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 2020년 3년 20년
아웃라이어의 저자로만 알고 있었던 말콤 그래드웰.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저자 이력을 보니
아웃라이어 말고도 다윗과 골리앗, 티핑 포인트, 블링크,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등의 다른 저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타인의 해석을 다 읽고 나서 이 사람 책을 다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이지만
아웃라이어 읽고 나서 내가 갖고 있는 상식을 깨주는 그의 글이 무척 참신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이 책 또한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무참히 깨주는 책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자신이 없어졌다.
책의 초반에 보면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님이 감수사를 적어주셨는데 넘 잘 정리해 주셔서 그 분의 내용 중 일부를 남겨두고 싶다.
<타인의 해석>은 상대방의 말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가 잘못된 전략에, 그것도 매우 고집스럽고 장기적으로 의존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다고 해서 상대방의 사기나 거짓에 속지 않는 처세술을 일러주려는 것은 아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우리가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진실일 것이다'라는 가정을 깨부수어야 한다는 역설을 설파한다. 그의 주장들은 현대의 수많은 인간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땀 흘려가며 수해한 연구들에 기반한 통찰이다. 심지어 해당 연구자들조차도 부여하지 못했던 의미들까지도 담아냈다. 그가 말하는 역설을 중심에 두고 타인을 파악하려 할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첫째, 우리가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그의 대답을 해석하는 것에 지독하게 서툴다는 점을 인정하자. 서툴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은 이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인공지능보다 못한 판결을 내리는 수많은 판사들 중 하나가 되고 만다.
둘째, 낯선 사람을 보고 곧바로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의 말과 행동에만 집중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 사람이 어떤 세상에서 살아왔고 어떤 세상으로 가려 하는가도 봐야 한다. 그 사람이 나에게 지금 하는 말과 행동은 내가 가정하고 있더나 추론해낸 그 사람의 품성이나 가치에 기반하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내 앞에 왔느냐와 나를 떠나 어디로 가느냐가 더 결정적이다. " 인간은 현재의 느낌에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그토록 긴 과거에 대한 평가와 미래에 대한 예측을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게 끝내려 한다.
셋째, 낯선 이와의 대화에서는 대화 내용보다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낯선 이와의 대화를 잘못 해석해서 곤경에 처하고, 바르 그 때문에 그 대화를 했을 때 자신이 적저라게 대응했는가만 관심을 가졌다. 자신과 상대방이 그 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상황에 있었던가를 고려한 경우는 없었다. 현대 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전제 하나를 되새겨볼수 있다. " 타고난 기질, 능력, 성품 그 무엇보다도 한 인간의 판단과 행동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상황이다."
정리해 보면
우리는 낯선 이에게 말거는 방법도 대답을 해석하는 것도 서툴다는 기본 가정하에
낯선 사람을 바로 판단하는 것은 절대 금물. 내가 본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은 내 판단기준으론 판단해서는 안되기 때문. 그 사람의 가치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왔던 길, 가려는 길을 알지 못하는 이상 잘못된 판단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므로 낯선이와 대화를 할때는 대화 내용보다는 그 대화가 이루어지는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그 사람의 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사람의 기질, 성품, 능력보다는 상황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콤도 한국독자들에게 이런 말을 전한게 아닌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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