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 기록 -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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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 기록 - 시작

by 만초손겸수익 2022. 11. 23.

주식 투자는 너무나 어렵다.

 

어쩌면 죽을때까지 성공할 수 없는 영어공부와도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 같이 머리가 나쁘고, 배운게 없는 사람에게는 더욱 어렵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거시경제도 알아야 하고, 주식투자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산업에 이르기까지 배울게 무궁무진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질려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더욱이 역사나 철학까지 알아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완전히 종합적고, 고차원적인 어려운 예술적이 느낌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모르고 살았으면 좋았을 뻔 했다. 매달 나오는 월급에 만족하며, 다가올 앞날에 대한 두려움은 잊어버린채 하루하루 행복에 집중해서 사는 것이 인생의 질적인 면에서 더욱 가치가 있지 않을까? 조지소로처럼 물욕을 버린채 자연에서 사는 것도 방법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운이 없게도 우리 회사에서 나이 들어서 경제적으로 고생하고,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 도살장의 소처럼 회사로 끌려 나오는 선배들을 본 이후에는 물질적 풍요로움이 행복이라는 공식이 뇌리에 깊게 박혀버렸다.


주식투자는 2012년 겨울즈음 시작한 것 같다. 그 전까지 사실 나는 '주식투자는 패가 망신의 지름길'이라고만 생각했다. 어릴때부터 산수에 지극히 약했던 나 자신은 월급만으로도 애들 둘을 다 키워서 대학보내고, 결혼까지 보내고 나서도 정년퇴직 이후에 세계여행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을거라고 어림짐작을 했다.

 

회사에서 파업을 하고 그 당시 대표이사가 '영업장폐쇄'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내 뱉는 순간 여태까지 안일하게 생각했던 내 미래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 이후에도 회사가 사모펀드로 넘어가면서 고용불안을 느꼈고, 점점 각박해지는 회사 분위기를 보면서 다른길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2012년 즈음에 한 첫 투자는 말 그대로 '초심자의 행운' 이었다. 당시 새 차를 사고 싶어서 알아보던 차에 쌍용차의 코란도C가 눈에 들어왔다. 그로인해 자연스레 쌍용차 자체가 주식이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감으로 알 수 있었고, 쌍용차 주식을 5,000원에 사서 1만원에 팔았다. 다행히 50만원이라는 적은 금액이 투입되어서 다행이지, 지금 생각하면 그리 불안한 주식을 과감하게 살 수 있었는지 내 자신이 너무 무모해 보였다.

 

어쨌든 그 첫 투자에서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는듯한 성공을 이루고 나서 주식투자의 시작이 이루어졌다.


사람은 책을 한 권 읽으면 가장 무섭다고 했던가? 주식공부를 조금 하다보니 마치 내가 세상을 다 아는듯한 착각을 하게되었다.

 

태생이 설명충이라 사람들에게 내가 공부한 것이 대단한 것처럼 PER이니 PBR이니 설교를 하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이다.

 

시련이 필요한 이유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요란한 빈 수레였던 나는 스스로를 몰랐기에 계속적으로 손해를 보거나 마땅히 제대로 된 나만의 투자철학이 없이 10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했는 것 같다. 

 

다행히 늦게나마 나 자신이 세상에 먼지같은 존재이며,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 큰 욕심 없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여러 투자책이나 투자관련 유튜브를 보다보면 결국 대답은 하나로 모아진다. 우리는 종목을 선별할 능력이 없으니, 그냥 ETF를 사면 된다는 얘기다.

 

뱅가드그룹의 창립자인 존 보글의 얘기를 빌리자면, 그냥 모든 주식을 다 사면 Active펀드를 이길 수 있고, 노후를 아주 편안하게 해 줄 경제적 여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빌게이츠는 그 주식을 S&P 500 추종 ETF라 얘기했고, 존 보글이 얘기한 건 모든 미국에 상장된 종목이 모여있는 VTI이다.

 

최근에 읽은 치과의사가 쓴 "아마도 가장쉬운 배당투자 설명서"를 보면 VTI를 계속적으로 사는게 가장 괜찮고, 쉬운 투자법이라고 소개한다.

 

물론, 이 의견에 100%로 동의한다. 하지만, 지금 타이밍이 너무 안 좋다. 환율이 1,350원이 넘는 상황에 지금 사는게 올바른 행동인지 모르겠다. 

 

환율 VS KOSPI

환율과 KOSPI 지수는 반비례한다. 

 

혹자는 앞으로 미국은 계속 강해지고, 그에따라 달러 강세가 계속 될 것이니 지금 미국 주식을 사라고 얘기한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KOSPI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있다. 혹시나 2010년 ~ 2019년처럼 횡보장이 이어질지도 모르고, 그에따라 환율도 1,350원 정도가 정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우리 나라의 성장에 배팅을 하고 싶다.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수 많은 외세의 침입에도 여전히 다른 나라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국가로 있는 저력이 있는 국가라고 믿고 싶다.

 

고로 KOSPI는 다시 올라 갈 것이며, 환율은 떨어지리라 기도한다. 그리고 그 때 미국 주식, ETF에 돈이 입금될 예정이다.

 

사자마자 환율 때문에 -30%를 기록하면 내 스스로 투자를 지속할 수 없으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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