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투자 백테스트 - 저 PBR 투자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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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Python)/퀀트투자

퀀트투자 백테스트 - 저 PBR 투자 수익률

by 대충살아볼까 2021. 10. 26.

본 포스트는 퀀트투자를 위한 개인적인 백테스트 기록이며, 테스트 과정이 올바르게 진행되었다는 어떠한 증명도 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트를 참고하셔서 투자를 하는 행위는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재무데이터 구하기 너무 어렵다.

공짜로 얻으려고 하니 더욱 구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네이버금융에서 크롤링을 해봤자 5년치 정도 밖에 안되고, DART는 그나마 2012년부터 제공이 되는것 같지만, 전 종목을 구하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데이터 전처리도 필요할 것 같다.

시간이 날때 fnguide에 돈을 주고 다운로드 받을까 하는데, 예전에 가입해 논 비번을 까먹었다. 이메일도 어떤걸로 등록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퀀트킹과 젠포트가 유명하던데 돈 주고 이용할까 생각도 했지만, 백테스는 작은 조건에 의해서도 수치가 많이 바뀌니 남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사용하면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굳건하지 않아서 오랜 투자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 부터 하기로 했다.

PBR 데이터는 구할 수 있지 않은가? 저 PBR만 이용해서도 시장을 넘는 수익률을 낸다고 '효율적 시장가설'을 주장한 유진파마가 연구하지 않았던가?

PBR 데이터는 2003년치 부터 KRX 홈페이지에서 날짜별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나는 단타꾼이 아니기에 '틱'데이타 까지는 필요가 없다. 그냥 일자 별 '종가'만 있으면 충분하다.

저 PBR 수익률 백 테스트 결과


우선 저 PBR로 종목을 선정해서 투자한 결과는 위의 그림과 같다.

퀀트투자의 결과는 책에서 보여지는 결과와 달랐다. 왜냐하면 책에서는 자세한 조건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월 초에 투자를 한건지, 월 말에 한건지 부터해서 PBR은 소수점 몇 째 자리에서 끊었는지, KOSPI만 한 건지 코스닥까지 포함한 건지, 데이터는 어디에 있는 것을 사용한건지, 시초가를 사용했는지, 종가를 사용한건지... 끝이 없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퀀트투자를 하기 앞서 꼭 백테스트를 해 보고, 직접 Raw 데이터를 가지고 테스트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테스트 한 조건은 KRX 데이터의 PBR 수치를 기준으로 했다.

매월 4일에 매수하고, 1년 후에 매도하는 조건이다. 당연히 휴일이 있으면 그 전날이나, 전전날 등 워킹데이로 설정해서 수익률을 계산했다.

20개 종목을 샀으며, 1년 후 일괄 매도하는 방식으로 해 보니 3월이 가장 수익이 좋았다.

CAGR 기준으로 21%나 된다. "혹시나 21% 정도 벌려고 주식하냐?"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 분은 경제공부를 꼭 하셔야 한다.

워런버핏도 20% 약간 넘는 복리수익으로 세계 최대 부자가 되었고, 왠만한 스타 펀드 매니저도 17년동안 복리수익률 21% 근처도 가지 못한다.

이 데이터만 보면 3월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저PBR 1천만원 17년 투자 테스트 기록

3월 4일에 투자해서 17년 간 수익률을 적어놓은 표이다.

내가 직접 계산한건 아니고 파이썬으로 자동으로 계산되어서 만들어진 표이다. 당연히 검증은 하지 않았다.(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가장 손실이 많이 날때는 -39% 이다. 이 부분이 퀀트투자의 가장 큰 난관이다.

보통 주식투자를 Seed Money 얼마를 가지고 하는가? 기껏해야 1~2천 만원으로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10년이 흘러도 제자리일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소 1억은 가지고 퀀트투자를 해야 노후에 좀 편하게 살지 않겠는가? 예를들어서 위의 테이블 기준으로 30세에 1억으로 투자를 시작해서 45세가 되면 36억이 된다. 공기업,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45세 이상 같은 회사를 다니는 것이 힘드리라 생각한다. 36억이면 그만두고 자유롭게 사는것이 가능한 금액이다.

그런데 문제는 6년째 되는 해다. -39% 손실이 났다. 저 테이블의 결과로 보면 3억 4천만원 손실이다. 감당할 수 있겠는가?

아마 저렇게 손실이 나면 스스로를 불신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뭐가 잘못 되었는지 찾아볼 것이고, 유료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면 이유도 모른체 불신만 가중될 것이다.

본인이 직접 백테스트를 했다면 본인의 능력을 의심할 것이다.(내가 마법의 공식으로 투자할 때 그랬다.)

퀀트투자법은 개념은 쉽지만 지속하기 상당히 어려운 투자법이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고민하자.

년도별 저PBR 투자수익 평균

해마다 투자수익의 평균은 다르다.

2003년까지 최고치를 찍다가 점점 내려오는 추세로 보인다. 2007년에 투자를 했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위의 그래프에는 다 나타나지 않지만 2016년부터 퀀트투자를 한 사람은 2020년까지 계속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분석한 데이터에서 모두 2016년 ~2020년까지는 손실만 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결론

1. 퀀트투자, 책에서는 쉽다고 하지만 절대 쉬운 투자방법이 아니다.

2. 손실구간이 발생하니 마음 각오를 단단히 하고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3. Factor에 따라서 수익률이 달라진다. 본인이 직접 철저하게 백테스트를 해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

4. 앞으로 저PBR 투자법이 계속 유효할지는 누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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