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GO-2일차(오서산자연휴양림&대전&덕유산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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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생활처럼, 생활을 여행처럼/아빠 어디Go

아빠 어디GO-2일차(오서산자연휴양림&대전&덕유산자연휴양림)

by Squat Lee 2020. 11. 2.

2017년에 아빠가 애들 둘을 데리고 여행한 포스트입니다.

2020/11/01 - [여행을 생활처럼, 생활을 여행처럼/아빠어디Go] - 아빠 어디GO-1일차(오서산 자연휴양림)


드디어 둘째날입니다. 역시 둘째날은 첫째날 보다는 퐈이팅이 떨어지네요.

 

아침일정은 어제 애들과 함께 상의한대로 오서산 등산입니다.

 

 

등산로 중간에 월정사가 나옴니다. 하늘이 정말 파랗네요. 미세먼지가 없던 날이었나?

 

우리가 보통 가보는 절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우리애들은 9살과 7살입니다. 사실 오서산을 오르기엔 너무 어리죠. 혹시나 애들인 초등학생이면 오서산 등산은 비추입니다. 솔직히 어른도 오르기 벅차더라구요.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도중에 내려가는게 더 힘들고 위험한 것 같아, 애들을 어루고 달래서 정상까지 데리고는 갔지만, 사실 저도 힘들고 겁이 났었습니다.

 

우리 막내는 계속 퍼지네요...너무 가파라서 업고 가지도 못하고, 큰일이네요.

 

요런 길로 정상까지 쭈욱 간답니다. 중간에 계단도 나오는데, 그 역시 경사가 체감상 45도 정도...

 

워낙 경사가 급해서 1시간 정도 오르니 이정도 경치가 보이더라구요. 정상까지는 1시간 더 가야 하는데, 애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우리 애들은 힘들다고 울다가도 사진 찍을때면 항상 퐈이팅이 넘치네요. 방금 둘다 힘들다고 짜증네고 울던 애들이었습니다. 아직 정상은 아닙니다.

 

드디어 정상 부근 송전탑. 여전히 아직 정상은 아닙니다. 좀 더 가야 됩니다.

 

 

드디어 오서산 정상입니다. 9살 7살 애들이 정상까지 오르다니, 대단하네요. 제가 데리고 왔지만 너무나 대견하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사실 저는 애들한테 성공경험을 맛보게 해 주고 싶었어요.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은 이룰 수 있다는걸 느끼게 해 주고 싶었어요.

 

우리 딸애는 정상에 있는 좌표를 보고, 상상력을 발휘 하더라구요. 엑스칼리버가 있던 자리라 생각을 하다니, 한참동안 웃었습니다. 

 

그나저나 어떻게 내려가나... 왔던길로는 도저히 못 내려갈 것 같아요. 일단 하산할 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좀 돌아서 가더라도 내려갈때는 안전한 길로 가야죠.

 

아~~ 내려갈 길이 막막하다~~~ 최대한 표정관리 하면서 애들한테 금방 내려가고, 길도 편하다고 거짓말 했어요.

 

길을 잃으면 안되니, 표지판을 열심히 보면서 길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내려오는 길은 정상 부근만 제외하고 험난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아들은 다리가 풀려서 몇번을 넘어 지더라구요.

 

숙소에 다 와 갑니다. 애들이 엄청 힘들어 했는데, 사진에는 밝게만 찍혔네요. 고마운 우리 강아지들.

 

예쁜꽃이 있어서 머리에 꽂아주고 사진 한 컷. 사진 찍을때 우리 딸은 완전 프로네요..ㅎㅎㅎ

 

 

아침부터 운동을 열심히 했으니, 칼로리를 보충해야죠. 셋이서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 장소는 덕유산자연휴양림인데, 가는길에 대전을 잠시 들르기로 했습니다. 대전에 뭐가 유명하나? 성심당이 유명하다길래, 일단 그리로 고고

 

 

 

휴... 성심당.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차도 너무 불편하고, 가는 길이지만 올 필요까지는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튀김소보로는 먹을만 했습니다. 혹시 다음에 오려면은 차를 가져오지 말고, 대전역 근처니깐 잠시 들르는 정도로 와야겠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덕유산자연휴양림으로 출발~~~

 

짜잔~~ 덕유산자연휴양림입니다.

하필이면 제가 간 시점에 공사를 한다고 주차를 숙소에서 멀리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진작 알려주지... 그래서 숙소를 주차와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바꾸고 덕유산자연휴양림 내부를 둘러 보았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숲 해설하시는 분이 자꾸 말씀을 거시더라구요. 사실 우리 아들이 소변이 급해서 숲에서 볼일을 보려고 하는데 자꾸 따라오셔서 곤란했습니다.

 

어쨌든, 숲속에 사는 곤충을 보여주시면서 설명을 해 주시는데 너무 고마웠습니다. 연가시를 처음 봤는데, 정말 나무가지처럼 생겼더라구요. 연가시는 어릴때 사마귀 몸속에 들어가서 사마귀를 물로 유인해서 죽이는 기생충이랍니다. 영화도 있죠?

 

덕유산자연휴양림은 공사 중이라 인상이 별로 안 좋았습니다. 숙소도 오서산 보다는 못했고요. 그래도 모텔보다 낫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2020/11/03 - [여행을 생활처럼, 생활을 여행처럼/아빠어디Go] - 아빠 어디GO-3일차(덕유산자연휴양림&목포&거제마리나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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