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투자 방법은 간단 합니다.
싸게사서 오를때까지 기다렸다가 오르면 팔면됩니다.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느냐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간단하지만 사실 쉬운 방법은 아니죠? 싸다는 기준과 올라서 충분히 팔아도 되는 가격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설사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고 해도 언제나 모든 종목에 통용되는 방법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식투자는 경제학 영역이라서 물리학과 같이 무조건적인 현상이 항상 일어나지는 않으니깐요.
저는 배당률을 이용해서 주식이 싸다, 비싸다를 판가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언제나 모든 주식에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는 승률이 60%이상, 좀 더 운이 좋으면 70% 이상이면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승률도 쉽지는 않죠. 그래서 승률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배당을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 오르더라도 배당이라는 비교적 확정적인 수익이 나오니 긴 기간(저는 3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을 버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목표 수익도 낮습니다. 대부분 30%에서 매도를 시작하도록 기준을 잡았기에 승률이 더욱 올라가겠죠? 배당이 5%만 되더라도 3년 동안 15%는 벌고 시작하기에 15%만 주가가 올라줘도 저는 성공한겁니다.
그 정도 수익을 바라보고 왜 주식을 하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해도 이 정도 수익조차 얻지 못합니다. 안 하는 것 보다 100배 나으니 욕심은 적게, 확률은 높게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이번에 분석한 기업은 SGC 에너지입니다.
10년 내 최고 배당수익률은 5.07이고, 3년내 최저 배당률은 2.01입니다.
매수를 시작할 배당률과 가격은 각각 4.61과 32,537원입니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했으나 2017년에 350원으로 줄인적이 있으며, 그 이후에는 점차 배당을 늘려왔습니다.
주가 x 배당률 그래프도 2018년에 배당률 그래프가 떨어진 배당으로 인해 이상하게 표시되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이 꾸준하지는 않은데 2021년에 갑자기 늘었습니다. 올해는 21년보다 더 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21년 매출액 1.8조에 시가총액이 7천억 가까이 되었는데 비해 221년은 2.8조에 시가총액이 오히려 4천8백억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것만 보면 매출 대비 주가가 올라가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업흐름은 2017년, 2020년에 각각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이자보상배율 또한 높은편은 아닙니다. 부채비율도 작년에 250%까지 나왔습니다. 영익률도 최근에 많이 올라서 8%정도 됩니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투자할만큼 괜찮은 회사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미래가치를 반영하기에 현재 상황에 대비해 주가가 너무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투자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올해 추정 EPS가 6,794원입니다. 작년 배당 36.07%을 그대로 적용했을때 2,450원이 나옵니다. 올해 지급한 배당이 1,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63%가 증가된 금액입니다. 물론, 배당성향을 줄여서 이렇게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익이 늘어난 마당에 굳이 줄일확률은 낮지 않겠습니까?
추정 배당금인 2,450원으로 현재 주가대비 배당률을 계산하면 7.4%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추정값이니 이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없죠.
2020년 10월에 합병 및 분할을 해서 사명이 SGC로 변경되었습니다. 삼광글라스가 군장에너지를 흡수합병하고 물적분할을 통해 유리사업부분은 SGC솔루션으로 신규 설립하였고, 이테크건설에서 인적분할한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여 SGC에너지로 변경하였습니다. 결국 발전소와 투자사업을 SGC에너지에서 한다는 말이군요.
감자 등 특이한 사항은 없네요. 다만 합병분할로 발생한 단수주와 신탁계약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네요. 목적은 당연히 주주가치제고라고 했겠죠? 다른 목적이 있을거면서...
SGC에너지는 증기 및 전기생산이 주업입니다.
최대주주가 약 47%정도 되고 자기주식까지 합하면 약 50%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네요.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으니 배당지급에 우호적이겠죠?
매출 비중은 건설 및 부동산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발전/에너지입니다.
