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인지혁명) - 독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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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사피엔스(인지혁명) - 독서 후기

by 대충살아볼까 2021. 3. 12.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계시는 유발 노아 하라리 교수님이 쓰신 책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큰 마음을 먹고 읽었습니다.

 

올해 목표가 "하루에 한권 책 읽기" 였는데, 벌써 실패를 해 버렸습니다. 이 책이 636 Page 인데다가 한 번만 읽으면 후기를 쓸 수가 없어서 두 번을 읽고 있는데 2주가 지나가버리네요. 독서를 포함한 모든 것이 양보다는 질이 우선이니깐 좀 더 이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역사의 진로를 형성한 것은 세 계의 혁명이었다. 약 7만 년 전 일어난 인지혁명은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약 12,000년 전 발생한 농업혁명은 역사의 진전 속도를 빠르게 했다. 과학혁명이 시작한 것은 불과 5백 년 전이다. 이 혁명은 역사의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르겠고 뭔가 완전히 다른 것을 새로이 시작하게 할지도 모른다. 이들 세 혁명은 인간과 그 이웃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그것이 이 책의 주제다.

 

이 책은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내용이 방대해서 하나의 포스트에 기록하기에는 내용이 길어지고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을것 같아서 각 '부' 별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호모 사피엔스 즉 우리 인류에 대한 내용이 이 책의 주제입니다. 우리 즉 '호모' 속에 존재하는 종족들은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솔로엔시스' , '호모 플로렌스' 등 다양하게 존재했었습니다.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모두 멸종을 시키고 우리만 남았다고 합니다. 사피엔스의 인지능력의 변화로 인해 추상적인 것을 믿는것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라서 규모가 더 크고 응집력이 더 강한 집단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사피엔스에 비해서 덩치도 더 크고 추위에 강하도록 근육이 더욱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일대일의 싸움이나 소규모의 전투에서는 사피엔스가 절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사피엔스의 인지혁명으로 대단히 많은 숫자의 낯선 사람끼리의 혁명이 가능해진 탓에 결국 네안데르탈인은 사피엔스로 인해 멸종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인지혁명은 약 7만년 전부터 3만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합니다. 이런 단순한 우연의 산물로 인해 사피엔스는 사회적 행태의 급속한 혁신이 가능해 진 것입니다.

 

약 7만 년 전 인지혁명과 12,000년 전 농업혁명 사이에 사피엔스는 수렵채집인의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대부분의 거주지에서 사피엔스 무리는 융통성 있게 그때그때 되는대로 먹고 살았습니다. 흰개미를 찾아서 모으고, 장과류를 채취했으며, 구근을 캐고, 토끼를 쫒고, 들소와 매머드를 사냥했습니다. 사냥보다는 채집이 주된 활동이었습니다.

 

돌도끼는 동물의 척수를 빼 먹는데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자가 먹고난 기린을 기다렸다가 하이에나 무리가 지나갈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리고 나서 사피엔스의 차례가 왔습니다. 사피엔스의 위치는 딱 이정도 였습니다. 이런 낮은 위치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급격히 승격되니 마치 남미 후진국의 독재자처럼 불안을 통제하지 못해 더욱더 난폭해졌습니다.

 

오늘날 풍요의 사회에서는 일주일에 평균 40~45시간 일하며 개발도상국에서는 60~80시간 정도 일을 합니다. 수렵채집인은 하루 3~6시간 밖에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경사회에서 보다 수명도 더 길게(60~80세) 살았으며, 영양소도 더욱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었으며, 기근으로 고통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사피엔스가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면서 세상의 다양한 동물들은 멸종하기 시작합니다. 인지혁명이 일어날 즈음 지구에는 몸무게 45킬로그램이 넘는 대형동물 약 2백 속이 살고 있었지만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살아남은 것은 1백속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생태적 재앙은 농업혁명 이후에도 규모만 작아졌을 뿐 수없이 재연되었습니다. 다행히 바다까지는 사피엔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아 바다생물은 그나마 상황이 나았지만,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해양자원 남용탓에 고래, 상어, 참치, 돌고래는 드프로토돈, 땅나무 늘보, 매머드의 선례를 따라 망각속으로 살아질 것입니다.

 

이 책의 후반부로 갈 수록 하나의 인간(사피엔스)로서 지구에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객관적으로 세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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