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inancial Indefendence Retire Early)
몇 년 전 YOLO(You Only Live Once)의 유행이 있었습니다. 인생은 한 번 뿐이니 즐기면서 살자는 얘기인데, 결국 젊음은 오래가지 못하고 누구나 경제적 문제에 부딪히게 되니깐 시대의 저너머로 사라진 유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다음에는 마치 YOLO를 업그레이드 한 것 처럼 경제적으로도 여유롭고 일찍 은퇴를 한 사람들인 "파이어(FIRE)족"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파이어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니깐 유튜브에는 부업에 대한 영상이 넘쳐나고, 배당을 받아서 생활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하는 영상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죠.
유튜브에 나오는 부업은 쉬워 보였지만 최소한 저에게는 쉽게 돈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배당을 받아서 조기 은퇴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현실성은 더 높았지만, 세금이라는 큰 벽에 가로 막혀서 FIRE는 멀어져만 갔습니다.
※ 사실 제 나이가 40이 넘어서 이제는 파이어가 아니라 그냥 은퇴라고 하는것이 맞겠네요. ㅎㅎ
연금저축펀드
저는 올해부터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연금저축펀드는 만55세까지 돈이 묶기고, 연말정산 외에는 따로 활용도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에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은 연 수익률이 1%가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금융상품은 쓸데가 없고, 차라리 주식으로 돈을 불리는 것이 더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틀렸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한 마디로 축복입니다.
연금저축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
우선 제가 말하는 연금저축이란 "연금저축계좌"를 말합니다. 돈을 은행에 맡기는 그런 통장입니다.
이 통장은 금융사별로 차이가 있는데, 흔히 말하는 연금저축계좌는 3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입니다.
증권사 : 연금저축펀드
보험사 : 연금저축보험
은행 : 연금저축신탁
금융사별로 이름이 다른 만큼 각각 특징이 다릅니다. 굳이 이 3가지를 다 알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증권사에서 만드는 연금저축펀드만 기억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이 계좌가 수익률을 가장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연금저축펀드 계좌의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연금저축펀드 계좌'는 간단하게 '연금저축' 이라고 표현 하겠습니다.
1. 세제혜택
연금저축은 연말정산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연 600만원까지 16.5%(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제가 600만원을 연금저축계좌에 입금을 하면 연말정산시 600만원의 16.5%인 990,000원을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연간)총급여 | 공제율 | 공제금액 |
5,500만원 이하 | 16.5% | 990,000원 |
5,500만원 초과 | 13.2% | 792,000원 |
5,500만원(종합소득세 4,500만원)을 기준으로 본인의 수입에 따라 공제율은 달라집니다.
2. 연금저축에서 투자가 가능합니다.
보통 연금저축에는 월별로 50만원씩 입금하고 연말정산만 받으셨죠? 제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하더라구요.
연금저축에서 개별주식은 투자할 수 없지만, 펀드와 한국에서 상장한 ETF는 거래할 수 있습니다.
ETF는 기존 펀드의 단점을 보완해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펀드(Exchage Trading Fund)입니다.
20년동안 세제혜택만 받으면 19,800,000원 정도의 수익만 얻을 수 있습니다. (99만원 X 20 = 19,800,000원)
만약 S&P500을 추종하는 타이거미국S&P500을 투자하고 연평균복리수익률 10%를 가정했을 때 20년 간 연 600만원씩 투자하면 3억7천800만원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매년 세제혜택 받은 금액까지 더하면 약 4억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제혜택만 받은 경우와 비교해서 약 20배의 차이가 납니다.
3.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세제혜택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금저축은 연말정산시 세제헤택을 제공하는 것 밖에 모르더라구요.
아닙니다. 더 큰 혜택이 남아 있습니다.
첫번째, 과세이연
두번째, 분리과세
이 2가지 세제혜택이 서민인 당신을 부유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이유는 복리의 극대화를 가능하게 하니깐 별다른 노력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상당한 부를 이룰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지식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당연히 연금저축을 이용해서 상대적으로 쉽게 부자가 될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지식은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너무 전문적이거나 많은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으니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에 몇 가지만 아시면 됩니다.
복리의 마법
복리에 대해서 다들 아시죠?
예를들어서 10% 이자를 주는 은행예 예금을 했는데 1년 후에는 110만원이 됩니다. 이것을 그대로 다시 예금을 하면 1년 후 120만원이 아니라 121만원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7년을 투자하면 원금의 2배인 200만원이 됩니다.
