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금저축을 시작한 계기
사실 나는 연금저축계좌를 만든지가 오래되지 않았다.
2008년 신입사원 시절에 연말정산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무작정 삼성화재에서 연금저축보험을 가입했었다.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은 처참했다. 매년 수익률이 1% 남짓했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마이너스인 셈이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곧 퇴직하실 분과 출장을 가다가 연금에 대해서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겼다.
그전까지 연금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사실 내가 일을 그만두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개인연금에 대해서 나름 정보를 찾아보고, 재테크 수단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2024년 3월 그러니깐 작년에 NH투자증권에서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처음 만들었다.
내 연금저축계좌 계약정보
계좌를 만들고 나서 기존에 만들었던 삼성화재의 연금저축보험을 이전하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2. 2024년 연금저축 수익
연금저축 수익률
작년에 운 좋게 투자한 미국다우존스배당 ETF가 많이 올라서 수익률이 좋다.
단순수익률이 14.74%나 된다.
주식을 오래 하신 분은 "수익률이 좋다"고 생각하실 거고, 주식초짜는 "겨우 14%야?"라고 생각 할 것이다.
1년에 10%가 넘는 수익률은 상당히 성과가 좋은 것이다. 직접 투자를 해 보면 알겠지만 주식시장의 95%는 수익은 커녕 본전도 못 찾는다.
년도별 연금저축펀드 계좌 수익률
가입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3년간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과거 3년치의 수익률을 계산해서 추정한 값인 것 같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9.54%로 단순 수익률 보다 5%가량 높다.
수익률 19%가 40대 중에서 상위 19.5% 정도 되나보다.
내 연금자산
1억 7천만원인 개인연금자산 규모 순위가 상위 1.7%나 된다.
우리나라 40대가 생각보다 연금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3. 연금저축의 장점
회사에서 재테크 얘기가 나오면 후배들에게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꼭 만들어라고 추천을 한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 이것보다 수익률이 더 좋은 재테크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1) 세액공제
연금저축은 일단 16.5%(또는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전투에서 100%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건 본인이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해서라고 한다.
재테크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Risk를 안고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연금저축계좌에 매년 600만원까지는 16.5%(또는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이자율이 16.5%인 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동일하다.
주식투자를 몇 년 하다보면 알겠지만 매년 수익률을 10% 이상 기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투자를 시작하지 않고도 이미 16.5%의 수익이 생긴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재테크 수단이 어디 있겠는가?
2) 분리과세, 과세이연
수익이 있는 곳에는 항상 세금이 붙는다.
만약 16.5%의 이자를 주는 예금상품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다.
600만원을 입금하면 이자를 99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이자소득세 15.4%인 15만원을 제해야 한다.
결국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은 84만원 정도이고, 최종 수익률은 14%가 된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에서는 세금을 떼지 않는다.
모든 세금은 이연되어서 만 55세 이후에 연금수령시 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
15.4%와 5.5%를 비교하면 1/3의 세금만 내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 복리를 최대한 활용
아인슈타인은 복리를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했다.
복리는 단순히 원금과 이자를 더한 금액을 다시 이자로 곱해주는 간단한 공식인데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가 왜 그런 얘기를 했을까?
아마도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실제로 해 보면 엄청난 결과가 나와서 그런게 아닐까 한다.
그럼 똑똑한 여러분은 복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겠다.
A4 용지를 반으로 접고, 또 다시 반으로 접는 작업을 50번 반복한다고 상상해 보자. 그럼 그 두께가 얼마나 될까?
그 두께는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거리보다 더 크다.
0.14mm(A4용지 두께) X (2^50) = 1억 5천 7백만 km이다.
위키백과 캡쳐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38만 5천 km인데 A4용지 50번 접은 두께가 약 400배 정도 크다.
그럼 연금저축계좌에서 어떻게 복리를 활용할 수 있을까?
일반계좌에서 투자 한다고 가정하면 16.5%를 미리 주지 않는다.
당연히 배당을 받으면 15.4% 배당소득세를 내야하고, 배당, 이자소득이 2,0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세를 내야한다.
이렇게 차떼고, 포떼면 결국 자산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눈덩이를 굴린다고 생각해보자.
눈을 뭉칠때마다 누군가가 와서 조금씩 눈을 떼간다면 눈사람을 만드는데 오래걸릴 것이다.(그런 상황이면 짜증이 날것이다.)
그런데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수령시까지 아무런 세금을 가져가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더라도 자산속도가 일반계좌에 비해 더 빨리 증가하게 된다.
내가 투자하는 ETF
내 연금저축 계좌
나는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판 SCHD다.
배당이 매력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향후 퇴직했을 때 현금흐름을 최대한 만들기가 유리하다.
같은 상품을 다른 운용사 ETF로 각각 투자하는 이유는 배당(분배금) 지급일이 달라서이다.
KODEX는 월 중순, Tiger는 월 초에 배당(분배금)을 지급한다.
한 달에 2번 배당을 받으면 1번 받을 때와 비교해서 행복감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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