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라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우리 아이, 어떻게 읽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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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엄마가 알려주는.../독서

책이라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우리 아이, 어떻게 읽혀야 할까?

by Squat Lee 2020. 10. 30.

 

 

 

'책 좋아하는 아이는 타고난다'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런 아이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경험상 우리 아이가 그렇지 않을 확률은 90% 이상입니다. 타고난 대로 성장한다면, 스스로 깨우치거나 발견한다면 학교는 필요없을지도 모릅니다. 인류는 물려받은 지적 유산을 지랫대삼아 발전해 왔습니다. 아이들은 불의 원리와 자동차의 구조를 학교에서 배웁니다. 모든 과학기술은 뉴턴이 말한 거인의 어깨 위에 이미 서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언어를 배우려는 아기의 노력은 지적 유산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전원 플러그를 꼽는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전기를 통해 텔레비전에 신호가 입력되듯 언어를 통해 뇌 속에 지적 유산이 입력됩니다. 동물과 달리 인간의 아이는 어른에게 의존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스스로의 탐험뿐만 아니라 어른들로부터 배워서 지식을 습득합니다. 

 

이때 가르침의 시작은 아이들의 질문입니다. 

 

지적 호기심을 일깨워야 책이 좋아진다.

 

<저희 아이들이 어렸을 때  했던 질문>

 

' 왜 하늘은 파래요?'

' 왜 생쥐는 나보다 작아요?'

' 시간이 뭐에요?'

' 똥은 왜 싸는 거예요?'

 

 

 

하버드대학의 교육학 교수 폴 해리스는 두 살에서 다섯 살사이에 아이들은 총 4만 건 정도의 질문을 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질문이 심오할 수도 있고 어처구니없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정신 활동을 요합니다. 통찰을 끌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구부정해서 땔감으로 쓸 수 없는 나무도 그늘을 만들어주는 쓸모가 있듯, 모든 질문은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아이들은 당장 쓸모없는 정보라도 나중에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파악합니다. 더 많은 지식이 축적되면서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모든 것이 스스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어른이 전해 주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자연적인 호기심만으로는 학습에 한계가 있습니다. 지적 호기심이 있다면 '배울 준비가 된' 상태입니다. 준비가 됐는데 지식 공급이 없으면 한여름의 아이스크림이 녹듯 금방 사라집니다. 지식을 공급받지 못한 채 혼자 배우려는 아이는 금방 혼란에 빠지고 의욕을 잃습니다. 

 

스스로 하는 학습은 훌륭한 목표가 될 수는 있지만 기준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스스로 하는 학습만을 기준삼으면 아이들은 출발점에서 멀리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읽을 것인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아이들이 지루해하더라도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입니다. 

 

흔히 아이들에게는 균형있는 독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창작도서와 정보도서를 균형있게 읽으라고 합니다. 우연히 만나는 정보가 어린시절에는 큰 깨달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자신이 흥미가 있는 줄도 몰랐던 영역에서 흥미를 느끼곤 합니다. 엄마가 모르는 분야에서 힌트를 얻기도 합니다.

 

정보도서, 지식책만 찾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정보도서만 읽는 아이는 세익스피어의 훌륭한 문장을 평생 접해 보지 못합니다.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충분하고 넓은 선택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안내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영원히 무관심한 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출처-대치동 독서법

 

 

<내 생각>

 

1. 아이들의 질문할 때는 '아이가 지적유산과의 접촉을 시도중'이구나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답해주어야겠다. 그동안 아이가 많이 컸다 생각하고 질문하면 그냥 흘려넘기거나 핀잔을 줄 때도 있었는데 아직도 성장중이니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답해주어야겠다.

 

2. 우리집 아이들은 문학책만 좋아해서 정보도서책은 소홀히 해 왔는데 앞으로는 균형있게 읽혀야겠다. 잠수네 추천도서목록을 참고해서 수학,사회,과학,예술관련책도 균형있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해야겠다. 

 

3. 아이의 발달에 맞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책은 어떤 책일까 늘 염두해 두고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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