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를 하다보면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아내는 정색하면서 자기는 어차피 모르니깐 말하지 마라고 정색하곤 합니다.
가끔 주변 지인 중에 아내와 함께 재테크 공부를 같이 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재테크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같은 주제로 부부간에 소통을 한다니 상당히 부럽더라구요.
아직 미숙하지만 여태껏 공부한 내용을 정리할 필요도 있고, 아내와 이런저런 투자관련 소통을 위해서 최대한 쉽게 블로그에 정리해 볼까 합니다.
월급쟁이의 장점
투자의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은 '복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업하시는 분들은 사업이 갑자기 잘 되면 큰 돈을 벌 수가 있습니다. 월급쟁이는 매월 들어오는 돈이 한정되어 있으니 큰 돈을 만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코인이나 단타 이런걸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쉽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월급쟁이는 '일정한 수입'과 비교적 '긴 근속기간'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정한 수입'과 은퇴하기 전까지 '장기투자'를 한다면 복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복리의 개념
만약 1000만원을 투자해서 10% 수익을 얻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총 자산은 1100만원이 됩니다.
그 1100만원을 재투자해서 또 다시 10% 수익을 얻는다면 1200만원이 아니라 1210만원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10만원이 더 생겼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저는 어려서부터 수학을 못해서 이런 복리의 개념이 마치 마법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매년 10% 씩 복리로 수익을 얻으면 최초 1000만원의 원금이 7년 후에는 2000만원이 됩니다. 그리고 14년 후에는 4000만원이 되고, 50년 후에는 11억 7천만원이 됩니다.
아이가 10살이 될 때 1천만원을 증여를 해서 투자를 시작한다면 은퇴가 할 시점인 60세에는 11억 7천만원이 생깁니다. 현재 시점에서 이 정도 돈이면 노후준비에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설명드린 '연복리'를 영어로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이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포스트에서 CAGR이라는 용어가 많이 나오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CAGR이 높아지면 당연히 수익률도 올라갈 뿐만 아니라 목표금액까지 기간도 단축됩니다. 방금 연복리 10%로 했을 때 11억이 될때까지 50년이란 시간이 걸린다고 했죠?
여기에서 5%만 추가해서 CAGR이 15%이면 17년만에 약 11억이 생깁니다. 아이가 27살에 11억이라는 돈을 가지게 되겠죠? CAGR이 20%이면 어떨까요? 아이가 30살이 되었을 때 약 40억 자산을 가지게 됩니다.
MDD의 개념
그런데 말입니다. 복리의 단점도 있습니다. 손실이 나면 손실금액도 복리로 계산이 됩니다.
예를들어 1억원의 자산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50%의 수익이 나고 다시 -50%의 손실이 나면 최종 자산은 1억원이 될까요? 아닙니다. 7천 5백만원이 됩니다.
다시 1억원의 자산이 50%의 수익이 나고 -35%의 손실이 나면 자산이 늘어났을까요? 줄어들었을까요?
정답은 "줄어들었다" 입니다. 자산은 9천 7백 5십만원으로 2백 5만원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손실이 반복적으로 나오면 아무리 제가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자산을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MDD( Maximun Drawdown )라는 개념이 나왔습니다. 내가 투자한 자산 손실의 최대 낙폭을 말하며, 얼마까지 손실이 나올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DD로 일반 투자자가 실제 투자에서 손실을 얼마까지 감대할 수 있는지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보통 -20% 보다 더 떨어지면 잠을 못 자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겠죠? 그런데 과거 데이터를 보면 -50% 이하로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나는 -50%도 감내할 수 있어"라고 말 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자산 10억에서 5억이 날아간다면 과연 잠이 올까요?
백테스트의 개념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데 MDD나 CAGR이 왜 필요한가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거라 믿습니다.
맞습니다. 신이 아닌이상 미래일은 절대로 알 수 없죠. 하지만 과거의 일을 돌이켜 보면서 미래일을 추정할 수는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1등하던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학년이 올라가도 대부분 5등 내에서 성적을 유지하지 갑자기 전교 꼴지를 하지는 않습니다. 주가도 지난 패턴을 분석해서 미래를 추정할 수는 있습니다.
예를들어 미국에서 어떤 주식이 30년 동안 CAGR이 대략 10%가 나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내년에 갑자기 이 회사가 망할 확률이 높을까요? 아니면 이 회사가 예년과 동일하게 주가가 10% 상승할 확률이 높을까요? 결국 투자는 확률싸움인거죠.
이 확률을 더 높이기 위해 전략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과거의 데이터로 이 전략을 검증해 보는겁니다. 이 것을 백테스트라고 합니다.
앞으로 포스트에서 이렇게 백테스트 한 결과를 가지고 설명을 드릴겁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적어야 겠습니다. 아내가 글이 길어지면 지루해 하더라구요. 다음 포스트에서 좀 더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024.03.25 - [월급쟁이 투자의 정석/1. 월급쟁이 투자의 정석 Rev.A] - 월급쟁이 투자자의 기초 중의 기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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