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 강원도 횡성자연휴양림 D7 (20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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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생활처럼, 생활을 여행처럼/캠핑

캠핑 - 강원도 횡성자연휴양림 D7 (2022.05.28)

by Squat Lee 2022. 7. 11.

오랜만에 우리 가족 단독 캠핑이다.

 

다른 가족들과 함께 캠핑하는 것도 즐겁지만, 몸이 힘들다.

 

사실, 우리 가족이 지향하는 캠핑은 힐링이다. 낮잠도 자고, 멍도 때리는 여유로운 캠핑 말이다.

 

지난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몇 번이나 예약을 확인했다.

다른 가족이 없으니, 아들, 딸이 많은 부분을 도와준다.

 

가족끼리 서로 돕는 것도 교육의 일부라 생각한다. 캠핑을 가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다 해주고 애들은 놀기만 한다. (우리도 딴 가족과 같이 가면 그렇게 된다.)

 

애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부모들이 빼앗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텐트를 같이 설치하고, 음식도 같이 준비하면서 협동심을 배우고, 보람을 느끼며 캠핑의 매력을 우리 애들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몰라서 햇반을 가지고 갔지만, 난 여전히 냄비밥이 맛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씻은 쌀에 물을 적당히 부은 후 약한불을 올리고 나서 나는 밥 냄새가 너무 좋다. 이런 모든 과정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하나의 놀이가 된다.

 

캠핑은 불편함을 즐기는 놀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불멍에 진심인 울 아내는 이번에 장작으로 불멍을 하기로 하셨다.

 

장작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해서 나뭇가지를 주워왔다. 딸아이와 단 둘이 가서 순식간에 많이도 가져왔다.

 

확실히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은 엄청난 집중력과 능력을 보여준다.  

 

울 아내님은 먹을때 가장 행복해 보인다.

 

예전에는 잘 이해가 안 되었지만, 요즘에는 나도 먹을때 가장 행복하다.

 

부부는 닮는다더니 이미 많은 부분 닮아가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울 딸아이는 캠핑가서 별로 도와주지는 않지만, 이렇게 한 번씩 웃어주면 내 피로가 다 없어지는 느낌이다.

 

아빠랑도 이렇게 한 장 추억을 남겼다.

당연히 밤에는 불멍이다.

 

새로 산 토치가 작동이 잘 되어서 불을 비교적 쉽게 붙였다. 옆 사이트에 카라반에서는 몇 시간째 불 붙이느라 노력 중이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불 붙이는 재능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놀때는 왜이리 시간이 아까운지 모르겠다.

 

 

새벽에 일어나서 불멍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들었다.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추워서 그런지 들깨 칼국수가 상당히 맛있었다.(CJ에서 나온 즉석 식품이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세상이 참 편리해졌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감사했다.)

 

애들이 일어나서 밥도 먹고 쫀드기도 구워먹었다. 

 

일찍 일어난 덕에 아침에 맘껏 여유를 부렸음에도 11시에 퇴실 할 수 있었다.

 

텐트 피칭도 어느새 많이 적응이 되었다. 매번 시간도 줄어들고, 텐트를 칠 때마다 너무 재미있다.

 

횡성은 당분간 오지 않을 것 같다. 입퇴실 시간이 마음에 들지않고, 더욱이 가격이 올랐단 사실에 매력이 떨여졌다.

 

어쨌거나 우리가 처음 캠핑을 시작할 수 있던 장소이기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고, 좋은 추억을 가지게 해 준것에는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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