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농업혁명) - 독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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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사피엔스(농업혁명) - 독서후기

by 만초손겸수익 2021. 3. 19.

다른 종족들을 멸종시키고 먹이사슬 최상위에 올라온 사피엔스의 농업혁명 부분입니다.

 

사피엔스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제가 독해력이 상당히 낮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어릴때 독서를 하지 않다가 성인이 되어서 얕은 수준의 독서를 주로 하다보니 이러한 책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두 번째 읽으면서도 정리하기가 상당히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끝을 보기 위해서 비록 어설프지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농업혁명은 사기라고 합니다.

 

한때 학자들은 농업혁명이 인상성을 향한 위대한 도약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두뇌의 힘을 연료로 하는 진보의 이야기를 지어냈다. 진화는 점점 더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을 만들어냈고, 결국 사람들은 너무나 똑똑해져서 자연의 비밀을 파악하고 양을 길들이며 밀을 재배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게 가능해지자마자 지겹고 위험하고 종종 스파르타처럼 가혹했던 수렵채집인의 삶을 기꺼이 포기하고 농부의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을 즐기기 위해 정착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환상이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더욱 총명해졌다는 증거는 없다. 수렵채집인들은 농업혁명 훨씬 이전부터 자연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사냥하는 동물과 채집하는 식물을 잘 알고 있어야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농업혁명은 안락한 새 시대를 열지 못했다. 그러기는커녕, 농부들은 대체로 수렵채집인들보다 더욱 힘들고 불만스럽게 살았다. 수렵채집인들은 그보다 더 활기차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보냈고 기아와 질명의 위험이 적었다. 농업혁명 덕분에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의 총량이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분의 식량이 곧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시간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인구폭발과 방자한 엘리트를 낳았다.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했으며 그 대가로 더 열악한 식사를 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우리가 여지껏 알고 있던 사실과 상당히 다른 부분입니다. 

 

한 종의 진화적 성공은 그 DNA의 복사본 개수로 측정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1천 벌의 복사본은 언제나 1백 벌보다 좋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농업혁명의 핵심입니다. 더욱더 많은 사람들을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 있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나서 인구는 점점 많아집니다. 많아진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일을 하게되고 그러면 또 다시 인구가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예전 수렵채집인의 삶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이미 인구가 너무 늘어나고 시간이 많이 흘러가서 수렵채집 방법 또한 잊어버리게 되어서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농업과 더불어 사람들은 가축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꼭 맞는 양을 만들기 위해서 좀 더 주의 깊게 선택하기 시작했다. 가장 공격적인 양, 인간의 통제에 가장 크게 반항하는 양을 먼저 도살했다. 비쩍 마르고 호기심이 많은 암컷도 마찬가지였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양들은 더 살찌고 순하고 호기심이 줄어들었다. 그랬더니 짜잔! 메리에게는 어린 양 한마리가 있었는데 메리가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 다녔다.

 

사실 저는 가축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피엔스에서 나오는 가축을 사육하는 설명해서는 상당한 끔찍함과 미안함이 교차했습니다. 돼지의 코를 잘라서 먹이를 스스로 찾지 못하고 인간에게만 의존하게 만든는 방법과 젖소의 우유가 계속 나오게 하기 위해 갓 태어난 송아지를 도살하고 박제를 만들어서 어미옆에 두는 등 인간들의 잔인함에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농경사회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걱정이 늘어났습니다. 수렵채집인은 하루먹고 살기가 바쁘기에 다음 주나 다음달에 대해 걱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농경사회 보다 먹을거리가 더욱 다양하고 선택지가 넓었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농경사회는 오로지 밀과 몇몇 곡식에 의지하다보니 생산의 계절적 사이클 뿐만 아니라 농업 자체의 근복적 불확실성에도 미래에 대한 걱정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사회은 점점 커지고 사람들은 더욱더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은 사회을 통제할 무언가가 필요했으며, 이 책은 함무라비 법전과 미국읜 독립선언문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즉 상상의 질서를 통해 사회가 통제가 되고 피라미드 최상위 계급은 위계질서를 이루고 편안히 밤에 잘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사람이 만든것이며, 절대적이 권리가 아닙니다. 

 

그 시대 사람들이 남의 딸을 죽이면, 자기 딸을 주거나 죽여야 되듯, 그리고 미국 독립선언문에서 모두가 평등하다고 하지만 흑인과 여성은 제외하는 것 처럼 결국 진리는 진리가 아니라는 얘기를 해 줍니다.

 

제국이 생겨남으로써 생산되는 정보의 양 또한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인간 뇌의 용량이 제한적이고, 사람이 죽으면 뇌도 같이 죽기 때문에 기억을 보조하기 위해서 문자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의 문자는 시나 소설을 쓰는 목적이 아닌 '37개월에 걸쳐 보리 29,086자루를 받았다'를 표현하기 위한 숫자 위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문자가 발달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지식체계도 변하게 되었습니다.

 

문자의 사용 전에는 마치 마인드 맵을 사용하듯 하는 생각체계가 문자를 사용하면서 문자가 기억의 보조 수단이 아닌 생각체계 자체를 캐비넷에 파일을 분류하는 방식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농업혁명은 여기까지만 정리해야 겠습니다. 다음은 '인류의 통합' 인데, 더욱더 정리가 어려워 질 것 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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