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 타이탄의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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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독서후기 - 타이탄의 도구들

by Squat Lee 2022. 10. 28.

책 표지 Yes24에서 캡쳐

책을 읽다보면 '타이탄의 도구들' 이란 책에 대한 언급이 여러번 나왔다. 언젠가는 읽어 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읽게 되었다.

 

2, 3주 전에 읽었는데 요즘 귀찮이즘이 발동해서 독서후기를 미루고 있었다. 몇 글자라도 끄적이기 위해서 포스트를 작성한다.

 

여기서 말하는 타이탄이란 '거인' 즉 '성공한 사람들'을 얘기하고 '도구들'은 그들이 성공한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성공한 비결을 모두 기록했고, 책으로 옮겼다.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

 

1. 잠자리를 정리하라(3분)

인생은 예측 불가능하다. 그래서 인생을 살다 보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잠자리 정리다. 아무리 형편없는 하루를 보냈더라도, 아무리 슬픈 일이 벌어지더라도 잠자리는 정리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일을 하고 나면 비참한 날에도 손톱으로 절벽 끄트머리를 잡고 매달린 덕에 간신히 추락하는 건 면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내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일이 적어도 한가지는 있다는 사실은 삶에 생각보다 큰 위안과 도움을 준다.

 

2. 명상하라(10분~20분)

타이탄들 중 80퍼센트 이상이 매일 아침 어떤 식으로든 '마음 챙김 '수련을 한다.

타이탄들이 명상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라(1분)

단 30초만이라도 몸을 움직여서 잠을 깨우면 기본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고 산란했던 정신도 가라 않는다.

 

4. 차를 마셔라(2~3분)

아침에 마시는 차는 인지능력 개선과 지방 분해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5. 아침에 일기를 써라(5~10분)

미래에만 매달리는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는 '불안'이다. 내일에 대한 불안이 커질때는 2~3분만이라도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게 가장 좋은 처방전이다. 타이탄들은 이렇게 말했다. "추구하는 것에만 집착하면 현재 갖고 있는 걸 잃는다. 반대로 현재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면 마침내 추가하는 것을 얻게 되나. 5분 저널은 우리에게 이 진리를 일깨워주는 탁월한 도구다.

 

아침 일기의 작성은 당신의 문제들을 말끔하게 해결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두개골 안에서 이리저리 튀어 다니는 총알처럼 하루 종일 머릿속을 산란하게 만들 수도 있는 무제들을 밖으로 꺼내 바라볼 수 있게 해줄 수는 있다. 이것만으로도 당신은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몇 줄 쓰지 않아도 충분하다.

 

매일 아침 5분 동안 종이 위에 욕을 쓰거나 불평을 늘어놓아도 좋다. 미친소리처럼 드릴지 모르지만 이 작은 습관 하나만으로도 당신의 삶은 나와 타이탄이 그랬던 것처럼 분명히 바뀐다.

 

 

기쁜 소식은 타이탄들 또한 이 5가지를 모두 하는 날이 1년 중 30퍼센트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 중요한 사실은, 타이탄들은 모두 최소한 매일 한 가지 이상은 해치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3가지 이상을 해댄다면 그날 하루가 성공적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엄청나게 커진다는 것이다.

 

나는 이 중에서 하루에 아침 동안 몇 가지를 할까 생각해 보았다. 1. 주중 5일은 아이들과 함께 아침 일기를 쓰고, 2. 차 대신 커피를 마시는데 이건 안되는가? 3. 침대를 정리하는 일은 매일한다.  

 

명상과 한 동작을 반복하는 일만 하면 되겠다. 그럼 나도 타이탄의 대열에 합류 할 수 있을까? ㅎㅎ

 

우리는 안다. 당장 시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을. 실패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적혀있어서 놀랐다. 그렇다. 사람은 실패할까 두려움 때문에 시작조차 못한다.

 

승부욕(경쟁심)이 강한 체스 선수가 있다고 해보자. 그의 뜨거운 승부욕은 마침내 그를 체스 대회 우승자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체스 외의 다른 능력을 성장시키는 데 그 승부욕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직 체스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만 몰두시키기 때문이다. 경쟁심은 한 분야의 성장을 돕는 데 는 유용하다. 하지만 바야흐로 세상은 한 분야에서만 특출한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피터 틸은 덧붙인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창업가이자 투자자이자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다. 한 우물을 판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경쟁심을 버려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합의한 것을 깨라. 성공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동의할 것 같은 진실을 손에 넣는 것이다"

 

나는 경쟁심이 없다. 그리고 경쟁심이 유난이 강한 사람을 기피한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부터 사람들은 경쟁을 시작한다. 지하철에서 좀 더 편하게 앉아서 가기 위한 경쟁이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진급하기 위해 경쟁한다. 그 뿐만 아니라 밥을 먹으러 갈때도 좀 더 일찍 가기위해 경쟁하고, 취미로 운동을 할때도 이기려고 죽을힘을 쓴다. 우리 아내는 이런 경쟁심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지만, 나는 경쟁이 싫다.