건설은 이테크에서 수주하는 반도체, 발전플랜트, 아파트, 토건, 터미널 등 건설업일 것이고, 발전/에너지는 전력판매, 증기판매, REC판매, 온실가스배출권 판매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250MW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열병합발전소는 증기와 전기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발전소입니다. 발전소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전기(소내전기)를 제외하고 남는 전기는 SMP(계통한계가격)으로 한전에 역송해서 판매합니다. 그리고 증기는 주변에 공장에 판매를 합니다. 영화에서 보면 공장에서 증기가 나오는 장면이 종종 보이잖아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려면 증기가 필요한데, 이걸 이 회사에서 구매를 하는 것입니다.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라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인증서입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RPS라고 발전회사가 생산하는 전체 전기생산량 중 일정 부분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법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하는 발전회사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회사들은 REC를 구매하면 됩니다. 이 REC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면 발급 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배출권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최대량이 있는데 이 부분을 넘어서면 배출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신재생에너지로 여기고 있으니 온실가스배출권도 팔 수 있나 봅니다. (그런데 왜 나무를 태우는게 신재생에너지일까요? 나무를 때는만큼 나무를 심는다는 개념인 것 같은데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각 발전사들이 단합해서 억지를 부리고 있는건 아닌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왜 최근에 주가가 떨어졌을까요? 당연히 저는 알길이 없죠. 하지만, 몇 가지 악재들은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로 한전의 적자입니다. 왜 한전의 적자가 SGC에너지에게 적자일까요? 한전은 전기를 생산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전기생산은 예전에 분리된 발전자회사(동서발전, 남동발전...) 및 민간발전사(GS파워, 포스코파워, SGC에너지...)가 하고 KRX라는 전력거래소를 통해서 한전에 판매를 합니다.
판매하는 가격은 SMP라는 계통한계가격을 정해서 시간때마다 그리고 발전을 하는 연료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됩니다. 가령 기저부하라고 하는 가장 싼 발전이 원자력이고 그 다음이 석탄, 등유, 가스 이런 것 등입니다. 이 SMP단가는 연료가격과 연동이 됩니다. 최근 기름값과 LNG 가스값이 여러 국제적인 원인과 인플레이션으로 급등 했잖아요. 그래서 SMP 단가 또한 올랐습니다.
그래서 전기를 사는 입장인 한전에게는 부담이 되겠죠? 그러면 한전도 전기가격을 올리면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민생에 부담을 주면 표를 잃을 수 있기에 이런 전기가격을 올리는 것은 상당히 신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전은 적자가 불어나고 있고, 이걸 모르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정치인들은 "공기업방만경영"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마치 우리의 세금을 마음대로 쓰는것 처럼 언론에 흘리고 있습니다.
얘기가 길어졌네요. 결론은 한전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SMP단가에 한계를 두겠다는 얘기입니다. 예를들어 SMP단가가 100원/kwh 이상은 주지 않겠다고 한다면 발전원가가 120원이 나오더라도 100원 밖에 발전회사들은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전의 적자가 발전사에 그대로 이관되는 셈이죠.
그래서 이런 상황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레고랜드발 건설자금 경색 및 건설경기의 침체입니다. 건설경기가 좋지 못해서 모든 건설주들의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이테크의 비중이 큰 SGC에너지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인 내 생각
SMP상한제가 분명한 악제이지만 올 초부터 나온 얘기가 이 번달(22년 12월)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원래 매도 맞기 전에 가장 불안한 법이잖아요. SMP상한제가 시행된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가 먼저 과도하게 반응하게 되어있습니다.
항상 주가는 그런것 같아요. 악제 얘기가 나올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는 마치 세상이 끝나기라도 한 것 처럼 온갖 불안을 다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금호건설만 하더라도 레고발 건설자금 경색으로 인해 주가가 미친듯이 떨어지더라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결국 다시 주가는 회복하고 두려울 때 산 주식이 지금은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SGC에너지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SMP 단가가 위와 같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에따라 매출도 커졌습니다.
당연히 원료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발전업체는 원료를 장기계약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거라 봅니다.
3분기까지의 실적만 보더라도 총포괄손익이 작년의 거의 2배 정도 됩니다.
당연히 주가는 미래를 반영한다고 SMP상한제가 1년동안 시행된다고 하니 내년은 올해보다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너무 낮은편이 아닐까요?
좋은 뉴스만 나오는 기업의 주식을 사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좋은 뉴스가 주가에 모두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쁜 뉴스가 나오는 주식은 그 나쁜 소식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주가가 너무 과도하게 반영된 경우가 많으니 기회라고 생각합니다.(당연히 그 기업이 3년이상 망하지 않을 것 같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과연 제가 산 SGC에너지의 주가 향방은 어떻게 될까요? 나중에 매도할 때 기록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자료 > 투자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호건설로만 며칠만에 천백만원 수익 - 배당주 투자 기록 (12) | 2023.01.10 |
---|---|
배당주 투자 기록 - 금호건설 (2) | 2022.12.28 |
배당주 투자 기록 - 이노션 분석 (2) | 2022.12.16 |
배당주 투자 기록 - 하이트진로홀딩스 분석 (0) | 2022.12.14 |
배당주 투자 기록 - 삼성전기 분석 (6) | 2022.1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