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강화 교동도 여행(feat. 대룡시장, 망향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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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강화 교동도 여행(feat. 대룡시장, 망향대 정상)

by Squat Lee 2020. 11. 15.

[ 교동도 ]

 

교동도는 강화도 북서쪽에 위치한 섬이예요. 그래서 섬속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2014년 개통된 교동대교 덕에 지금은 차로 쉽게 갈 수 있어요.

고려시대에는 벽란도로 가는 중국 사신들이 머물던 국제교역의 중간 기착지였다니 역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무척 의미있는 곳인 것 같아요. 

 

그런 장소이기에 역사를 다루는 방송에서 여러번 소개된 듯 합니다. 

 

선을 넘는 녀석들 22회(2019.2.23일) 방송이 교동도에 관한 내용이었고, 알쓸신잡에서도 나온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교동도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한 번 가보았습니다.

 

강화 대교를 지나서니 이렇게 교동으로 가는 방향이 표시된 표지판이 나오네요. 

 

추석 연휴쯤 방문했는데 여기 강화도에 쌀농사를 많이 짓는다는 걸 들판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온통 다 황금들판이더라구요. 보기 참 좋았습니다. 

 

가다보면 이렇게 검문소가 나옵니다. 

이렇게 동승한 인원과 연락처 차량번호등을 작성해서 오른쪽은 차에 올려두고 왼쪽은 제출합니다. 

이게 뭐라고 작성하고 제출할 때 두 손으로 예의바르게 내게 되더라구요. ^^

 

교동도하면 생각나는 곳, 대룡시장을 갑니다.

 

어!! 대룡시장 주차장을 찍고 왔는데 내리니 여기가 먼저 보이네요. 

 

강화도 파머스 마켓이예요. 대룡시장에 오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렇게 지역 농산물들을 파는 마켓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안으로 들어가보면 여러 상점이 나오는데, 크진 않지만 먹거리들이 많아서 구경해볼만했어요. ^^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했던 곳 ^^

 

안에서 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이렇게 예쁜 포토존도 있어요. 실제로 저런 참기름병에 음료를 담아 파시더라구요. 색다르고 재미있었어요^^

 

건물 앞쪽으로 이런 추억의 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아들이 처음으로 달고나를 만들어보네요 ^^

이날 여기 덕에 달고나세트를 사서 집에서 해 보았죠^^

 

서서도 할 수 있고, 앉아서도 할 수 있어요 ^^

 

다행히 완성 ^^

 

여기 바로 옆에 대룡시장이 있더라구요. 

이제 대룡시장으로 이동~

 

[대룡시장]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온 실향민들이 고향에 있는 시장인 연백장을 그래도 본 따서 만든 골목시장이다. 골목 곳곳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벽화들과 조형물, 오래된 간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교동이발관, 동산약방등 오래된 가게 앞에서 사진 찍기, 전설의 마녀 촬영지(거북당) 구경하기, 쌀강정 등 전통 주전부리, 옛날 다방 등 볼 수 있다. 

 

실향민들에게 위로가 되었을 시장일 것 같아요. 이렇게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시장이 여기말고 또 있을까요?

천천히 걸어다니며 옛 풍경을 구경했어요. 먹거리가 많아서 조금씩 다양한 종류 사 먹는 것 추천합니다. ^^

 

대룡시장을 나와서 간 곳은, 망향대예요.

 

[망향대] 

남북분단 이전에 교동도와 연백군은 같은 생활권으로 왕래가 잦았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북한의 연백군 등 황해도에서 온 피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고, 1960년에 물길 건너 연백군이 눈앞에 잡힐듯이 보이는 이곳에 실향민들이 비를 세우고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 

 

 

주차장 다행히 여유가 있어서 바로 앞에 세우고 올라갔어요. 50미터 금방이더라구요. 

 

올라가니 이렇게 전망대가 나와요. 이날은 좀 흐려서 잘 안 보이는데 맑은 날은 바다 건너 연백군쪽이 정말 잘 보인다 하시더라구요. 흐려도 망원경으로 보니 북한 주민들 다니는 모습 다 보였어요. 

망원경 옆으로는 이렇게 태극기와 누군가의 소원이 적힌 쪽지들.

 

주변을 둘러보니 이렇게 북한의 모습과 6.25 전쟁때의 모습이 사진으로 남겨져 있구요. 

 

실향민들이 제사를 지내는 비인가 봅니다.  오늘도 누가 다녀가셨는지 꽃이 있어요. 

교동도를 추억할 수 있는 여행코스도 있어요. 

아마도 실향민이실 것 같은 분이 까페도 운영하고 계셨어요. 저 안에서 기타반주를 직접하시며 노래부르고 있으시더라구요. 

저희는 여기 관광을 왔지만 누군가는 올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장소일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더 늦기 전에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적으로 여러 의미가 있는 교동도, 한번쯤은 다녀오시는 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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