돈이 불어나는 것이 마법같지 않나요? 그래서 상대성이론을 만든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복리를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복리를 잘 활용하면 큰 노력 없이도 쉽게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배당에 대한 개념
배당은 기업이 투자자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정기적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1만원짜리 ETF 1주를 샀는데 1천원의 배당을 지급했다면 배당율은 10%(1천원/1만원)입니다. 배당율은 은행의 이자와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10%예금상품은 100만원 예금하면 1년 후 10만원의 이자를 받잖아요. 10%의 배당도 1년 후 10만원의 배당금을 받습니다.
1년에 약 3~4%의 배당을 지급하는 ETF는 1만원을 기준으로 연간 3~4백원 정도 지급한다는 얘기입니다.
배당성장이라는 말은 올해는 3백원 주던 배당이 내년에는 4백원, 5백원... 이런 식으로 계속 늘어나는 것을 얘기합니다.
매년 배당성장율이 10%이상 되어서 7년정도면 배당금이 2배가 됩니다. 즉 3.5%받던 배당이 7년후에는 7%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연복리수익률
연복리수익률을 부르기 쉽게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예를들어서 어떤 주식이 가격이 1만원인데 7년 후에는 100%의 주가성장을 해서 2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주식은 연간 주가성장율이 얼마일까요? 역산해보면 약 10%정도 됩니다.
내가 산 ETF의 과거 CAGR을 알고 있는것이 중요합니다. 미래는 모르지만 과거에 전교 1등 하던 놈이 갑자기 이번 시험에서 전교 꼴지를 하는 일은 없을테니깐요.
S&P500 Index는 CAGR이 과거 20년동안 약 10%가 넘었습니다. 만약 제가 S&P500을 추종하는 VOO를 7년동안 투자하면 제 자산은 2배가 됩니다. 또 다시 7년 후에는 4배가 됩니다.
1억 → 2억(7년 후) → 4억(14년 후) → 8억(21년 후) → 16억(28년 후)
우리가 30년을 직장생활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1억을 투자하고 퇴직할 때 16억을 받는다면 물가상승율을 고려하고도 괜찮은 투자가 아닐까요?
※ 한국은행에서 관리하는 물가상승율은 약 2%정도 됩니다. 5천원 하는 자장면이 36년 후에 1만원 정도 하니깐 30년 후에는 물가가 채 2배도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CAGR로 자산이 2배가 되는 시점을 계산할때 72의 법칙을 이용하면 됩니다. CAGR 10%로 2배가 되는 시점은 7년(72/10=7.2)이고, 20%면 3.6년(72/20=3.6) 입니다.
MDD(Maximum Drawdown, 최대낙폭)
폭락장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911테러나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위기 등 세계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나면 주식시장은 거기에 반응합니다. 보통 떨어지죠. 그것도 아주 많이요.
MDD는 최대낙폭을 얘기하는 단어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 또는 ETF의 주가가 과거에 몇 퍼센트까지 떨어졌는지를 말합니다.
Apple, 아마존, MS Soft, 테슬라 등을 미국기술주라고 합니다. 이런 기술주를 시가총액순으로 100개를 모아서 ETF를 만든 것이 QQQ입니다.
QQQ는 과거 -70%까지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1억을 투자했다면 3천만원이 되었겠네요.
MDD가 왜 중요하냐 하면 사람의 심리 때문입니다.
혹시 본인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나요? 100% 틀렸습니다. 우리 모든 인간은 감정적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결정과 행동은 감정에 의해 좌우됩니다.
제가 한 얘기는 아니고요. 심리학자로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카너먼이라는 학자가 한 얘기입니다. 심리실험을 근거로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시스템1, 시스템2...이런 얘기인데 굳이 아실 필요는 없고, 그냥 "인간은 감정적 동물이다." 이 사실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손실을 견디지 못합니다. 내가 가진 주식의 가격이 10%만 떨어져도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하물며 70%가 떨어졌다고 하면 한강으로 갈 수 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 그 정도 손실을 보면 공포감에 매도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합니다. 그런데 공포감에 휩싸이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나서 결국 후회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주식, 채권 등)을 분배해서 투자를 하거나 MDD가 낮은 자산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포스트가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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