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제주도까지 (차타고) 배타고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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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제주도까지 (차타고) 배타고 가기

by Squat Lee 2021. 8. 20.

올해 제주 여행을 좀 길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차 렌트비용이 너무 비싸서 제 차를 운전해서 배에싣고 제주도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우선 경기도에서 목포까지 가야합니다. 

인천을 통해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저희는 새벽에 목포까지 가서 제주도 행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여유있게 가려고 새벽 2시에 출발해서 6시 좀 안되어서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목포항 국제 여객터미널"로 네비를 치시고 가시면 됩니다.

 

위에 사진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사람이 승선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른쪽에 나무뒤로 하얀색 배가 살짝 보이시죠? 차량은 오른쪽으로 가서 별도로 싣어야 합니다.

배 꽁무니로 들어가서 차주가 직접 차를 운전해서 선적해야 합니다.

차량은 '선입선출(先入先出)'이 아니라서 먼저 차량을 싣게되면 제주에 도착해서 마지막에 내리게 됩니다.

 

고정목으로 타이어를 고정하고 거기에 로프를 이용해 2중으로 고정을 하더라구요. 배가 흔들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전 9시 출발 배편인데, 차량은 오전 6시 부터 싣기 시작 하더라구요.

 

어떤 블로그에서는 차량 위치를 사진찍어 놓으라고 하던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직원분이 차량위치 안내도를 일일이 나눠 주셨습니다.

 

차는 3층, 4층에 선적하고, 사람은 5층부터 7층까지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을 선적할때 위 사진과 같이 '선적의뢰서'를 주는데, 승선할때 제출해야 하니 절대 버리시면 안됩니다.

 

우리가 타고갈 배입니다. 이름이 시월드(Seaworld) 페리네요. ㅎㅎㅎ 여자들은 별로 좋아하질 않을 이름 같네요. ㅎㅎㅎ

모바일 승차권을 발권 받으셨다면 별도의 종이 승차권을 발권하실 필요 없이 바로 승선하시면 됩니다. 

 

저는 모바일 승차권을 발급 받다가 차량 번호를 전부 적지 않고 뒷 4자리만 적어서 종이승차권을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저와 같은 실수를 피하시려면, 모바일 예약시 차량 번호를 Full 로 전부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선상에서 갈매기에게 먹이 주라고 새우깡도 주네요.

 

포장지가 비닐인게 좀 아쉽네요. 요즘 해양 쓰레기가 문제라던데... 종이포장지로 바뀌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드디어 탑승하러 갑니다. 설레네요...ㅎㅎㅎ

 

직원분들이 상당히 친절 하셨어요. 비행기 탈때 승무원들이 웃으며 인사 하잖아요? 여기도 승무원 분들이 웃으며 인사하시더라구요.

 

제가 탔던 배 중에서는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신기했습니다.

 

유니폼도 공짜로 빌려 주셔서 애들 사진 찍기 상당히 좋았습니다.

 

우리 딸램이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선실은 깨끗하고, 깔금하며 상당히 컸습니다.

 

파리바게트, 오락실을 비롯한 여러 편의시설이 있었습니다. 간단한 간식 뿐만 아니라 식사제공도 가능하였습니다.

 

맥주도 판매해서 몇몇 분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바깥 선실에서 음주를 하시더라구요. 저는 멀미 때문에 엄두를 못 냈습니다.

배가 커서 멀미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4시간동안 멀미 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우리 아들은 괜찮다고 하던데, 딸램은 멀미땜에 바깥에서 바람을 한참 쐬고 들어왔습니다.

 

갈매기들은 정말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작은 새우깡을 주면 손가락을 절대 안 물고 과자만 물고 날아가 버리더라구요.

 

혹시나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면 다음부터 과자를 안 줄걸 알고 그런거겠죠?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갈매기가 가까이 못 다가오더라구요. 갈매기도 안타깝고, 저희도 안타까웠습니다. 

 

4시간 동안의 항해 후 드디어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제주도입니다.

 

차를 타고 배에서 내리면서 보는 제주라 색다르네요.

 

비록 도착한 날에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운치가 느껴졌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오다가 처음으로 배편을 이용해서 차를 싣고 제주도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오래 머무르실 계획이라면 렌트카 대신 개인차를 배에 싣어서 오시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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