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가 가장 잘한 일은 휴대폰요금을 알뜰요금제로 변경한 일입니다.
기존 KT에서 10만원 정도하는 요금제를 사용했습니다. 비싼 요금을 사용하는 댓가로 VIP라는 등급을 부여 받았고, 결합할인, 워치요금제 무료, 데이터셰어링 무료 등 각종 혜택을 누렸습니다.
5년 넘게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저는 제가 현명한 소비자라고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호갱이었죠.
2024년 1월 1일이 되면서 가장 먼저 기존 통신사를 해지하고, 알뜰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했습니다.
KT M모바일이라는 통신사인데 한달에 요금이 20,900원입니다. 기존과 비교해서 약 80% 정도를 절약했습니다.
한 달에 데이터 15G Byte가 제공되고, 전화와 문자가 무료입니다. 거기에다 '밀리의 서
재' 이용료가 무료이며, 태블릿과 데이터셰어링까지 무료입니다.
어차피 사용하고 있던 밀리의 서재와 데이터셰어링만 하더라도 2만원이니 저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요금제라 상당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휴대폰 요금제 하나를 바꾸니 제 삶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1. 불필요한 낭비가 줄어 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깟 1, 2만원 아끼려다 큰 돈을 못 번다고 얘기하곤 했었는데, 휴대폰 요금제를 바꾼 시점부터 제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각종 세금, 요금 그리고 생활비까지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모든 금액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꼭 필요한 돈과 쓸데없는 낭비가 구분되면서 낭비를 줄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절세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세제혜택이 2,7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꿔 말하면 2,700만원 수익을 얻게 된 셈이죠.
2. 효율적 투자
저는 장기투자를 지향합니다. 장기투자를 하면서 가장 큰 리스크는 세금과 수수료입니다.
수수료도 아깝지만 세금에 비해서 금액이 소소하죠.
보통 주식거래수수료가 0.015%인데 반해 미국주식 차익으로 인한 양도소득세는 22%나 됩니다. 그리고 이자,배당이나 국내상장 미국ETF 같은 경우에는 15.4%의 이자배당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더욱이 그 금액이 2,000만원이 초과되면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자가 되어서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나 아까운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저는 매도를 최소한으로 하고, 세금을 최대한 아끼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국가에서 혜택을 주는 각종 상품(ISA, IRP, 연금저축)을 최대한 활용하니깐 세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매매가 잦지 않은 방법으로 투자를 하니깐 투자도 단순해 졌습니다.
3. 단순한 인생
주식투자 공부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읽은 경제, 제테크 책만 하더라도 300권이 넘습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집에 와서는 독학으로 배운 코딩으로 투자관련 프로그래밍을 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은 하루종일 돈 버는 공부만 하고 아내 및 애들과의 시간은 항상 후순위로 미뤄 놓았습니다.
그런데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구요. 마음은 점점 조급해지고, 예민해진 성격탓에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투자, 재테크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배당을 받아서 재투자 할 때만 주식어플을 열어봅니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저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이렇게 게으르게 투자해도 올해 현재(24년 7월)까지 수익금이 8,000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렇게 밤잠 안 자고 노력해도 이정도 수익률이 나오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렇게 나태해도 되나 할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는데 성과는 더 좋게 나왔습니다.
4. 행복감
이제 더 이상 돈에 대해서 예전만큼 고민하거나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습니다.
남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에 직장에 더 집중하니깐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급기야 얼마전 승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의 관계도 더욱 좋아졌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으며, 요즘에는 함께 공기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다시 시작해서 하루에 1~2시간씩 헬스를 열심히 하니깐 몸이 20대 때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면역력이 증진되어서 피곤함도 덜 느끼고, 감기도 잘 안걸리네요.
요즘들어서 사람들이 제 표정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다니기 싫었던 회사가 이제 정년까지 꼭 다니고 싶은 회사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괴롭히던 고객사 직원에게 칭찬받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애플의 창업자 고 스티브잡스가 한 스탠포드 대학 졸업축사처럼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일들, 즉 이런 점(Dots)들은 나중에 어떤 선(Lines)으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저 또한 알뜰요금제로 바꾼 하나의 점(Dot)이 투자, 직장, 가정까지 연결(Line)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요금제변경으로 제 삶의 태도가 절약에 집중하게 되었고, 세금까지 아끼려고 하다보니 투자법이 바뀌었습니다. 투자법이 바뀌니 수익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생활이 단순해 졌습니다.
단순해진 생활은 결국 여유시간을 늘어나게 했고,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직장생활과 가족과의 관계가 좋았습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변화를 바라면서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은 미친짓이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변화를 원하시면, 작은 것 하나라도 바꿔 보시는게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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