 

나는 어제의 나와 비교한다. 남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요가 수업에서는 내가 제일 못하는 학생이다. 누구나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나 스스로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가장 꾸준히 수업에 참가하는 사람 중 하나다. 나 스스로 어제 보다 조금씩 유연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되니 재미까지 더해진다. 사람들은 지기 싫어한다. 그래서 잘 못하는 것은 시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게의치 않는다. 나 스스로 못 함을 인정하고,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오토매틱 사의 CEO 매트 뮬렌웨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천천히 해도 충분하다. 우리가 저지른 실수들은 대부분 나태함 때문이 아니다. 야심과 욕심 때문이다. 그러니 명상을 하든,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위해 신간을 쓰든, 아니면 지금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있는 사람에 집중하든지 하면서 속도를 늦춰야 한다."

 

조급함=욕심이다. 빨리 잘 되려고 하는 욕심이다. 나의 단점 중 하나다. 최근에는 사이트를 만드는 코딩을 공부하고 있다. 내 전공이 아니고, 잘 모르는 분야이니 느리게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어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나를 좌절로 몰고 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내가 실수? 또는 실패를 하는 이유는 대부분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알고 있으나 실천이 어렵다. 어려워도 매일 매일 생각하자. 욕심을 내려놓자.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고, 나한테 오더라도 언젠가는 돌려주어야 할 것이다. 

 

두 가지 분야에서 상위 25퍼센트에 들 수 있는가?

 

평균적으로 성공한 삶을 원한다면 많은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다. 문제가 생기는 걸 피하고, 학교에 잘 다니고, 마음에 드는 직장에 지원하면 된다. 하지만 뭔가 남다른 삶을 원한다면 선택 가능한 길은 두가지다.

 

첫째 특정한 한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 둘째, 두 가지 이상의 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상위 25퍼센트)을 발휘하는 것이다.

 

첫 번째 전략은 1등의 몫이다. 1등이 아닌 사람들에겐 불가능하다. NBA에서 활약하거나 앨범을 100만장 이상 팔아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될 수만 있다면야 최고의 선택이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쉬운 목표가 아니다.

 

두 번째 전략은 비교적 쉽다. 누구나 일정한 노력을 기울이면 상위 25퍼센트까지는 올라갈 수 있는 분야가 적어도 두 개 정도는 있다. 스콧은 이렇게 말했다.(스콧은 더 시스템의 작가이며, 딜버트 라는 만화의 작가이다.) "나는 만화가인 탓에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그림을 잘 그린다. 하지만 나는 피카소나 고흐는 아니다. 또 나는 코미디언들보다 웃기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보다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편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림도 제법그리면서 우스갯소리도 곧잘 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이다. 이 두가지가 조합된 덕분에 내 만화 작업은 평범하지 않은, 지기한 일이 될 수 있었다. 여기에 내 사업 경험까지 추가하면, 놀랍게도 나는 세상에서 매우 찾기 어려운 만화가가 된다."

 

두 가지 이상의 일에서 상위 25% 능력을 발휘해서 남다른 삶을 산다는 얘기는 나에게 참으로 매력적으로 들린다. 나는 남보다 더 잘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자. 복싱은 선수만큼 못하지만 일반인 치고는 꽤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면 25% 안에 들겠지? 그리고 프로그램 코딩? 개발자 만큼은 안 되지만, 내 주위에서 나보다 코딩을 잘 하는 사람은 없다.우리회사는 IT 회사가 아니라 그렇겠지? 그리고 요즘은 개발자가 많으니깐 내가 상위 25% 든다는게 애매 하겠지? 그래도 필요한 건 만드는 수준은 되는 것 같다. 그 다음 주식투자. 내 주위에서 나만큼 책을 읽거나 나만큼 공부를 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사실 워런버핏 수준은 안 되지만, 나름 잃지 않고 수익은 계속 나는 것 같다. 이 모든 것들을 다 갖춘 사람은 찾기 힘들겠지?

 

영국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존경받는 작가였던 마혼 경(Load Mahon)은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사람은 언제나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자신의 지휘 능력은 나중에 언제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을 섬기는 사람이 가장 큰 것을 얻는다'는 부분이다. 사실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해 보면 모두 똑같이 느끼겠지만, 결국 모든 직업은 타인을 섬기는 것이다. 가끔 이런 사실이 나의 자존심을 불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내 계좌에 돈을 넣어주고, 나와 나의 가족의 배에 음식을 넣어준다.

 

처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은 극히 일부다. 대부분이 을의 삶에서 부터 시작한다. 비록 갑이라는 회사에 있더라도 본인의 직책은 선배들과 비교해서 을일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을 잘 견뎌야 내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다. 타인을 섬기는 것에 내 소중한 자존심을 들먹거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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