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본문 바로가기
초등교사 엄마가 알려주는.../독서

독서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by Squat Lee 2020. 12. 13.

아이가 책을 빨리 읽게 되면 독서 능력도 더 우수할까요?

 

영국의 독서학자 우샤 고스와미는 다섯 살에 독서를 시작한 아이와 일곱 살에 독서를 시작한 아이의 독서 능력을 비교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일찍 책을 읽기 시작한 다섯 살 아이가 더 우수할 것 같지만 일곱 살에 독서를 시작한 아이가 독서 능력이 더 뛰어났습니다.

 

책을 읽을 때 뇌는 거의 모든 영역을 가동합니다. 글자 해독, 문장 해석, 종합 그리고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을 때 뇌는 이런 다양한 영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보 처리와 통합에 필요한 뇌 영역이 발달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뇌에는 여러 영역에서 모여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는 거대한 신경섬유가 고속도로처럼 얽혀 있습니다. 이 신경섬유를 미엘린(myelin)이 둘러싸는데, 미엘린이 두터울수록 정보를 더 빠르게 주고받습니다. 

 

뇌는 영역마다 미엘린이 성숙하는 시기가 다릅니다. 감각과 운동정보를 처리하는 뇌 부위는 5세 이전에 성숙하지만, 독서에 필요한 시각, 언어, 청각, 정보를 빠르게 통합하는 인지 능력과 관련된 뇌 구조들은 5~7세에도 완전히 미엘린화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뇌 신경과학 관점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독서 조기 교육을 반대합니다. 

 

유럽 선진국들은 일정 연령까지 읽기 교육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독일, 영국, 이스라엘, 핀란드 등은 7세 이전 아이들에게 읽기 교육을 못 하게 합니다. 적어도 7세까지는 놀이와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것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아이마다 뇌가 발달하는 속도가 다르고 성숙하는 시기도 다릅니다. 아이의 뇌가 책 읽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지 섬세하게 살피고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독서 전 단계인 '독서 준비기'에는 책을 많이 읽어주고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는 게 좋습니다.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야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로 자란답니다. 

 

 

<출처 :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저의 경험담]

 

아이들 어릴 때 책을 읽어주다 보면 글씨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있죠? 그 시기는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그 때가 글씨를 가르쳐 줄 적기라 생각되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저희 집 1호는 6살에 글씨에 관심을 가져  한글이야호를 보며 자연스럽게 한글을 알게 되었어요. 한글이야호를 보며 자연스럽게 한글을 떼는 데 3개월정도 걸렸고, 이 경험으로 저는 아이들은 6살쯤 한글이야호를 한 번 보면 누구나 한글을 뗄 수 있을거라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이런 제 생각은 2호가 자라며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2호는 6살이 지나도록 한글에 관심도 없었고 그림책의 그림 보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여러번의 시도끝에 7살 가을 쯤 한글을 떼게 되었어요.  한글을 늦게 알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바로 긴 동화책을 무리없이 읽는 둘째를 보며 적절한 시기는 아이들마다 정말 다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죠.

 

2호를 통해 알게 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한글을 뗀 시기와 독서력이 향샹되는 시간이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예요. 1호는 한글을 떼고 글밥이 작은 것부터 많은 것까지 순차적으로 발전했다면 2호는 한글을 알게 된 것은 늦었지만 순식간에 글밥 많은 책으로 발전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아이들이 한글에 관심이 없거나 한글을 떼는 속도가 느리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예요.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가 있고 그 속도에 따라 자라는 것 같아요. 

 

부모가 독서 준비기에 해 줄 수 있는 최선은 다양한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읽어주며 아이의 최적 시기를 탐색하는 것이라 생각되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