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시기, 꼭 글쓰기를 배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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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엄마가 알려주는.../글쓰기

초등 시기, 꼭 글쓰기를 배워야 할까요?

by Squat Lee 2021. 1. 19.

지금 세상은 그야말로 글쓰기 열풍이다. 학교 평가에서 논술형, 서술형 시험의 출제에 비중이 높아진 지는 이미 오래다. 객관식 문제 일색이던 시험이 점차 단답형 문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전 과목에서 서술형 문제가 출제 되고 있다. 

 

상급 학교에 진할 때도 자기소개서와 논술, 구술이 당락을 좌우하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할 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요 대기업들은 스펙 중심의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에서 인성을 중심으로 사고력과 통찰력을 갖춘 사람을 뽑기 위해 자기소개서와 면접중심의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이라도 하듯 개정된 교과서에서 글쓰기 비중은 월등히 높아졌다. 자기 생각을 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글, 설득하는 글, 정서 표현의 글' 등 다양한 목적의 글쓰기를 배운다. 이와 더불어 글쓰기의 가치와 중요성, 쓰기의 생활화 등 글쓰기의 올바른 태도를 교육받는다.

 

과거 교과서는 책을 읽은 뒤 독서감상문을 쓰거나 작문을 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가량 어른에게 높임말 쓰는 방법을 가르친 뒤 부모님에게 편지 쓰기 활동으로 마무리하는 식이었다. 글쓰기 과정을 설명해 주기보다는 단원을 학습한 뒤에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개정된 교과서에는 글의 종류에 따른 글쓰기 과정이 단계별로 아주 상세히 안내되어 있다. 특히 5학년 국어 교과서는 한 단원을 '글쓰기의 과정'으로 할애하고 있다. 글쓰기 과정을 통해 '글감을 고르고 쓰기 위한 회상 방법'과 '조직하는 방법' 그리고 '글의 개요을 세워 글을 쓴 뒤에 고치는 방법'까지 상세히 배운다. 

 

<출처 : 초등 적기 글쓰기>

 

 

 

 

초등 시기, 꼭 글쓰기를 배워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등부터 배워야 한다.' 고 생각해요.

 

그럼 글쓰기 능력을 굳이 초등학교 시기에 길러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첫째, 언어 발달의 절정을 이루는 시기가 초등학교 때이기 때문입니다. 언어를 관장하는 두뇌의 두정엽과 측두엽이 최고조로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언어 발달에 자극을 더해 줄 글쓰기 교육이 필요해요. 인지 발달 심리학자인 피아제도 초등학교 시기를 언어 교육의 적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둘째,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때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글쓰기의 두려움은 커져요. 성인들은 글쓰기를 못해서라기보다 평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중학생만 되더라도 외부 시선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글쓰기의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거든요. 따라서 두려움이 없을 때 몸에 습관이 들게 하여 글쓰기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셋째, 글쓰기의 원천은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생각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글을 쓸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생각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초등학교 시기부터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사고력과 함께 글쓰기 능력이 제대로 길러집니다.

 

 


 

저희집 첫째는 4학년, 둘째는 2학년인데 벌써 글쓰기에 두려움의 정도가 차이가 나더라구요.

 

첫째는, 독서 후 독서 기록은 잘 하는데,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이 들어가는 글은 머뭇거릴 때가 있어요.

 

하지만 둘째는 겁없이 막 씁니다. 심지어 아직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릴 때가 많아요. 둘째라서 그런지 이런 것도 귀여워 틀린 부분을 고치라고 하지 않는 편이예요. 그래서인지 글쓰기를 힘들어하거나 어렵다 생각하지 않고 하루 일과 중 가장 쉬운 것이라 생각해서 글쓰기부터 먼저 하려고 하기도 해요.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아도 되고, 맞춤법이 틀려도 괜찮아요. 매일 조금이라도 글을 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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