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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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엄마가 알려주는.../글쓰기

글쓰기의 힘

by Squat Lee 2021. 1. 26.

 

 

글쓰기를 하면 어떤 힘이 생길까?

 

첫째, 글쓰기는 두뇌를 발달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최소한 글을 쓰는 동안에는 쉬지 않고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제 선정에서부터 글의 흐름을 어떻게 전개할지, 어떤 낱말과 문장이 적절할지 고민하고, 이런 고민의 결과를 손과 눈을 움직여 글자로 풀어내는 동안, 전두엽을 비롯한 대뇌피질의 모든 영역이 골고루 작동하게 된다.

 

글쓰기는 단순한 글자의 나열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하는 작업니다. 낱말을 연결해 문장을 만드는 사이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이 전개되기도 하고, 명확하지 않았던 생각이 정리되면서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두뇌는 이미 알고 있던 지식을 활용하여 정보를 재조직하고,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분류하며, 오랫동안 기억해야 할 것들을 명료화하는 등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한마디로 글쓰기는 고도의 정신 능력을 요구하는 행위인 것인다.

 

 

둘째, 글쓰기는 심리적 정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해졌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괴롭고 속상했던 일, 짜증나고 화났던 일들을 적다 보면, 어느새 흥분으로 떨리던 손과 가슴이 잠잠해진다. 글씨는 엉망이고 문장은 비문투성이더라도, 지금의 마음 상태를 솔직하게 글로 옮기는 행위만으로도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 수 있다. 

 

아이들의 사춘기가 오기 전에 스스로 글쓰기의 심리적 정화 효과를 한 번만이라도 느낄 수만 있다면 사춘기를 조금은 덜 힘들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셋째, 글쓰기는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아이들은 어제도 오늘도 똑같아서 쓸 게 없다고 투덜대지만, 매일이 똑같다는 것은 아주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밥먹고 친구를 만나고 수업을 듣고 하는 것 대부분이 아이들의 일과다. 주부의 삶이나 직장인의 하루 역시 매일 비슷한 일과의 반복이다. 우리의 삶이란 이렇게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 존재한다. 

 

사소한 일들의 연속인 일상에서 글감을 잡아 쓰는 게 바로 글쓰기다. 그러나 막상 글을 쓰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일을 써야 할 것만 같다. 당연히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글감을 잡기란 어려운 일아다. 

 

그래서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나 체험 학습처럼 특별한 경험들을 글감으로 쓴다. 글쓰기도 쉽고 더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겪은 일을 나열만 해도 충분한 분량이 나오고, 그때의 장면이 떠올라 읽는 사람도 즐겁다.

 

하지만 매일 이벤트와 행사로 가득한 삶을 사는 사람은 없다. 언제나 같아 보이는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발견하거나 흩어진 생각들을 잡아낼 수 있다면, 하루하루가 새로워 보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글감으로 글을 쓰면 좋을까? 관찰력을 높이고 생각의 깊이를 드러낼 수 있는 주제이면서 동시에 삶의 가치를 높여 줄 수 있는 주체를 찾아보자. 

 

매일 만나는 가족이나 친구 이야기, 식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 매일 미운 짓만 하는 동생에게 미안했던 일, 소중히 여기는 물건에 얽힌 일, 아빠가 좋아하는 김치찌개와 내가 좋아하는 피자를 비교하는 일과 같이 일상을 되짚어 보면서 글감을 정해보자

 

글쓰기는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일상을 붙들어 쓰는 것이다. 이런 주제로 글쓰기를 하다보면, 이루했던 일상이 새로워지고 자신의 삶에 애착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삶의 가치를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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