 

 

오늘은 The Rocks market(시드니 현대미술관 근처)과 어제 저녁식사를 했던 달링하버쪽의 Wild Life (실내동물원)과 Madam Tussauds(밀납인형전시관)을 갈 예정입니다.

 

지도상으로 저희가 이동한 경로를 보면 이렇게 많이 걸어다녔더라구요.

 

오늘의 일정 경로

 

호텔에서 북쪽으로 쭈욱 걷다보면 어느덧 The Rocks . 바위가 많은 지역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대요.

 

기념사진 한 장을 찍고 The Rocks market을 둘러보러 갑니다.

 

The Rocks

 

The Rocks market은 금,토,일만 운영하는데 금요일은 3시까지만 하고, 푸드위주의 마켓이라 어젠 오지 않았어요. 토,일은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판다고 하더라구요. 내일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올 수 있는 건 오늘 뿐이었네요. 기대를 하고 둘러보기 시작~

 

 

 

The Rocks market은 벼룩시장 느낌이었어요. 정말 장사를 전업으로 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고, 집에서 만든 공예품을 파시는 분도 보이더라구요.

 

 

(The Rocks Market)록스 시장에서

가격은 대체로 비싼편이었습니다. 아마도 본인들이 만든 물건들을 파는 마켓이 많아서인 듯 했어요. 저희가 살만한 물건은 많지 않아 보였어요. 게다가 여행 초반이기도 하고, 사게 되면 하루종일 가지고 다녀야 해서 사지않고 눈으로 둘러보며 구경만 했어요. 그리고 사실, 저희는 여기보다 패디스 마켓이 더 싸다는 정보를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패디스 마켓은 여행의 후반부에 계획해 두었습니다.

 

 

(The Rocks Market)록스 시장에서

 

 

 

 

The Rocks market에서 구경을 마치고 나서 달링하버 쪽으로 이동합니다.

 

시드니 여행으로 검색하면 아이들과 꼭 가볼 곳으로 아쿠아리움 씨라이프, 실내동물원 와일드 라이프, 마담투소, 시드니타워전망대등이 나와요.  한국에서 미리 구입하면 더 저렴해서 4어트랙션을 세트로 구입했어요. 하지만 4가지를 하루에 다 하기 힘들 것 같아 오늘은 와일드 라이프와 마담투소를 가기로 결정했어요.

 

우선, Wild Life라는 실내 동물원으로 가 봅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큰 뱀이 허물을 벗고있는 중이라 넘 신기해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시드니 Wild Life

저희는 에버랜드를 연간회원으로 몇 년 다닌터라 이정도 규모의 실내 동물원은 그냥 그랬어요.

 

하지만 수족관은 마음에 들더라구요. 이렇게 큰 악어를 가까이서 보니 신기했습니다.

 

실내에서 실외로 나갈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바로 호주하면 떠오르는 동물. 캥거루를 보기 위함이예요.

 

Sydney Wild Life

예전에 야외 동물원 갔을때는 가까이가서 만져도 보고, 먹이도 주고 그랬는데, 여기는 가까이 갈 수가 없도록 되어있네요.

 

 

Sydney Wild Life 코알라

또 다른 호주의 대표동물. 코알라도 봐야죠.

 

호주에 여행가셔서 코알라를 보신다면 아마 이렇게 자고 있을거에요. 하루에 20시간 자는 동물이거든요. 코알라가 깨어 있을때 보신다면 상당히 운이 좋으신 겁니다.

 

 

저희는 운이 좋았어요^^ 너무 귀엽네요 ^^

 

 

슬슬 배가 고프네요. 근처 맛집을 찾아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보니 이렇게 독특한 외양의 Casa 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있더라구요.  사진엔 나오지 않지만 오른쪽으로 테라스 좌석이 비어있길래 거기 앉아서 식사하고 싶어 얼른 들어갔어요. 

 

casa 레스토랑

 

 

메뉴판을 보니 해피아워 특가가 있네요. 와! 이 행복함. 메뉴를 몇가지 주문해 봅니다. 

치킨퀴노아 샐러드
피쉬앤칩스

길게 생긴 것이 피쉬였어요. 진짜 맛있네요. 배가 고팠는지 다 맛있었어요. 특히 피쉬앤 칩스가 진짜 맛있더라구요.

