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를 시작하려는 20대의 나에게

20대 신입사원 시절에 회사 선배들은 "업무능력을 키우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열심히 벌어서 저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40대가 되어서 생각해보니 선배나 어른들이 말씀하신 방법으로는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전으로 돌아가 20대의 제 자신에게 재테크에 대한 충고를 하고 싶네요.

 

 

 

1. 예금, 적금은 하지마라

가장 안전한 투자 방법은 예금, 적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틀렸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물가치는 올라가는 반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1% 이자를 받으면서 내 돈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내 돈의 가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20대로 돌아가면 절대 예금, 적금은 하지 않을겁니다.

 

2. 펀드투자는 하지마라

주식투자가 어렵고, 시간이 없으니 전문가에게 제 돈을 일임하는 '펀드투자'는 그럴싸해 보입니다. 

하지만, 펀드안에 어떤 종목이 포함되어 있고, 펀드매니저는 능력이 있는지, 지금 들어가면 고점인지 저점인지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적립식 펀드를 사는건 바보같은 행동입니다.

본인의 게으름을 핑계로 펀드투자를 할바에는 차라리 직접 투자를 해라고 20대의 저에게 얘기 할겁니다. 그래야 잃어도 제 책임이니 공부를 시작하지 않겠습니까?

 

3. 재테크의 목적부터 생각해라

마냥 부자가 되고 싶다고 재테크를 시작 하시나요? 얼마가 있어야 부자가 되나요? 그럼 부자가 되면 그 다음은 무엇을 하나요? 이런 생각들을 스스로 정리하지 않고 재테크를 시작하지 말라고 20대의 저에게 충고하고 싶네요.

단순히 10억을 벌겠다 30억을 벌겠다 이렇게만 두리뭉실하게 생각한다면, 막상 그 돈이 모이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30억을 벌어봤자 은행 이자 1%인 시대에 년 3,000만원도 안 되는 돈을 받고 회사를 그만 두기에도 어렵습니다.

차라리 꾸준한 수입을 낼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라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월 500만원씩 꾸준히 수입이 들어온다면 회사를 그만둬도 생활이 가능하고, 남는 시간을 가족과 소중하게 보내거나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4. 잘 모르면 ETF로 시작해라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공부도 아주 많이 해야 하고, 경험도 많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꾸준한 수입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은행에 저금할 돈을 ETF에 투자 한다면 엄청난 복리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15년전에 미국 S&P 500을 추종하는 ETF에 1억원을 넣고 기다리면 7억원이 됩니다. 은행이자에 비할바가 아니죠.

 

5. 주식대박을 꿈꾸지 말고 꾸준한 배당수익에 투자해라

주식은 누구나 대박 종목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수익달성은 어렵죠. 

제가 쓴 다른 포스트에서도 주식은 복리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손실관리가 중요하고, 그래서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차라리 비교적 적은 금액이더라도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의 주식을 산다면 전체 수익율은 더 높아 집니다. 그리고 배당을 계속 늘리는 회사는 좋은회사이며, 시간이 곧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입니다.

KT&G를 예로들면 10년전에 5%의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주식을 샀다면 지금은 10%의 배당수익을 매년 받게 됩니다.

※ 배당 관련해서는 다른 포스트에 설명을 했으니 궁금하시면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