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 기록 - 삼성전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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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 기록 - 삼성전기 분석

by 만초손겸수익 2022. 12. 12.

뭐가 그리 급하다고 그렇게 빨리 샀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투자에 적합한 성격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종목을 분석 후에 사야지 사고나서 분석하는 경우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생각해도 저는 너무나 답이 없는 사람 같습니다.

삼성전기는 제가 성격이 급하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종목입니다.

PER밴드, PBR밴드를 보고 매수를 시작했는 종목인데, 생각보다 너무 높은 가격에 산 것 같습니다.

 

한동안 -20%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저는 제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으니깐요.

 

다행인 점은 이제서라도 PER밴드와 PBR밴드를 주가의 저가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부적합 하다는 것을 알게된 사실입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기업분석 글을 쓰는 목적에는 자랑이라는 말도 안되는 감정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이 만큼 많이 아니깐 내 블로그 좀 많이 들어와줘. 내가 이정도야." 하는 겸손하지 못한 바보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제가 먼지같은 존재고, 실수 투성이라는 사실을 어느정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투자의 세계에서는 한 없이 부적합하고 부족한 본능적인 존재인게 사실이죠.

 

이제는 이렇게 기업분석글을 올리는 목적이 오로지 저를 위한 것입니다. 제 생각을 블로그에 정리 하다보면 이 기업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되고, 제가 무엇을 잘못 하는지 눈에 보이더라구요. 

 

주식투자는 엉덩이 힘이죠. 기업에 대해 전혀 모르고 내 돈을 깜깜이 투자로 사용한다면 장기간 보유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제가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도 인정하고,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지 않는 것 보다 백번 낫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급하게 산 종목 삼성전기입니다. 

 

배당은 2015년부터 7년 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최고 배당수익률이 1.88이고, 최근 배당수익률이 1.54 이기 때문에 제 기준으로는 "매수관심" 종목입니다.

 

10년기간의 주가를 비교해서 최저가는 40,000원이고 최고가는 217,000원입니다.

매출액은 2014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영업이익률과 ROE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금흐름은 2002년부터 항상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자보상배율도 최근 37배 정도 되고, 부채비율도 50%가 되지 않습니다. 당장 망할리는 없는 회사로 판단됩니다.

 

배당성향은 최근 2018년부터 10%대를 유지하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이 2015년, 2016년에는 초과배당을 실시했네요. 400%, 200%가 넘는 배당을 실시 했는데, 무슨 이유가 있었나 봅니다.

 

재무추이를 봤을때 2018년부터 뭔가 이 회사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EPS 추정치가 13,056원이며, 작년(11,500원)대비 약 13%정도 증가할 것 같습니다. 작년 배당성향이 17.79%인걸 감안하면 내년에 배당은 2,300원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럼 배당률도 (136,500원 기준) 1.7% 정도 되겠네요. 그러면 제가 매수할 85%(1.67)이상 조건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내년을 고려하면 제가 너무 비싸게 산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대주주는(임원, 자기주식 포함) 대략 26%정도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네요. 시가총액이 커서 그런지 제 기준에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좀 적은것 같은 느낌입니다.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본인), 삼성생명 및 특수관계인 등이 있고, 국민연금은 8.8% 지분이 있습니다.

신용등급은 A1,  AA 로 적기상환능력이 최고 수준으로 안정적입니다.

 

2019년부터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정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년부터 자본금 변동사항은 없습니다.

감자를 진행한 적도 없고, 자기주식은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매수를 했으나 소각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BW나 CB도 없는 것 같습니다.

 

주요사업은 컴포넌트, 광학통신솔루션, 패키지솔루션 이렇게 3개로 구분되고, 비중이 가장 높은것이 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입니다. MLCC의 평균판매가격은 30.6% 상승하였으며, 카메라 모듈은 3.3%하락, 반도체패키지기판은 20.5% 전년대비 상승하였습니다. 주요매출처는 삼성전자와 그 종속회사로 전체 매출의 약 32.1% 차지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니 이것도 같이 떨어졌나 봅니다.

 

판매단가 상승때문인지 올해 매출과 이익이 작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다행이네요.

 

MLCC(자료출처 : 삼성전기 홈페이지)

제가 삼성전기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이 MLCC 때문입니다.

 

Multilayer Ceramic Capcitors 라는 MLCC는 모든 전자장비에 다 들어가고 있습니다. 휴대폰, 태블릿부터 각종 가전 그리고 전장장비에까지 들어갑니다.

 

MLCC는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보내는 '댐'의 역할을 합니다.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아줍니다. 크기는 쌀 한톨크기의 250분의 1, 0.3mm 정도 된다고 하네요.

 

삼성전기는 일본의 무라타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부가 MLCC분야는 진입장벽이 높아서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영익률이 2자리를 기록하고 있나봅니다.

 

앞으로 전자장비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겠죠? 그러면 MLCC 수요는 더욱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전기차가 늘어나고, 자율주행기술을 차치하고서라도 차량에 들어가는 전자장비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 더 많은 MLCC가 자동차에 들어가고, 더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니 수익성도 더 좋다고 합니다.

 

일반 자동차에 3,000~5,000개 정도의 MLCC가 탑재되었는데 EV는 1만개가 들어가고, ADAS가 탑재된 자동차는 2.7배, 자율주행 전기차는 3.3배의 MLCC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삼성전기 매출중 전장용 MLCC 비중은 증권사 리포트를 보다보니 약 10%정도가 전장용 MLCC라고 합니다. 점차 비중이 늘어날거라 예상이됩니다.

 

결론적인 내 생각

솔직히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당장 내년에 수주가 잘 될지 판단이 되지 않는데, 삼성전기가 내년에 잘 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다만 팩트에 근거해서 전기차는 많아지고 거기에 들어가는 MLCC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에 들어가는 카메라의 개수도 많아지고,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 사실에 집중하면 삼성전기는 앞으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드는 기업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지금 배당수익률은 1.54이지만 작년과 동일 배당성향으로 계산했을때 지금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1.7정도가 됩니다. 이는 제가 매수하는 조건 10년치 최대치의 85%(1.67) 이상이 됩니다. 그러면 나쁘지 않은 가격에 제가 매수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142,000원으로 다소 높게 사서 1.61이 나오네요.  매도를 시작하는 기준인 1.06 배당률로 계산하면 217,000원 - 142,000원 = 75,000원으로 최소 약 34%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재무추이를 보았을때도 매출은 성장하고 거기에 따라 주가도 같이 올라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좀 긴 호흡으로 봤을때 나쁘지 않을 회사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좀 급하게 들어가서 수익률이 낮아지고 속쓰린 기간이 길어진건 사실이지만, 3년 내에는 계좌에서 수익이 가시화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삼성전기 비중이 제 계좌에 높습니다. 약 4.3%정도 손실을 보고 있는데, 일부는 손절해서 비중조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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