 

치킨팬네

 

닐씨도 너무 좋고, 해피아워(Happy Hour)이니 술도 살짝 시켜봅니다.

 

여행 중이기도 했고, 날씨 좋은 오후에 테라스 좌석에서 맛있는 음식을 술과 먹으니 엄청난 행복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진짜 행복이 별 게 없구나. 이런게 행복이지. 이 날 이후에도 음식적을 고를 때 테라스의 조건을 엄청 따지게 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테라스 좌석을 선호해 자리를 고르는 버릇이 생길 정도였어요.

 

 

 

 

행복한 식사를 즐긴 후, '마담뚜쏘'라는 밀랍인형 박물관으로 갑니다.

 

 

여기는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는 곳이죠.^^ 한국에서도 63빌딩에 있는 마담투소를 간적이 있는데 여기가 더 여러 컨셉과 인물들이 있더라구요 

마담뚜쏘

 

 

사진 찍을때는 몰랐는데, 막상 찍은 사진을 보니깐 마치 진짜 같네요. ㅎㅎㅎ

 

들어가기 전에는 간단하게 빨리 보고 나오자 했는데 막상 사진 찍으니 너무 재미있어서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찍었더라구요.  오후가 되니 아이들도 조금 피곤해서 잠시 쉴겸, 일단 숙소로 컴백합니다. 

 

 

호텔에 돌아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스위소텔에서 제공한 결혼 10주년 선물

 

사실, 오늘 아침 호텔에서 나오기 전에 프론트에 가서 "제가 결혼 10주년이며, 10주년을 기념 하기 위해 호주에 다시 여행을 왔다"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결혼 10주년에 이 호텔이 우리를 기쁘게 해 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었어요. 어쩌다 보니 이렇게 이야기 했지만, 이렇게 큰 이벤트를 해 줄지 정말 몰랐었어요. 

 

스위소텔에서 제공한 결혼 10주년 선물

 

샴페인과 약간의 안주가 될만한 과자를 테이블에 세팅을 해 놓았더라구요. 그리고 초코렛으로 "다시 돌아오셔서 축하합니다"라고 예쁘게 메세지도 써주셨어요. 

 

게다가 호텔의 총 지배인이 손 글씨로 축하한다고 편지까지 써 주셨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에 호텔 매니저에게 가서 "고맙다고, 감동 받았다"고 얘기 했어요. 호텔에서 Big Big Boss가 한국사람이래요. 그래서 특별히 더 잘 챙겨줬다고 그러더라구요. 

 

여기 호주사람들은 한국사람과 비교해서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도 많고, 농담도 잘 던져요.

 

호주를 여행하며 이런 점이 인상적이어서 저 또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좀 더 여유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게 된 것 같아요. 너무 바쁘니깐 여유가 없다 보다는 바쁘더라도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자 이렇게요. 

 

이런 감동의 순간들이 모여 제 마음과 모습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은 모든 순간이 배움인 것 같네요.

 

이런 감동을 뒤로 하고, 잠시 쉬고 나서 다시 달링하버로 갑니다. 토요일마다 달링하버에서 불꽃놀이가 있다는 정보를 알았거든요. 

 

 

 

 

불꽃놀이가 끝나고 마트를 가 봅니다. 호주는 술을 살 수 있는 마트가 따로 있어요. 술 종류가 너무 많아서 잠시 행복한(?)고민을 해 봅니다.  

 

이렇게 많은 맥주들 중에서 

 

저희가 골랐던 맥주는 'VB(Victoria bitter)' 첫날 허리케인 그릴에서 우연히 시켰던 이 호주맥주가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이 맥주가 너무 좋아서 호주 있는 내내 이 맥주만 마셨네요.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 그날의 일기 중 일부-

 

천천히 걸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주변 풍경을 즐긴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는 것 만으로도 넘 행복하다며 되내이는 우리들.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그동안 우리가 조금씩 아낀 돈과 시간들 덕이라 더욱 큰 행복이 될 수 있음을~

오늘도 너무 행복했는데 내일은 더 행복한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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